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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22:56


단고도가 이연화 잡았을때 음인으로 만들어 버림. 이상이는 강호에서 제1일자답게 우성양인으로도 유명했어. 워낙 이상이한테 컴플렉스가 강한 단고도로 벽차지독에 중독되서 무공은 2할밖에 없지 오는내일 언제 죽을지 모르지 당장 지금만 봐도 사슬로 구속된데다 내력 많이 쓴 후유증으로 시력까지 잃은 주제에 입만 살아서 두려워하기는 커녕 이상이때와 다름없이 자신을 없신여기는것같아 단고도는 어떻게든 이연화의 저 멀쩡한 얼굴을 부셔버리고 싶었음. 그리고 곧 어떤 음습한 생각이 떠올랐어.

-이상이 어디 그 잘난척하는것도 어디까지 가는지 두고보자
- 사형 저 어디 안갑니다 실컷 보세요

사슬이 칭칭 감긴 팔을 보란듯 들어 흔드는 이연화를 보며 단고도는 비릿한 웃음을 지었어. 부하를 시켜 가져온 상자엔 붉은 환약 한알이 들어있었지. 남윤엔 별의별 각종 사술이 많았고 그 중에는 양인을 음인으로 만들어버리는 사술도 있었음. 태양처럼 찬란한 이상이는 그에 걸맞게 강력한 양기를 지니고 있었고 양주만도 그래서 만들수 있었던거였음. 그러한 자부심을 제 손으로 짓밟는다, 단고도는 환약을 들고 이연화에게 다가갔어

- 오랫만에 사제를 만났으니 좋은 선물을 주지

가까이 다가온 기운이 범상치 않은것을 느겼는지 이연화의 얼굴이 잠시 굳었는데 곧 우악스러운 손길에 입이 벌려 무언가 강제로 삼키게됬지. 그래봤자 뭐 어떤 독이겠지 싶었는데 곧 다가온 훈연향에 오장육부가 뒤집어지는것 같은 고통이 관동했어. 특히 하반신쪽이. 


- 강호를 주름잡던 이상이는 죽었으니 하찮은 이연화에게 아주 딱 어울릴거다


온몸이 열기에 휩싸이는듯한 아픔에 이연화의 의식이 흐려지며 만족스러워하는 단고도의 목소리가 멀어져갔음.



**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몰라. 온몸이 땀에 흠뻑 젖으며 정신이 몽롱한 와중에 하반신을 누군가 마구 주무르고 찢고 제멋대로 다시 주무르는 통증에 까무룩 기절했다 깨었다 했어. 이연화는 자신에게 대체 무슨일이 생기는건지 이해하지 못했어. 단고도가 그냥 자길 고문하는줄만 알았지. 다리 사이가 뭔가 간질간질하면서도 아랫배가 묵직한것도 같았고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이연화는 본능적으로 손을 아래로 가져갔어. 그리고 경악했어. 뭔가 생소한 틈이 다리 사이에 생긴거야. 이게 무슨.... 그때 문쪽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어.

- 확인해봐라

단고도의 명령을 받은 수하 몇이 이연화를 붙잡았어. 그중 하나가 이연화의 바지를 찢어버리고 다리를 확 벌렸지. 놀란 이연화는 힘없는 사지로 발버둥을 쳐봤지만 여전히 사슬에 감겨있는데다 건장한 사내들에 잡혀있었으니 소용이 없었지. 그중 낯선 얼굴이 자신의 은밀한 곳을 지긋히 바라보는데 그 눈빛에 이상한 광채가 돌아 예감이 좋지 않았어. 


- 주상, 성공입니다

단고도의 아주 만족스러워하는 웃음소리가 동굴속에 울려퍼졌어. 메아리치는 소리가 이연화의 귓가를 때렸어. 그 사이 의원인것 같은 사람 하나가 이연화의 맥도 집었어. 그는 덫에 갇히 쥐를 보는듯 아주 흥미롭게 이연화를 보며 맥을 재고 이연화의 은밀한 부위도 만져보았어. 깜짝 놀라 힘없는 반항을 해봤지만 사슬에 묶인데가 잡혀있까지 하니 저를 주물거리는 손길을 피할수가 없었지.

- 주상, 열성이긴 하지만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확실히 음인이 되었습니다. 

- 이연화야 이연화야 이제야 네게 걸맞는 것이 되었구나. 하하하 거기다 제일 쓸모없는 열성이기까지 하다니! 지금 너같이 하찮은 자에게 아주 딱이야! 하하하!


음인! 이연화는 머리속이 어지러웠음. 평생 양인으로 살아왔고 우성으로 그 자부심 또한 컸었지. 비록 10년 정도 벽차지독으로 간신히 살아가느라 양인인게 큰 의미가 없어졌긴했지만 음인이라니! 형질이 바뀔수 있는것이었던가. 또 하나의 이상이를 이루는 근간이 이렇게 사라지는구나. 이상이였다면 아주 큰일 이었겠지 하지만 이연화는 어차피 죽어가는 몸인데 형질이 바뀌는것은 놀랍기는 해도 크게 거부감이 들진 않는데 문제는 어째서 단고도가 자신의 형질을 바꿨는지 모르겠는거야. 단고도도 양인이었기에 우성 양인있던것 까지 시기해서인가? 그리고 그 의도를 깨닫는건 오래 걸리지 않았어  


- 네 그 잘난 낯짝을 부숴주겠다고 했다, 사제야 난 한다면 하는 사람이란다

단고도는 고갯짓을 했고 이연화를 잡고 있던 수하들의 눈빛은 돌변하며 남아있던 이연화의 옷을 찢기 시작했어. 

사형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하는겁니까? 검을 들고 싸운다면 차라리 마음이 덜 아팠을것 같았음. 그래도 함께 자랐던 사이 아니가. 이런 비열한 짓을 할 정도로 제가 싫은가요.

사탕을 쥐어주던 손길을 다정했는데. 자신이 선물로 줬던 물건이 전부 부서져있던것이 떠올랐어. 이연화의 마음 한켠이 다시 한번 와르르 무너졌어.


**


단고도는 이연화를 철저히 망가트리고 부숴버리고 싶었음. 그래서 음인으로 만들고 자기 수하들을 시켜 이연화를 겁탈 해버림. 이제 막 음인으로 개화해 음부가 채 여물지도 않았는데 건장한 사내가 어떤 전희도 없이 밀고 들어오니 중독되서 왠만한 고통도 다 견디던 이연화라도 비명을 참지 못했어. 생살을 찢고 들어오는거나 마찬가지였거든. 

그 대단하다는 이상이를 제가 취한다는 흥분감에 수하들은 인정사정 봐주지 않았음. 게다가 이연화는 백옥같은 얼굴과 창백할 만큼 하얀 피부 그리고 늘씬한 몸이라 더더욱 음심을 자극했음. 고통으로 일그러지는 얼굴에 결국 눈물이 맺히고 짓무른 눈가와 아픔을 참느라 잘근잘근 씹은 입술엔 이미 피까지 맺혔는데 그 처연함이 더 매혹적이었음. 다소 마른 쇄골 아래 붉은 돌기가 색정적인기 그지 없어 입안에 넣고 굴리면 낭창낭창한 허리가 놀라며 튀어오름. 그게 맞춰 길게 뻗은 다리마저 밀면 밀리는데로 힘없이 흔들리는데 옆에서 재촉할때마다 참지 못하고 자신의 성기를 꺼내 이연화의 입에 처박는 사내가 있는가 하면 힘없이 떨어진 손을 주워 자신의 성기를 붙잡게하고 흔드는 이도 있었어. 

빡빡하고 좁은 구멍이라 잘 안들어거는것을 위에 자리한 사내가 기어코 밀고 들어오니 결국 피를 보고 말았지. 이상이의 처녀를 따먹었다는 생각에 더 흥분한 사내는 마구 구멍을 쑤셨고 이연화는 극심한 고통과 수치심에 휩싸였어. 위 아래로 밀고 들어오고 몇명을 받았냈는지도 몰랐어. 차라리 기절을 했으면 좋겠는데 정신이 혼미해질떄마다 뺨을 내리치며 기어코 이연화를 깨워냈지.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온몸에 거친 정사의 자국이 만연했어. 하얀 몸뚱어리는 붉은 피멍으로 얼룩덜룩했어. 미끈거리는 정액은 온몸에 만연했는데 특히 피와 정액으로 범벅이 된 다리사이는 얼마나 많이 싸질렀는지 빨갛게 물든 정액이 꿀렁꿀렁 세어나왔어. 억지로 구음을 하느라 찢어진 입술에도 피와 정액이 흘러내렸지.

단고도는 걸레짝처럼 처박힌 이연화를 보면서 여유롭게 술을 훌쩍였어. 저 티끝 하나 없이 고고하면서도 오만하던 이를 보라, 어차피 이 단고도 아래 먼지만도 못한 비천한 존재인것을. 가까이 다가가 이연화의 머리채를 잡아 올렸어. 늘 단정하고 자신감 넘치던 얼굴이 눈물과 채액으로 뒤덮혀 망연자실하기만 했지. 맞아서 발갛게 부어오른 이연화의 뺨을 툭툭 치며 단고도가 말했어.

- 이게 너에게 잘 어울려

더런운 것을 만졌다는 듯 단고도는 이연화를 그대로 내팽겨치고 손수건으로 손을 닦었어. 닦은 손수건 조차 더러운것처럼 던져버렸지. 팔랑팔랑 손수건이 이연화 옆에 내려앉았어. 떠나는 단고도의 뒷모습을 보며 이연화는 그대로 정신을 잃었어. 



**


몸 좀 추스리고 적비성 구하고 방다병도 만났는데 단고도가 도망가지 전 기관을 작동하고 가는 바람에 셋이 갇히게 됨. 그런데 이건 각려초가 적비성 잡았을때 쓰려고 만들어놓은거라 양인의 열락기를 자극하는 최음제가 섞여있는 독이 들어있는 기관이었어. 적비성에게 열락기가 오면 자신을 취하게 하려는 계획이었지. 음인과 관계를 해야만 독이 해독되고 그렇지 않으면 죽을수 있는 그런 독이었어. 양성일수록 독에 더 강력하게 중독되는데 하필이면 적비성도 방다병도 양성인데 양기중에 양기인 비풍양백과 양주만을 수련한 사람이라 더 독성이 쎄짐.


여기서 어떻게 음인을 찾냐고 - 그 음인 여기 있다고 이연화 아마터면 손 들뻔했음 - 방다병은 사색이 되고 적비성 역시 내력을 돌리며 탈출 장치를 찾지만 그 전에 결국 방다병과 적비성은 향을 내뿜으며 열락기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졌음. 갇힌 공간에서 적비성의 묵직한 흙내와 방다병의 말간 풀잎향이 격렬하게 뿜어져 나왔어. 하필이면 두 양인다 우성이라 서로 공격하듯 향을 풀어내니 서로에게 타격이 되는지 둘 다 얼굴이 하얗게 질리며 몸을 가누지 못함. 

게다가 이연화도 머리가 아플정도의 향에 어쩐지 몸이 몽롱했음. 그 놈들 말로는 자신 열성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향도 없고 물도 없어 메마른 우물같은 쓸모없는 음인이란뜻 아닌가. 그런데 두 양인의 증폭된 기운인지 이 말라삐틀어진 음인도 은인이라고 이연화를 보는 눈빛이 살벌하기 그지 없었음. 

사실 이연화는 깨닫지 못했지만 적비성과 방다병은 정신이 흐릿한 가운데 어디선가 미약한 꽃내음을 맡을수 있었음. 꽃향은 자세히 맡지 않으면 알수 없을정도로 은은했으나 이미 오감이 잔뜩 날이 선 양인에겐 마른 사막에서 만난 한잔의 물 같았음. 꽃 특유의 향기보다는 보다는 단아하면서도 맑은것이 머리가 아플정도로 두 양인을 끌어당겼음.


이연화는 자신을 바라보는 적비성과 방다병을 보며 쓴웃음을 지었음. 차라리 음인으로 변한게 다행이려나. 만약 여기에 양인 셋이 있었다면 서로에게 칼을 겨누다 죽어버렸겠지. 사실 음인으로 형질이 변하자마자 윤간 당해서 이연화의 몸상태는 말이 아니었음. 게다가 첫경험이 폭력이었던지라 약간의 생리적 거부감도 생겼지만 이연화는 그를 지긋히 눌러내렸어.

자신의 다 죽어가는 몸뚱아리나 도덕성 보다는 두 사람을 생명이 더 중요하지 않은가. 어차피 처녀도 아닌데. 아 쟤들한테는 좀 찜찜하려나, 극도의 긴장된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생각이나 하며 이연화는 옷을 벗고 두 사람에게 다가갔음.

만진창이가 된 아랫도리는 또다시 두 사람에 의해 짓밟혔음. 차라리 처음 의식이 있을때 했다면 그나마 이성이 남아있을것인데 버티다 결국 이성의 끈이 끊어진 상태라 적비성과 방다병은 짐슴같은 본능만 남았버렸거든. 다구리 당할때도 미친듯이 아프고 힘들었지만 두 사람의 물건은 더욱 컸고 체력도 사내 몇 보다 더 월등했다... 적비성은 그렇다쳐도 제자같은 방다병하고 이짓을 하고 있으려니 이연화는 아픈 와중에 일견 미안함까지 들었음. 


적비성이 모든걸 태우는 화마처럼 이연화를 삼켰다면 방다병은 몰아치는 바람처럼 이연화를 흔들어댔음. 두 사람이 마지막 정을 토해내며 쓰러졌음.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온몸의 뼈가 부숴지는것 같은 아픔을 참으며 이연화는 기절한 두 사람의 맥을 짚어봤음. 다행히 독은 깨끗히 걷혔고 내력만 조금 운영해서 몸안의 기운을 정갈하게 하기만 하면 됬음.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지칠대로 지친 이연화는 주섬주섬 옷을 주워입으며 둘이 깨어나면 이제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골치를 썩히게 됬어. 
적비성이랑 사이가 좀 좋아지긴 했는데 남한테 좌지우지 당하는걸 제일 싫어하는 이가 이연화가 제멋대로 자기랑 잤다고 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방다병은 이미 혼약 상대가 있고 도덕적으로 가장 순결한 애인데 이연화가 제멋대로 자기로 잤다고 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싫겠지? 

머리를 굴리는 동안 초인적인 의지로 부지런히 둘의 몸을 닦고 옷을 입히고나니 정말 그대로 기절하고 싶었는데 마침 기관도 열리고 둘이 깨어남. 머리를 붙잡고 일어나는데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는게 어째 또 기억을 못하는 눈치임. 이연화는 슬쩍 독 마신거 기억 안나냐고 떠봤는데 미혼약이 열락기에 어떤 작용을 했는지 몰라도 기억을 잊어버린것. 이연화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음. 안그래도 둘과 어색해지고 싶지 않았는데 이데로 이 비밀을 무덤까지 가져갈수 있겠구나.

어리둥절해하는 두 사람에게 별일 없었다며 그냥 자기가 몸이 안좋아서 여기서 좀 쉬었던 거라고 둘러대며 한숨 놓는 이연화. 며칠새 바뀐 형질에 적응할 새도 없이 쉴새없이 유린당했던 몸이 아파서 여기저기 비명을 지르지 않는데가 없었지만 결과만 보면 음인이 되고 바로 겁탈도 당해봤으니 순결이 어쩌고한 도덕적 걸림결도 없어 수월하게 관계를 가져  두 사람의 목숨을 건졌으니 다 잘된거라고 혼자 삔트가 나간 자기 위안을 하며 이연화는 모든걸 조용히 덮었어. 



***

그렇게 단고도도 처단하고 운피구 일도 잘 마무리 됬나 싶었는데 어째 몸 상태가 나른하니 기운도 없고 그런것에 이제 정말 죽을때가 됬구나, 벽차지독은 한동안 잠잠했는데 몸이 정말 다 소진되서 이젠 발작도 안일어나나, 나름 편하긴 하네 쓸때없는 생각이나 하며 하나둘씩 정리하며 짐을 챙기고 있었어. 필요없는 물건은 팔아서 저승길 노잣돈이나 할까 장에 갔다가 우연히 다른 의원을 마주친거지. 밥 먹으려고 갔던 객잔에서 합석했는데 그 사람이 자길 딱 보고 하는 소리가 임신 몇개월이녜. 차 마시다가 사례 걸리며 무슨 헛소리 하는거냐고 타박하니 자기가 산과 전문이라며 보기만 해도 안다고 다짜고짜 이연화 맥을 짚어봄. 한달 좀 더 됬네.

- 전 열성인데요?

이연화가 얼빠지게 물었음.


- 열성이 불임이란 뜻이 아니라네.


진지한 의원의 말에 이연화는 무의식중으로 자기 맥을 짚어봤음. 정말 뭔가 다른 묘한 맥이 잡히기는 함. 서둘러 내력을 돌려보니 아랫배에 뭔가 태동하는 진동이 은은히 느껴졌음. 


- 축하하네, 몰랐나보지 하기야 초기니까 말이야, 부군이 좋아하겠어. 애아빠는 어딛나? 


애아빠요? 이연화는 납작한 배를 만져보다 머리속이 하얗게 변했어. 

이연화는 바로 그날 짐을 싸 길을 떠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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