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실 하나 때문에 이명헌이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든다는 게??



둘이 개같이 싸우든 아니면 정우성 아닌 다른 놈이 은근하게 손 뻗으려고 하든 무조건 코트 위에만 올라가면 이명헌의 0순위는 정우성이라는 게


다사다난했던 6년간의 롱디 청산하고 이제 서로 각자 갈길하자 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정우성은 그 뚫기 힘들다던 아시안이 느바의 천장을 뚫어낸 아시안 황제라 좋든 싫든 저가 살고 있는 이 땅은 온통 정우성으로 뒤덮여 있다는 게


정우성이 농구에 미친 놈인 것처럼 이명헌 역시 농구에 미친 놈인 건 마찬가지라서. 그래서 골 밑 블로킹을 실패할 때, 경기 중 덩크는 제가 사용할 패로 생각도 하지 않을 때 문득문득 정우성의 재능을 몰래 질투할 수도 있다는 게


하지만 역시 농구를 사랑하는 마음이 그보다 더 커서 림을 향해 날아오르는 정우성을 보고 처음 만났던 그날처럼 다시 이명헌은 정우성에게 사랑에 빠지게 될 거라는 게.


근데 정작 정우성은 이명헌을 보며 처음으로 농구라는 것 자체를 떼 놓고 느끼는 감정에 허우적거리고 있겠지. 여태까진 그냥 다른 거 다 재미없고 필요없고 반 애들과의 의미 없는 대화보다 그냥 혼자 농구공 튀기는 게 더 재밌었는데. 이명헌이랑은 그 의미 없는 걸 하면서 재밌고 오히려 농구와 관련된 것 외 그에 대해 더 알고 싶은 게.


우성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