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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7 00:29
하루종일 힘쓰고 땀빼고 운동하고 나서
저녁 배부르게 먹고 시원하게 씻은 다음에
기숙사에서 모여 수박이나 시원한 과일 먹고 있으려면
어느새 강아지로 변해서 슬쩍 궁댕이 붙이고 앉아있음

긴장도 풀리고 편해지니까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는 건데
일학년 입학 당시엔 절대 안보여주다가
서로 공튕기고 말도섞고 복복복복 하다보니 그렇게 됨
지금도 귀 긁어달라고 명헌이 손가락에 머리 부비고있음

덥다 저리가 하고 한창 크는중인 날씬한 몸체 스윽 밀어내면
끼잉. 하고 밀렸다가
잠시 후 찹찹찹찹 장판에 발톱 부딪히는 소리내면서 와서 도로 앉음

우성이 아기 티 막 벗은 청소년 강아지라
시간 조금 늦어지면 금방 졸려하는데
형들이 자기빼고 재밌는 거 할까봐 절대 먼저 자러 안감
우성아 넌 좀 가라 해도 계속 그자리에서 꾸벅꾸벅 졸고있음

언제 한번 놀려보자고 꾸벅꾸벅 조는 강아지 냅두고
형들 다 숨은 적 있었는데
졸다가 퍼뜩 깬 강아지우성이
형들이 눈에 안보임 + 형들 냄새는 그대로 = 새로운 놀인가?

놀라기는 커녕 초흥분꼬리붕방강쥐돼서
잠 다깨가지고 펄쩍펄쩍 뛰어다니면서 형들 찾고 신나하는 바람에 소등 직전까지 숨바꼭질 해준 적 있음
다음부턴 안놀림

가끔 형들이 밤에 몰래 야식사러갈 때 망도 봐줌
근데 저쪽에서 누구 온다고 알려준다는 걸 실수로 짖어버려서 도움은 안됐음
당직 서는 도감독님 보고 실수로 꼬리 흔드는 바람에 도움 또 안됐음2
도움 안 돼도 야식사러 갈 때 껴줘야함
단체생활에 민감한 강아지라 안 끼워주면 큰일 남….

아무튼 우성이는 행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