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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9 22:23
벤츠 그잡채일거 같아서 마음이 힘들어

내조 당연히 양호열이 함. 요리청소빨래설거지는 물론이고 아침마다 꼭꼭 3단 도시락 들려보내줌. 무릎 이슈로 각종 영양제랑 물치, pt스케쥴도 양호열이 알아서 조정함ㅋㅋ 구단 사람들은 물론이고 팬들도 양호열이 유난유난개유난으로 정대만 챙기는거 다 알듯.
근데 보고 싶은 건 개크게 부부싸움하고 호열이가 집 나가는거임. 결혼하고 처음으로 디집어지게 싸우면 정대만이 먼저 쒸익쒸익 대면서 집나간다고 할거같애ㅠ 그러면 자기가 나갈테니 있으라며 차키 챙기는 양호열ㅎ 대만이 (방금전까지 지가 나갈라했으면서)이 시간에 어딜 가는데!!하고 소리지르니까 차분하게 직원 숙소간대. 급한일 있으면 부르래. ㅋㅋㅋㅋㅋ 그러면서 냉장고에 뭐랑뭐 있으니까 굶지말고 뎁혀서 먹으라고까지 함. 솔직히 이정도면 안나가도 되는거 아닌가..? 싶은데 정대만 잘못이 좀더 커서 일단 아닥함.
그렇게 처음으로 3일동안 혼자 지내는 정대만… 집이 이렇게 넓었나 싶음. 대만이도 깔끔한 편인데 손에 집안일이 익지가 않아서(당연함. 양모씨가 손에 물도 못묻히게 함) 집안꼴 약간 어수선해짐. 저녁도 밖에서 떼우고, 집에 있어봣자 잠도 잘 안와서 일부러 늦게늦게 집에들어가는 와중에 대만이 어머니가 근처에서 볼일볼겸 들르겠다고 하네? 정대만 전화로 괜히 우물쭈물 대니까 너 혹시 양서방하고 싸웠니?? 무조건 잘못했다고 싹싹빌어!하고 비대면 등짝스매싱 맞음.ㅋㅋㅋ 그런거 아니라고 둘러댄 대만이 급하게 호열이한테 문자 한통 넣어놓고 다리 달달떨겠지.
퇴근하고 집까지 날아온 정대만, 도어락 부서져라 누르고 후다닥 들어갔는데 왠지 아침보다 집이 깨끗해. 거실에 단정하게 꾸민 양호열 사과깍고 있고 댐 어머니 옆에서 눈이 휘어져라 웃고 계심. 난 또 ~ 대만이가 양서방 속 썩이는줄 알고 걱정했지 뭐야~ ^^ 하는 댐머니와 이이가 그럴 일이 뭐가있어요 어머님, 제가 더 잘해야죠. 하는 양호얄. 대만군도 와서 과일 먹으래, 자기는 차좀 더 내오겠대. 정대만 얼떨떨하게 장단 맞추다가 어머니 배웅하고 옴. 근데 양호열이 또 나가려고 하네?

…너 또 어디가.
볼일 있어서 불렀던 거잖아요. 끝났으니 가야죠.
집엔 안올거야?
대만군 화난거 풀리면 오려고요.
아니, 야! 내가 화가 아직 나있겠냐!!

정대만 저거저거 일부러 저런다고 궁시렁대다가 결국 히사시부리로 미안해, 여보. 이제 집에 돌아와…함. 그럼 연하남편 무슨 힘이 있나ㅋ 돌아와서 서방노릇 해야지ㅋ 아무튼 겉보기엔 양호열이 꽉잡혀사는데 사실 정대만이 손탄 그런 부부호댐이 너 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