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에선 비공격적이고 거래가 가능한 몹인 주민이 있음
다른 비공격적 몹과 다르게 얘네는 인간이라 그런지 마크 게임 내에서 직접적으로 대화는 안 해도 서로 거래가 가능함
화폐인 에메랄드를 중심으로, 주민은 자기 직업과 연관된 물품을 거래함.


예를 들어 이 이미지에선 농부(farmer)라고 뜨잖아?
그래서 거래 물품은 농작물이나 그 농작물을 통해 만들 수 있는 음식임

근데 맨 처음 보여준 주민의 상태는 제일 기본, 즉 무직 상태고
얘는 백수라 거래가 불가능함
그렇지만 우리는 이 백수 주민에게 '직업 블록'을 통해 직업을 줄 수 있음




직업 있는 주민들 밑에 놓인게 직업 블록.
(저 맨 오른쪽은 멍청이라고 거래 불가 주민이고 백수 주민과 달리 직업 주는 것도 불가능...)
저 오리지널 백수 주민 근처에 주인이 없는 직업 블록을 두면 얘가 알아서 그 블록에 해당하는 직업을 가지게 됨

여기까지만 보면 플레이어는 그저 주민에게 일자리 창출 도와주는 존재겠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얘네를 다시 백수로 만들 수도 있음.
직업 블록이 파괴되면 주민은 다시 백수로 돌아감

처음 주민이 직업을 가진 후 거래를 할 때 뜨는 템 목록은 같은 직업을 가진 주민끼리도 다 다름. 랜덤임


그래서 이렇게 거래 목록을 봤는데 맘에 드는 템이 없어!
그러면 우리는 직업 블록을 부숴 백수로 만들고 다시 직업을 부여하며 내가 원하는 템이 뜰 때까지 노가다를 하는거임

실제로도 마크 고인물들은 자주 하는 노가다지만
주민 입장에서는 내 직업이 남에 의해 언제든 변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공포 아닐까...

또 한가지 주민 입장에서 공포인 점은

처음 주민과 거래를 할 때는 당연히 할인이 없지만


몇몇 조건이 받쳐준다면 이 이미지처럼 주민 거래시 할인을 받을 수 있음
여기에 영향을 주는 조건은 평판(주민과 거래 많이 해서 주민 직업 등급을 올리거나 등등), 마을의 영웅(마을에 적들이 습격해오는 이벤트에서 마을 지켜내면 얻을 수 있는 효과), 그리고 좀비 주민 치료가 있는데

플레이어들은 대부분 여기서 좀비 주민 치료를 택함
시간이 좀 걸리긴 하지만 할인율도 높고 업적 달성도 가능한데다 습격같은건 어지간히 준비 단단히 안 하면 털릴 수 있거든ㅇㅇ

그럼 좀비 주민 치료는 뭐냐?


주민은 좀비에게 공격을 당하면 일정 확률로 좀비가 됨



그렇지만 이 좀비 주민에게 물약이나 화살로 나약함 상태 이상을 걸고 황금 사과를 먹이면 펑! 하는 소리가 난 후 일정 시간 지나서 일반 주민으로 돌아옴

자기를 치료해준 은인이니 대폭 할인해주는 건 당연할 수 있겠지만...


플레이어가 좀 고였다 싶으면 인위적으로 좀비와 주민을 유인하고 한 곳에 가둬 감염당하는 상황을 만든 후 치료를 해준단거임
그야말로 병주고 약주고인 셈

이런 식으로 좀비였다가 다시 인간으로 돌아온 주민이 치료되기 전 기억이 있었다면 할인은 커녕 거래 거절했을 것 같지 않냐ㅋㅋㅋㅋㅋㅋ

이 밖에도 주민 번식 공장을 짓는다던지...
이런 고인물 플레이를 다 떠나서 그냥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맘에 안 들면 마을 하나를 다 초토화 시킬 수 있다던지
주민 입장에서 마크 플레이어를 보면 많이 공포스러운 면이 많을 것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