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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넨 먼저 내려가있어

 옥상으로 불러서 한참을 패놓고나서 영걸이랑 다른 애들 다 아래로 보낸 대만이. 피흘리면서 쓰러져있던 태섭이 한참 바라보다가 알 수 없는 후회가 밀려들어서 씨발...욕 한번 하고 침이나 퉤 뱉고 돌아설거야. 

 집에 가서 몰려오는 피로감에 한숨 자고 일어나니 롱게인 상태로 과거로 돌아가있었으면 좋겠다. 대만이는 롱게인 상태로 돌아간거라 과거로 돌아간 줄 모르지만 그리 먼 과거는 아니고 중료 만났던 그 시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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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롱게도 혼자서 공튀기는 애 못 지나칠거같음. 그 기분나쁜 눈썹 짝짝이 송태섭은 자기한테 농구 한판 붙자고 시비털었지만 저기 혼자서 드리블 하면서 슛 넣는 초등학생..?은 아무 죄가 없잖아 싶은 대만이. 절뚝이는 걸음걸이로 다가가서 자기 발밑에 튕겨져 나온 공 주워들면 자기 빤히 쳐다보는 초등학생 있어서..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얼굴인데...하던 차에 초등학생이 공 줘요 아저씨 ㅡㅡ 하고 째려보면서 공 뺏으려들면 아저씨..? 에 한번 충격먹어서 안주고 3점슛 넣어버릴듯.

 
 한참을 중딩태섭이 공 줄듯말듯 놀려먹다가 자기도 모르게 으하하 웃어버리는 롱게,, 얼마만에 이렇게 웃어본건지, 그것도 농구를 하면서. 겸연쩍어져서 그만 집에 가야겠다 하고 

 다음에 붙으면 그땐 이겨봐라.

 하고 돌아서는데 중딩태섭이가 거짓말쟁이!!! 다신 돌아오지마!!! 하고 빽 소리지를거야 ..아저씨에 이어 농구하면서 재밌게 시간 보냈던 애가 (자기만 그랬을 수 도 있음. 초등학생 표정이 내내 ㅡㅡ^ 였어서) 갑자기 소리 빽지르면서 거의 울라고 하니까 왜저래; 싶었겠지

 태섭이 입장에선  준섭이도 안돌아와, 갑자기 나타난 하얀 옷입은 형도 다음에 보자길래 내심 기대했는데 다음부터 안보여,, 농구하는 사람들은 다 이런가 다들 지키지 못할 말들만 하니까 상처입은 중딩태섭이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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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튼 그 다음날 또 그 초등학생 있나 슬금슬금 나가본 대만이 거기에 또 태섭이 있으면 좋겠다. 전력을 다해 드리블 하면서 원온원 하는데 정대만 안져줌; 다리 다치긴 했지만 초등학생 상대로 전력을 다해놓고 이기는것도 좀 그렇긴 한데 체력 딸려서 대충 하려고 할때마다 쪼그만게 째려봐서 정대만 살짝 기죽음. 건방지게 왜자꾸 째려보냐, 요즘 애들 진짜 싸가지없네...그래서 계속 대만이가 이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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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내내 일주일 만나다가 딱 한번 대만이 무릎아파서 하루 쉬었는데 내내 그 초딩 기다리고 있는거 아닌가 걱정할듯. 그래서 결국 늦은 저녁에 털레털레 농구 코트 나가보는데 골대 아래에 쭈그려앉아서 무릎에 고개파묻은 초딩 있으면 대만이 마음 찢어지는거아니냐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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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앞에 무릎굽혀서 쭈그려 앉아서 야, 부르는데 고개묻은 초딩 인기척 느꼈는데도 삐져서  안쳐다볼듯. 대만이 한참 야, 어쭈. 하..요즘 애들 진짜 싸가지...하다가 다리저려서 옆에 털썩 앉아버림.

 아, 무릎아파. 안그래도 안좋은 무릎 초딩놈 하나때문에 더 아프네

중얼거리면 태섭이 고개도 안들고

 초딩 아니거든요... 할듯. 그래놓고 슬며시 고개들더니 무릎이 안좋아요?
물을거야

그러면 대만이 세미꼬꼬무마냥,, 이런 저런 일 있었는데 어떻게 돼서 살짝 무릎이 아프다, 털어놓을듯. 초딩앞에서 자존심 세울게 뭐가 있어

 그럼 그거 듣던 태섭이가 

 그러게 왜 의사쌤 말을 안들어요? 우리 형아랑 똑같애. 배아플땐 매운것도 안되고 우유도 안되고 고기도 안된댔는데 다 먹어서 응급실 갔는데! 하다가 어이 초딩 너 형도 있었냐? 형은 중딩? 고딩? 형있는데 왜 혼자 농구해. 물어보는 대만이에 태섭이도 다 털어놓게 됐겠지,, 


 여튼 이런 저런 일로 태섭이가 왜 빽 소리질렀는지 알게 되는 대만이,,,그러다가 꿈에서 깨어나면 한참동안 멍해서. 그 옛날 초딩 떠올리는 롱게대만이 보고싶다. 꿈에선 다친 다리로도 농구를 제법 잘했던거 같은데. 싶어서 방안에 숨겨놓은 농구공 꺼내서 손으로 몇번 굴려보다가 제자리에서 점프 하는데 무릎이 시큰거려서. 그래. 꿈에서조차 결국 이겨본게 고작 초등학생이잖아. 그래도 실력 좋은 꼬맹이였지만. 허탈감에 헛웃음 흘리는 대만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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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꿈 이후로 더 싱숭생숭해져서 결국 농최날까지 가버리는 대만이,, 
그리고 농구가 하고싶어요 -> 머리깎고 인사하면서 북산고 농구부 컴백하는데 저 멀리서 공들고 자기 빤히 쳐다보는 송태섭 얼굴이 너무 눈에 익어서
한참을 ... ...? 하다가 ...! 되는 대만이 보고싶다.

초등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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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왜 갑자기 시비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