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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9 10:51
귀엽고 예쁘장하게 생긴 것도 한 몫한 게 맞고 망신살의 별 아래 태어난 정대만...
사랑 받으면서 자라긴 했지만 공주 놀이만 하자고 우기는 사촌 누나들의 등쌀에 밀려서나
한번쯤은 딸도 가지고 싶다고 생각한 어머니의 장난기 어린 마음에 휘둘려서나

여장 당한 적 있을 거 같음

사촌 누나들의 공주 놀이에 휘말렸다면 온갖 공주 장난감 템들에 둘러쌓여
아직 사촌 누나들도 고사리 손일 때라 어설프게 땋아진 짧뚱한 머리는 하늘로 치솟아 있고
얼굴에 덕지덕지 빨간 칠도 묻어 있고 공주 드레스도 대충 팔만 끼워져가지고 어정쩡한 자세로 찍혀 있음
표정은 뚱해가지고 히사시부리 댓발 나와있는데 사촌 누나들은 활짝 웃고 있고 주변에서 사진찍기 바쁜 어른들도 막 웃고 있었을 듯

본인은 기억도 못한 채로 살아가고 있었는데...
어쩌다 집에 농구부 초대해서 같이 공부하고 잠도 자게 된 날
방에서 앨범 털리는 바람에 그때 사진 튀어나왔으면 좋겠다

한나랑 소연이는 아기 대만이 보고 솔직히 귀여워서 진심으로
어머~ 너무 귀엽다~
하는데

바보트리오(제일 크게 웃음) 포함 다른 후배들은 웃느라 정신 없을 듯
준호랑 치수도 웃음 꾹 참는 중이곸ㅋㅋㅋ...


어머니가 해준 여장이면 아예 그냥 어머니가 집에 머리에 예쁜 왕관도 씌워주고 분홍 드레스 예쁘게 입힌 아기 대만이 사진 집에 걸어두셨을 듯ㅋㅋㅋ
누나들이 해준 것보다 고퀄리티라 얼핏 보면 대만이 같이 보이지도 않곸ㅋㅋㅋ
자세히 들여다 봐야 그때부터 하나도 안 변한 히사시부리와 짙은 10시 10분 눈썹을 볼 수 있음

대만이도 그집에서 그냥 십몇년이고 크면서 크게 신경 쓰지 않게 된 채로 벽에 걸려 방치되고 있는 사진인데
가끔 놀러온 친구들이 알아볼 때마다 엄마한테 저 사진 떼면 안되냐고 귀 빨개져서 항의할 듯ㅋㅋㅋ

그런데 엄마가 너무 아쉬워 하시고 그냥 붙여두면 안되냐고 두번 세번 물어보면 못이기는 척 넘어가고...
그렇게 국가대표 선발되고 지역 방송국에서 본가로 부모님 인터뷰 나가는 날에도 벽에 걸려있던 아기 공주 대만이 사진...
그렇게 전파를 타고 나가버려서 국가대표 막내일 때 항상 자료화면으로 어릴 때 사진 공주대만이로 나감....
짬 좀 차고 난 다음에는 자기가 무조건 그 사진 쓰지 말아달라면서
놀이터에서 농구공 들고 뛰고 있는 사진으로 바꿔달라고 함ㅋㅋㅋ

그러나 농구커뮤에서 두고두고 회자되는 아기공주대만이...
국대 주장 달아도 공주장<이 별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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