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데


자취하는 대딩 정대만네 집 앞에 찾아와있는 교복입은 송태섭 좋잖아
태섭이 평소랑 다르게 와이셔츠랑 블레이저까지 갖춰 입었으면 좋겠다
왜냐면 좀 연인사이의 이벤트 같은 날 기념...이고ㅋㅋㅋㅋ 이런 거 줄 때 츄리닝입고 하긴 싫단 말임. 애기연하니깐..ㅋㅋㅋㅋㅋ 좀 갖춰입고 싶다고요ㅋㅋㅋ
암튼 태섭이가 가진 거 중에 교복이 제일 깔끔한 옷이라ㅋㅋㅋㅋ (잘 안 입어서 빳빳함) 그거 입고
손에 빨간장미 스무송이 들고있었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ㅋ 엉아 성년을 축하하러 찾아온 연하남... 귀여움ㅋㅋㅋㅋㅋ


그래서 정대만은
일찍 일어나 새벽 루틴하고 밥먹고
학교가서 강의듣고 밥먹고
농구하고 밥먹고
애들이랑 몰려서 농구 또 하고 놀다가 집에가서 씻을란다 하며 땀에 젖은채로 휘파람불며 귀가했는데
자기 자취방 앞에서 눈썹 삐딱하게 뜨고선
-....왜 이렇게 늦게 다녀요?
심기불편한 목소리로 묻는ㅋㅋㅋㅋ 교복입고 꽃 스무송이 든 연하남과 마주치는 거임ㅋㅋㅋㅋㅋ  


대만이 눈 땡그랗게 뜨고서
?? 오늘 월요일 아닌가? 월요일에 쟤 왜 여기와있지? 내일 학교 안 가나? 이런 생각하면서ㅋㅋㅋㅋㅋ
동시에 태섭이 손에 들린 장미를 봐버리고
저놈저거 설마 나 주려고....? 이런 생각하면서ㅋㅋㅋㅋㅋ
- 너 여기 왜 있어???
하는데
태섭이는 자기 시계부터 흘끔 보더니 
칫, 하고 혀 차면서
멍해진 정대만 앞에 훅 다가와서는
- ....막차까지 14분밖에 안 남았다고요. 
투덜거리면서 형 멱살 잡고 키스 갈겼으면 좋겠다
정대만
으엌 하고 끌어당겨져서 입술 먹히는 와중에
코끝에 좋은 향기가 확 풍겨와
....이놈 설마 향수도 뿌렸냐??
생각하면서ㅋㅋㅋㅋㅋㅋㅋ
점점 깊어지는 입맞춤에 기분 좋긴 좋아ㅋㅋㅋㅋㅋ 자연스레 혀 얽으면서 같이 쪽쪽거리는데ㅋㅋㅋㅋ
정확히 4분 딱 하고 입술 뗀 태섭이
장미꽃과 선물상자 하나를 형아 손에 들려주고는
- 밤엔 좀 일찍일찍 다니라고요! 그럼 저 가요.
하더니 그 와중에 형아 입술에 쪽 가볍게 한 번 더 입 맞추고 엄청 빠르게 뛰어갔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ㅋ 막차 타야해서ㅠㅋㅋㅋㅋㅋ
대만이
- 야이! 연락 좀 하고 오라고!!!
서프라이즈 하고싶은 연하 맘도 몰라주고 버럭거리다가ㅋㅋㅋㅋ
이미 저만치 뛰어간 애 뒷모습이나 보고...
아 뭐야 송태섭 감질나게...  뭔 키스하러 왔나.... 이런 생각하며 자기 입술이나 만지작만지작..
시계 슬쩍 보면 이제 9분... 8분.. 시간 점점 줄어드는 거 보이겠지
대만이 자취방에서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보통 사람 걸음으로 20분인데 태섭이는 10분 안에 주파할테고
대만이는 그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렸으면 좋겠다... 엄청 뛰겠네 송태섭. 생각하며 달리는 걔 모습을 상상해...
그시각 태섭이는 진짜 미친듯이 뛰어서ㅋㅋㅋㅋㅋㅋㅋ 차 타자마자 출발하면서 하여간 얼굴 보기 힘드네 정대만. 쫌만 일찍오지.... 헉헉 숨고르며 방금 전까지 닿았던 입술 만지작거리고... 


그리고 정대만 장미꽃 든 채 자기 자취방 들어가서
좀 얼떨떨한 얼굴로 킁킁 꽃냄새 맡아보면서
꽃선물이라니...... 졸업식 말곤 처음 받아보는 거 같은데...?
이런 생각 하면서
꽃병없어서 기다란 텀블러같은 거에다가 물 받아다가 꽂아두고ㅠㅋㅋㅋㅋㅋ
선물상자도 죽죽 뜯어보는데
향수 뿅 튀어나와서
송태섭 미치겠다고 생각햇으면 좋겟다ㅋㅋㅋㅋㅋㅋㅋ
이거주려고 평일에 불쑥 찾아와서 막차시간까지 기다리고 있었냐고ㅋㅋㅋㅋ 하여간 웃긴넘... 생각하면서도..
오늘이 성년의 날이니뭐니 향수랑 장미랑 키스니뭐니 하는 얘기는 교내에서 좀 주워듣긴 했었다고
그거 해주러 온... 아직 성년의 날도 안 맞아본 연하가 좀 귀엽잖냐ㅋㅋㅋㅋ 
피식 웃으면서 손목에 한 번 뿌려 향 맡아보겠지
그리곤 어디서 맡아본 향인 거 같아서 고개 갸우뚱 하며 몇 번 더 킁킁거리다가
좀전에 태섭이 몸에서 나던 거랑 같은 향수구나...! 깨닫고
아 이 발랑까진 녀석... 이거 이제 뿌릴때마다 지 생각하라고! 싶은 정대만..ㅋㅋㅋㅋㅋ
진짜로 뿌릴 때마다 성년의 날 밤 불쑥 찾아와서 키스 갈기고 꽃과 향수 내밀고 갔던 연하 생각하게 됐으면 좋겠고ㅋㅋㅋㅋ
연하 이런 짓 한 번씩 할 때마다 아주 깜찍해죽겠네 생각하면서 비싯비싯 웃고 주고 간 거 다 집안에 고이 모셔뒀으면 좋겟다


송태섭 시간 별로 없는데도 단지 그 형 성년의 날 선물 주고싶어서 평일에 옆 도시까지 존나 날아가는 미친 짓 가끔 할 거 같고ㅠㅋㅋㅋㅋ 
대만이는 그런 거 별로 안부담스러워 하고 존나 웃겨하며 잘 받아줄 거 같음ㅋㅋㅋㅋㅋㅋ
- 너 주말에 왔으면 같이 잘 수 있었잖아 바보야!
이런 식으로 놀려먹기는 해도ㅋㅋㅋㅋㅋ 야 니 맘 너무 무겁다; 좀 부담스러워... 이런 식으로는 생각 안할 거 같단 말이지. 뭐냐 웃긴데? 하고 잘 받아주는 형아ㅋㅋㅋㅋ 궁합좋은 태대ㅋㅋㅋㅋㅋ
그리곤 담에 데이트할 때
연하가 준 향수 착 착 뿌리고 나온 정대만ㅋㅋㅋㅋㅋㅋ
- 야 나 이거 남자한테 선물받은건데ㅋㅋㅋㅋㅋ
거들먹거리면서ㅋㅋㅋㅋ 여보란 듯이 목덜미 내밀고 맡아보라는 듯 당당하게 굴어서
자기가 선물한 향이 나는 그 형 목덜미에 그만 입술 파묻어버리는 태섭이...
너무 빨아서 흔적 남겼다가 엉아한테 혼나고 그러는 거ㅋㅋㅋㅋㅋ 보고싶다
주말에 웬 고등학교 농구부 후배만 만났다하면 목 어깨 허리(??)에 테이핑하고 훈련하는 대딩 대만이... 좋음ㅋㅋㅋㅋㅋ


태섭대만 태대  
2024.05.20 15:38
ㅇㅇ
모바일
아 ㅈㄴ ㄱㅇㅇ... 순애다 순애 말만 툴툴대고 다정한 연하 개커엽 ㅠㅠㅠ
[Code: 7a0b]
2024.05.20 15:55
ㅇㅇ
모바일
하 좋다 조아
[Code: c16b]
2024.05.20 15:55
ㅇㅇ
모바일
이 연하 너무 로맨틱
[Code: bcc1]
2024.05.20 16:35
ㅇㅇ
모바일
연하가 좋다 진짜ㅠㅜ 귀여워ㅠㅜㅜㅜㅜ
[Code: e68e]
2024.05.20 18:10
ㅇㅇ
테이핑해야 하는.... 개꼴려 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Code: fe1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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