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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4 16:40
탱댐 비밀 동거하다가 걸리는거 상상됌

그날 정대만은 기분이 좋지 않았음 아마 어제 저녁에 제 연인과 작은일로 불거진 싸움이 맺음을 고하지 못한 상태가 됐기 때문이겠지 물론 싸우더라도 따로 자지는 말자는 제 2회 싸움이 끝나고 생긴 규칙에 따라 둘은 한침대에 누워 잠들고 일어났지만 오늘따라 얄미워 보이는 그 하얀 얼굴에 정대만은 항상 하던 아침 뽀뽀도 안한채 먼저 집을 나섰을거야 뭐 원래 서로 상대인 경기가 있는 날이면 일부러 서로의 얼굴을 덜 보려 했었기 때문에 이상한 행동은 아니라고 혼자 생각했겠지

그리고 그날 하필 파울때문에 팀끼리 분위기 개험악해져서 벤치 클리어링 났으면 좋겠다 모두가 윽박지르고 난리인 상황에서 싸움에 몸사리지 않는 서태웅이 자신을 밀친 대만이네 포워드에게 위협적으로 나가가니까 정대만 순간적으로 양쪽 다 걱정되서(울포워드 누우면 안됌+태웅이 녀석 징계 먹거나 뉴스 뜨면 안됌) 서태웅 꽉 안고 말리겠지 근데 그러다가 오히려 자기팀한테 잘못 맞아서 이마 찢어졌음 좋겠다
기어코 본 피에 싸움이 일순 멈칫한걸 느낀 정대만은 뭐 뼈 다친것도 아니고 좀 찢긴걸로 멈춘거라 다행이네 생각했을거야 와중에 익숙한 인영이 자신을 때린 자기 팀원한테 달려드는게 보이자 정대만은 자기도 모르게 서태웅!! 그만해!! 하고 소리를 질렀지
얼추 남이 보기에는 벤치 클리어링 하던 선수가 상대팀 선수를 혼내듯 한거라 그림이 좀 묘해졌을거야 특히 둘이 고교 선후배임과 일반적인 체육계 특성을 생각하면 정대만이 개인적인 관계로 꼽을 먹이는듯도 해서 분위기가 이상해졌겠지 하지만 얼굴과 안어울리게 은근히 성질머리 있기로 유명한 서태웅은 의외로 순순히 멈추고 정대만 앞으로 가 섰을거야
그리고 그런 서태웅의 얼굴을 보자 또 걱정되는 마음과 욱하는 마음이 뒤섞여서 정대만은 자기도 모르게 너 진짜 고집 있는거 아냐 집에서도 그러더니 경기장에서 그러냐 조심 좀 해라 했겠지 그말에 옆에서 집..? 하는 얼떨떨한 작은 소리가 나오는데 그순간에 딱 주심이 나서면서 일은 소강됐을거야
그날 경기가 끝나고 정대만 자기랑 친한 선수들한테 잡힘... 비밀 동거 개같이 깨지겠지.. 처음엔 사실 사정이 있어서 룸쉐어 한다고 하다가 평소에 좀 의심하던 동료들이 더 털어서 결국 털렸을거야

그렇게 자기가 비밀로 하자 그래놓고선 자기가 터는 정대만 보고 싶다 이날 일 영상으로 겁나 돌겠지 물론 태웅이는 좋음 기분좋은 냥이 얼굴로 담담하게 같이 사는거 맞다 그러고 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