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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30 21:04
정확히는 주말 이틀동안 34시간 플레이하고 총 54시간만에 엔딩 봄 + DLC 제외 도전과제까지 다 깸
후기 겸 겜햎에 의외로 그레이브야드 키퍼 관련 공략이 거의 없길래 몇 가지 생각나는 것들만 틥 삼아 써봄
* DLC 없는 상태로 플레이함
* 나붕이 도전과제에 미친놈이기 때문에 도전과제 올컬렉을 기준으로 작성함 (DLC 제외 본편만 보면 도전과제 달성률 50%, 총 62개 나옴)
먼저, 이 게임 할 붕이랑 안할 붕으로 나눠줌
- 할 붕 : 노가다를 사랑한다. 인겜에서 할 수 있는 요리 종류가 많을수록 좋다. 반복되는 노가다에 쉽게 질리지 않는다. 플레이만 재밌으면 스토리는 딱히 상관없다. 몇천원으로 몇십시간 뽕뽑고 싶다. 중세시대 느낌을 원한다. 시키는 대로 하는 거 좋아한다. 병맛 좋아한다.
- 안 할 붕 : 노가다 극혐. 스토리 중시. NPC들과의 관계 중시. 다회차를 좋아하고 스토리가 내 선택으로 바뀌는 게 좋다. 공략 찾아보는 거 극혐. 피랑 장기 나오면 비위가 안 좋아진다. 남캐온리플레이어블 극혐.
위에서 보면 알겠지만, 이 게임은 오로지 노가다의 재미로 처음부터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게임임 불곰국게임이라던데 그쪽 게임이 원래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별듀같이 아기자기하고 NPC들과 알콩달콩 서사쌓는 그런 즐거움을 바라면 안 됨 이 게임에도 호감도 시스템이 있지만, 그 호감도는 오로지 스토리의 진행과 다음 퀘스트를 위한 호감도일 뿐, 인간적으로 친밀해지고 정이 가는 그런 류가 아님
어둠의 별듀, 묘지기판 별듀, 별듀랑 비슷한 게임 등등으로 영업되곤 하지만, 개붕적인 감상으로는 별듀랑 그닥 관련이 없는 독특한 노가다원툴겜임
주된 컨텐츠는 시체 해부와 매장 혹은 화장, 공동묘지 꾸미기, 교회 부흥시키기, NPC들이 시키는 잡무 처리, 요리, 연금술, 1차 원재료(목재나 돌 등) 무한가공, 던전 탐험과 전투, 낚시, 와인농장 돌려서 돈 벌기 등등이 있다
이 중에 별듀랑 제일 비슷한 컨텐츠는 던전 탐험이랑 와인농장 겸 공장 돌리기 밖에 없는 거 같음
이 게임에는 자율성이라는 게 별로 없음 그냥 대부분의 컨텐츠를 찍먹 이상은 다 하게 되어있다 퀘스트를 통해 강제로 모든 컨텐츠를 시킨다고 보면 됨 그리고 그 퀘스트를 다 끝내야 엔딩을 볼 수 있는데,
정말 짜증나는 것 중 하나가 "A 퀘스트를 받음 > A퀘스트를 하려면 B 퀘스트를 해야함 > B 퀘스트를 하려면 C를 만나서 뭘 받아야 함 > C는 A퀘스트 전날에만 오기 때문에 C를 만나기 위해서는 일주일을 기다려야함" 이런 거임
왜 이런 무한 굴레가 생기냐면 이 게임 속 퀘스트를 주는 대부분의 주요 NPC가 일주일에 딱 하루씩만 등장하기 때문임
주교, 점성술사, 차밍부인, 스네이크, 심문관, 상인이 이 주요 NPC들인데 ㅅㅍㅅㅍ한 이유 때문에 결국은 이들이 주는 모든 퀘스트를 하게 될 거임 그리고 그 때마다 일주일씩 기다리느라 플탐이 늘어질 때가 많음 그래도 그 긴 시간들을 버티게 해주는 건 무한한 노가다와 각종 컨텐츠들이다
노가다가 끝이 없는데 이런 거 좋아하는 붕들은 나처럼 몇십시간 훅 갈 거라고 장담함
예를 들어서 요리만 해도, 이 게임 속 각종 식재료들에는 별듀처럼 등급이 있음 일반, 동별, 은별, 금별 순임
그리고 그 등급에 따라 요리 결과물이 달라지는데, 요리 등급에 따라서 팔 수 있는 음식이 있고 절대 어디서도 못 파는 음식들이 있음
사실 후자가 훨씬 많음
그래서 후반에는 돈을 벌기 위해서 거의 반필수적으로 금별 호박, 양파 등등의 농장과 금별 와인농장을 돌리게 됨
근데 초반에는 돈이 없기 때문에 금별 종자를 사지 못할 것이므로, 반필수적으로 고급비료를 이용해서 종자의 등급을 올리는 작업을 또 해줘야함 그렇게 힘들게 금별종자를 만들고 나면 그걸 이용해서 음식과 와인을 만들어서 술집이나 상인한테 팔면서 돈을 펑펑 땡길 수가 있음
그리고 이 게임의 메인컨텐츠 중의 하나가 시체 해부 및 등급작인데, 이 게임의 시체에는 빨간해골과 하얀해골이 있음 인겜 설정으로 빨간해골은 나쁜 거, 하얀해골은 좋은 거라서 나중으로 갈 수록 연금술을 통해 시체에 하얀해골만 잔뜩 남도록 하는 노가다를 하게 됨 노 DLC 기준으로 제일 높은 등급의 시체는 하얀해골 12~13개짜리임(빨간해골 없이)
근데 그건 후반 컨텐츠고, 초반에는 아무래도 빨간해골과 하얀해골이 몇개씩밖에 없는 시체를 양산할 수밖에 없음
그런 시체를 묘지에 많이 파묻게 되면 묘지의 품질도 떨어지고, 무엇보다 기분이 안 좋음
그러니까 초반에는 하얀해골 6개 정도도 안 되는 쩌리 시체들은 화장을 하는 걸 추천함
초중반 메인 돈벌이 수단이 시체를 매장하고 얻는 매장증명서인데, 매장증명서는 시체를 묘지에 매장해도 주지만 화장시켜도 주거든
대신 화장하려면 나무가 많이 필요하니까 꾸준히 나무를 수급하는 걸 추천함
시체 해부할 때 여러 부위를 추출할 수 있는데, 초반부터 극후반까지 계속 필요한 재료는 피, 살점, 지방 정도임 살점은 중반부터 가공해서 술집에 판매할 수 있고 피는 각종 물약, 특히 후반에 게이머의 멘탈을 책임지는 '속도물약'(반필수임)을 만드는 데 많이 쓰이고 지방은 교회 품질을 확 올릴 수 있는 양초를 만드는 데 주로 쓰임 그러니까 초반부에 쓰레기같은 시체가 배달되어 와도 피,살점,지방은 꾸준히 모아두는 것을 추천함 그 외에는 그냥 대충 몇 개씩만 모아두면 됨 다른 것들은 크게 쓰임새가 없거나 있더라도 다른 재료로 대체가 가능하기 때문임
높은 등급의 시체를 작업할 때는 연금술도 많이 필요하지만 장기를 올바로 추출하는 것 또한 중요함 예를 들어서 피랑 지방을 제거하면 시체에서 빨간 해골 하나를 없애고 하얀 해골 하나를 더해줌 두개골을 제거하면 빨간 해골을 하나 더해줌 이런 식으로 빨간해골이랑 하얀해골을 이리저리 조합하면서 높은 등급을 만드는 거임
12등급 시체 만드는 방법은 공식화되어있으므로 구글링하면 많이 나옴 꺼무위키에도 잘 나와있으므로 중후반부에 시체작업 할 때는 켜두고 보면서 하면 됨
그리고 이 게임에는 굉장히 다양하고 많은 스킬트리가 있는데 이 스킬들을 찍으려면 세가지의 포인트가 필요함 빨강, 파랑, 그리고 초록포인트임
초록포인트는 주로 나무같은 자연물을 베거나 하면 잘 쌓이고, 빨강은 돌이나 철 같은 광물 작업을 할 때 잘 쌓임 근데 문제는 파랑 포인트임
파랑포인트는 연구라는 걸 해야 주는데 이 연구를 뚫으려면 교회 지하에 있는 연구작업대를 활성화시켜야 함 근데 연구 작업대를 설치해도 연구를 하려면 신앙이랑 과학포인트라는 게 필요하고 신앙은 매주 한 번 교회에서 기도를 드릴 때 얻을 수 있지만 과학포인트는 책 종류의 무언가를 연구해야 쌓임
그래서 점성술사가 중요함 점성술사는 매주 한 번 등대 근처에서 나타나는데 과학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책 종류와 빨강, 파랑, 초록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책을 판매함
돈에 여유가 될 때부터 파랑 포인트를 주는 책을 두권씩 매주 꼭꼭 사는 걸 추천함 아무리 연구를 많이 돌려도 파랑포인트는 늘 부족하기 때문임
파랑포인트를 많이 주는 연구재료는 시체에서 해부한 각종 장기류들인데 중요한 건 하나의 재료로는 딱 한번씩만 파랑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는 점임
그러니까 효율충이라면 연구할 때 무조건 연구효율을 올려주는 케이크나 몇몇 음식들을 먹고 나서 연구를 돌리면 좋음 포인트를 훨씬 많이 줌
연구 외에 파랑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는 석재가공이랑 유리병가공이 있음 기본유리 만드는 거에선 안 나오는데 유리를 가공해서 유리병이랑 복잡한 유리병으로 만들 때 꽤 쏠쏠하게 파랑포인트를 땡길 수 있음 후반에는 유리병작이랑 점성술사가 거의 유일한 파랑포인트 수급처가 될 거임
요리는 집의 부엌에서 할 수 있는데, 조리대에서 할 수 있는 요리와 화덕에서 할 수 있는 요리가 다름 그리고 더해서, 마을을 돌아다니다가 집시남작에게서 케밥 레시피를 받았다면 그 때부터는 집 옆에 있는 모닥불에서 케밥 요리를 할 수 있음 케밥은 모닥불에서만 가능한데다가 던전 탐험할 때 도움이 되는 전투용 스텟증가를 주기 때문에 낚시하고 가끔 해주면 좋음
낚시는 등대지기에게서 퀘스트를 받아서 깬 뒤부터 할 수 있는데 등대지기가 초급낚싯대를 하나 무료로 줌 이 게임에 있는 낚싯대는 총 세가지인데 편의상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누자면 이 세개의 낚싯대와 여러 미끼를 사용해서 낚을 수 있는 물고기들이 다 다름 물론 같은 물고기도 많이 나오지만 특정 물고기는 특정낚싯대 + 특정미끼를 통해서만 나오기 때문에 도전과제작을 할 생각이 있다면 낚싯대는 세 개 다 종류별로 가지고 있는 걸 추천함 미끼는 등대지기가 파는 소비성 아이템이고, 등대지기가 안 파는 것들로는 나방, 나비, 구더기 등을 이용해서 낚시할 수 있음 낚시스팟에 따라, 그리고 때로는 밤낮에 따라 잡히는 물고기의 확률이 달라지므로 다양한 조건에서 낚시하는 게 도전과제작에 편할 거임
(참고로 도전과제 중에서도 제일 까다로운 편인 금붕어 잡기는 오로지 바다에서, 특히 밤에, 고급낚싯대와 보석달린 미끼를 써야만 그나마 5%의 확률로 낚을 수 있음)
그리고 이 게임에서 전투를 할 때는 공격 한 번 할 때마다 스테미너가 듦 그렇기 때문에 몹 파밍하러 혹은 던전탐험을 갈 때는 무조건 물약이랑 음식을 풍족하게 채워서 들어가는 것을 추천함 와인은 체력이랑 스테미너 둘 다 채워주는 데다가 대량 생산하기도 쉽기 때문에 추천하는 전투용 음식 중 하나임 그리고 연금술로 체력포션을 만들 수 있으니까 도전과제작 할 겸 꾸준히 만들어서 마셔가며 던전 도는 걸 추천함
전투는 컨트롤 보다도 그냥 깡딜로 때려잡는 게 주된 공략법임 그러니까 대충 새로운 몬스터가 등장했는데 이제 잘 안 죽는다, 내가 너무 아프다 싶으면 무기랑 방어구를 바꾸는 걸 추천함 무기랑 방어구를 빨리 뚫을수록 던전이 편해짐
후반부터는 좀비를 생산할 수 있음 시체를 좀비로 부활시키는건데 이 때도 좀비의 등급이 중요함 역시나 하얀해골이 많을수록 좀비의 효율 또한 높아지기 때문에 채석장, 벌목장, 농장, 포도농장 등에서 사용되는 좀비는 고등급일수록 빨리 생산이 됨
반면, 생산된 재료를 운반하는 좀비의 경우에는 등급이랑 운반속도랑 상관이 없음 그러니까 초반에 주어지는 쩌리 좀비들은 그냥 대충 운반용으로 쓰는 게 좋음
농장과 포도농장은 가까워서 그런지 좀비운반이 안 되기 때문에 상자를 여러 개 설치해뒀다가 시간 날 때마다 내가 직접 옮겨야 함 포도농장 상자에 포도씨앗을 많이 넣어두면 좀비들이 알아서 농사를 짓고, 그로 인해 수확된 포도들은 내가 직접 집 지하실에 있는 와인숙성통과 좀비와이너리에 넣는 방식임 포도농장을 본격적으로 돌릴 때쯤 되면 음식걱정도, 돈걱정도 없어진다고 생각해도 됨
DLC 없으면 맥주같은 건 쓸 데도 없고 팔지도 못하니까 대충 퀘스트용으로 손수 조금만 돌리다가 좀비 양조장은 굳이 만들 필요가 없는 것 같음
상인 퀘스트 중에 금별 저녁식사를 만드는 퀘스트가 있는데, 나같은 경우에는 이 퀘스트 때문에 공략을 안 볼 수가 없었기 때문에 여기다가도 간략하게 씀 금별 저녁식사를 만드려면 금별~은별정도 되는 요리 세개가 필요한데 계란후라이 같은 걸로는 절대 금별이 안 나옴 그러니까 에피타이저는 술집에서 판매하는 금별 에피타이저 중에 하나 골라서 사서 넣고, 메인디쉬는 술집에서 사모님이 판매하는 레시피를 구매해서 그나마 할만한 걸로 직접 집에서 만들어서 넣고, 디저트는 케이크를 만들어서 넣어라 그러면 무조건 금별 저녁식사가 나옴 포인트는 술집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을 적극 활용하라는 거임
이 정도 당장 생각나는 것들만 적어봤음 가독성똥망 ㅈㅅ
그 외에도 이 게임은 불친절하기 그지 없기 때문에 때때로 공략 없이는 도저히 못 깨겠다싶은 것들이 나오는데, 혹시 궁금한 거 있다면 겜햎에라도 꼭 질문해줬으면 좋겠음 펄럭에서는 유명하거나 인기있는 게임도 아니라서 그런지 공략 찾아봐도 대부분 꺼무위키나 윾갤에 있는데 그마저도 다 나오는 것도 아니고 빈 정보들은 결국 해외 위키에서 찾아야 하는 것들도 있거든
내가 단점 위주로 많이 쓴 것 같은데 이 수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중독성만큼은 오지는 재밌는 노가다겜이었으니까 관심있는 붕들은 꼭 한번쯤은 해봤으면 좋겠어
증기에서 세일할 때 기준으로 본편 4,300원, 다렉에서는 3,900원밖에 안 한다!
3900원으로 54시간 플탐 보장이면 충분히 괜찮지 않니?!
다들 그레이브야드키퍼 묘지기겜 하세요~ 와 즐겁다!
솚 춫 틥 GraveyardKeeper
후기 겸 겜햎에 의외로 그레이브야드 키퍼 관련 공략이 거의 없길래 몇 가지 생각나는 것들만 틥 삼아 써봄
* DLC 없는 상태로 플레이함
* 나붕이 도전과제에 미친놈이기 때문에 도전과제 올컬렉을 기준으로 작성함 (DLC 제외 본편만 보면 도전과제 달성률 50%, 총 62개 나옴)
먼저, 이 게임 할 붕이랑 안할 붕으로 나눠줌
- 할 붕 : 노가다를 사랑한다. 인겜에서 할 수 있는 요리 종류가 많을수록 좋다. 반복되는 노가다에 쉽게 질리지 않는다. 플레이만 재밌으면 스토리는 딱히 상관없다. 몇천원으로 몇십시간 뽕뽑고 싶다. 중세시대 느낌을 원한다. 시키는 대로 하는 거 좋아한다. 병맛 좋아한다.
- 안 할 붕 : 노가다 극혐. 스토리 중시. NPC들과의 관계 중시. 다회차를 좋아하고 스토리가 내 선택으로 바뀌는 게 좋다. 공략 찾아보는 거 극혐. 피랑 장기 나오면 비위가 안 좋아진다. 남캐온리플레이어블 극혐.
위에서 보면 알겠지만, 이 게임은 오로지 노가다의 재미로 처음부터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게임임 불곰국게임이라던데 그쪽 게임이 원래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별듀같이 아기자기하고 NPC들과 알콩달콩 서사쌓는 그런 즐거움을 바라면 안 됨 이 게임에도 호감도 시스템이 있지만, 그 호감도는 오로지 스토리의 진행과 다음 퀘스트를 위한 호감도일 뿐, 인간적으로 친밀해지고 정이 가는 그런 류가 아님
어둠의 별듀, 묘지기판 별듀, 별듀랑 비슷한 게임 등등으로 영업되곤 하지만, 개붕적인 감상으로는 별듀랑 그닥 관련이 없는 독특한 노가다원툴겜임
주된 컨텐츠는 시체 해부와 매장 혹은 화장, 공동묘지 꾸미기, 교회 부흥시키기, NPC들이 시키는 잡무 처리, 요리, 연금술, 1차 원재료(목재나 돌 등) 무한가공, 던전 탐험과 전투, 낚시, 와인농장 돌려서 돈 벌기 등등이 있다
이 중에 별듀랑 제일 비슷한 컨텐츠는 던전 탐험이랑 와인농장 겸 공장 돌리기 밖에 없는 거 같음
이 게임에는 자율성이라는 게 별로 없음 그냥 대부분의 컨텐츠를 찍먹 이상은 다 하게 되어있다 퀘스트를 통해 강제로 모든 컨텐츠를 시킨다고 보면 됨 그리고 그 퀘스트를 다 끝내야 엔딩을 볼 수 있는데,
정말 짜증나는 것 중 하나가 "A 퀘스트를 받음 > A퀘스트를 하려면 B 퀘스트를 해야함 > B 퀘스트를 하려면 C를 만나서 뭘 받아야 함 > C는 A퀘스트 전날에만 오기 때문에 C를 만나기 위해서는 일주일을 기다려야함" 이런 거임
왜 이런 무한 굴레가 생기냐면 이 게임 속 퀘스트를 주는 대부분의 주요 NPC가 일주일에 딱 하루씩만 등장하기 때문임
주교, 점성술사, 차밍부인, 스네이크, 심문관, 상인이 이 주요 NPC들인데 ㅅㅍㅅㅍ한 이유 때문에 결국은 이들이 주는 모든 퀘스트를 하게 될 거임 그리고 그 때마다 일주일씩 기다리느라 플탐이 늘어질 때가 많음 그래도 그 긴 시간들을 버티게 해주는 건 무한한 노가다와 각종 컨텐츠들이다
노가다가 끝이 없는데 이런 거 좋아하는 붕들은 나처럼 몇십시간 훅 갈 거라고 장담함
예를 들어서 요리만 해도, 이 게임 속 각종 식재료들에는 별듀처럼 등급이 있음 일반, 동별, 은별, 금별 순임
그리고 그 등급에 따라 요리 결과물이 달라지는데, 요리 등급에 따라서 팔 수 있는 음식이 있고 절대 어디서도 못 파는 음식들이 있음
사실 후자가 훨씬 많음
그래서 후반에는 돈을 벌기 위해서 거의 반필수적으로 금별 호박, 양파 등등의 농장과 금별 와인농장을 돌리게 됨
근데 초반에는 돈이 없기 때문에 금별 종자를 사지 못할 것이므로, 반필수적으로 고급비료를 이용해서 종자의 등급을 올리는 작업을 또 해줘야함 그렇게 힘들게 금별종자를 만들고 나면 그걸 이용해서 음식과 와인을 만들어서 술집이나 상인한테 팔면서 돈을 펑펑 땡길 수가 있음
그리고 이 게임의 메인컨텐츠 중의 하나가 시체 해부 및 등급작인데, 이 게임의 시체에는 빨간해골과 하얀해골이 있음 인겜 설정으로 빨간해골은 나쁜 거, 하얀해골은 좋은 거라서 나중으로 갈 수록 연금술을 통해 시체에 하얀해골만 잔뜩 남도록 하는 노가다를 하게 됨 노 DLC 기준으로 제일 높은 등급의 시체는 하얀해골 12~13개짜리임(빨간해골 없이)
근데 그건 후반 컨텐츠고, 초반에는 아무래도 빨간해골과 하얀해골이 몇개씩밖에 없는 시체를 양산할 수밖에 없음
그런 시체를 묘지에 많이 파묻게 되면 묘지의 품질도 떨어지고, 무엇보다 기분이 안 좋음
그러니까 초반에는 하얀해골 6개 정도도 안 되는 쩌리 시체들은 화장을 하는 걸 추천함
초중반 메인 돈벌이 수단이 시체를 매장하고 얻는 매장증명서인데, 매장증명서는 시체를 묘지에 매장해도 주지만 화장시켜도 주거든
대신 화장하려면 나무가 많이 필요하니까 꾸준히 나무를 수급하는 걸 추천함
시체 해부할 때 여러 부위를 추출할 수 있는데, 초반부터 극후반까지 계속 필요한 재료는 피, 살점, 지방 정도임 살점은 중반부터 가공해서 술집에 판매할 수 있고 피는 각종 물약, 특히 후반에 게이머의 멘탈을 책임지는 '속도물약'(반필수임)을 만드는 데 많이 쓰이고 지방은 교회 품질을 확 올릴 수 있는 양초를 만드는 데 주로 쓰임 그러니까 초반부에 쓰레기같은 시체가 배달되어 와도 피,살점,지방은 꾸준히 모아두는 것을 추천함 그 외에는 그냥 대충 몇 개씩만 모아두면 됨 다른 것들은 크게 쓰임새가 없거나 있더라도 다른 재료로 대체가 가능하기 때문임
높은 등급의 시체를 작업할 때는 연금술도 많이 필요하지만 장기를 올바로 추출하는 것 또한 중요함 예를 들어서 피랑 지방을 제거하면 시체에서 빨간 해골 하나를 없애고 하얀 해골 하나를 더해줌 두개골을 제거하면 빨간 해골을 하나 더해줌 이런 식으로 빨간해골이랑 하얀해골을 이리저리 조합하면서 높은 등급을 만드는 거임
12등급 시체 만드는 방법은 공식화되어있으므로 구글링하면 많이 나옴 꺼무위키에도 잘 나와있으므로 중후반부에 시체작업 할 때는 켜두고 보면서 하면 됨
그리고 이 게임에는 굉장히 다양하고 많은 스킬트리가 있는데 이 스킬들을 찍으려면 세가지의 포인트가 필요함 빨강, 파랑, 그리고 초록포인트임
초록포인트는 주로 나무같은 자연물을 베거나 하면 잘 쌓이고, 빨강은 돌이나 철 같은 광물 작업을 할 때 잘 쌓임 근데 문제는 파랑 포인트임
파랑포인트는 연구라는 걸 해야 주는데 이 연구를 뚫으려면 교회 지하에 있는 연구작업대를 활성화시켜야 함 근데 연구 작업대를 설치해도 연구를 하려면 신앙이랑 과학포인트라는 게 필요하고 신앙은 매주 한 번 교회에서 기도를 드릴 때 얻을 수 있지만 과학포인트는 책 종류의 무언가를 연구해야 쌓임
그래서 점성술사가 중요함 점성술사는 매주 한 번 등대 근처에서 나타나는데 과학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책 종류와 빨강, 파랑, 초록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책을 판매함
돈에 여유가 될 때부터 파랑 포인트를 주는 책을 두권씩 매주 꼭꼭 사는 걸 추천함 아무리 연구를 많이 돌려도 파랑포인트는 늘 부족하기 때문임
파랑포인트를 많이 주는 연구재료는 시체에서 해부한 각종 장기류들인데 중요한 건 하나의 재료로는 딱 한번씩만 파랑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는 점임
그러니까 효율충이라면 연구할 때 무조건 연구효율을 올려주는 케이크나 몇몇 음식들을 먹고 나서 연구를 돌리면 좋음 포인트를 훨씬 많이 줌
연구 외에 파랑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는 석재가공이랑 유리병가공이 있음 기본유리 만드는 거에선 안 나오는데 유리를 가공해서 유리병이랑 복잡한 유리병으로 만들 때 꽤 쏠쏠하게 파랑포인트를 땡길 수 있음 후반에는 유리병작이랑 점성술사가 거의 유일한 파랑포인트 수급처가 될 거임
요리는 집의 부엌에서 할 수 있는데, 조리대에서 할 수 있는 요리와 화덕에서 할 수 있는 요리가 다름 그리고 더해서, 마을을 돌아다니다가 집시남작에게서 케밥 레시피를 받았다면 그 때부터는 집 옆에 있는 모닥불에서 케밥 요리를 할 수 있음 케밥은 모닥불에서만 가능한데다가 던전 탐험할 때 도움이 되는 전투용 스텟증가를 주기 때문에 낚시하고 가끔 해주면 좋음
낚시는 등대지기에게서 퀘스트를 받아서 깬 뒤부터 할 수 있는데 등대지기가 초급낚싯대를 하나 무료로 줌 이 게임에 있는 낚싯대는 총 세가지인데 편의상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누자면 이 세개의 낚싯대와 여러 미끼를 사용해서 낚을 수 있는 물고기들이 다 다름 물론 같은 물고기도 많이 나오지만 특정 물고기는 특정낚싯대 + 특정미끼를 통해서만 나오기 때문에 도전과제작을 할 생각이 있다면 낚싯대는 세 개 다 종류별로 가지고 있는 걸 추천함 미끼는 등대지기가 파는 소비성 아이템이고, 등대지기가 안 파는 것들로는 나방, 나비, 구더기 등을 이용해서 낚시할 수 있음 낚시스팟에 따라, 그리고 때로는 밤낮에 따라 잡히는 물고기의 확률이 달라지므로 다양한 조건에서 낚시하는 게 도전과제작에 편할 거임
(참고로 도전과제 중에서도 제일 까다로운 편인 금붕어 잡기는 오로지 바다에서, 특히 밤에, 고급낚싯대와 보석달린 미끼를 써야만 그나마 5%의 확률로 낚을 수 있음)
그리고 이 게임에서 전투를 할 때는 공격 한 번 할 때마다 스테미너가 듦 그렇기 때문에 몹 파밍하러 혹은 던전탐험을 갈 때는 무조건 물약이랑 음식을 풍족하게 채워서 들어가는 것을 추천함 와인은 체력이랑 스테미너 둘 다 채워주는 데다가 대량 생산하기도 쉽기 때문에 추천하는 전투용 음식 중 하나임 그리고 연금술로 체력포션을 만들 수 있으니까 도전과제작 할 겸 꾸준히 만들어서 마셔가며 던전 도는 걸 추천함
전투는 컨트롤 보다도 그냥 깡딜로 때려잡는 게 주된 공략법임 그러니까 대충 새로운 몬스터가 등장했는데 이제 잘 안 죽는다, 내가 너무 아프다 싶으면 무기랑 방어구를 바꾸는 걸 추천함 무기랑 방어구를 빨리 뚫을수록 던전이 편해짐
후반부터는 좀비를 생산할 수 있음 시체를 좀비로 부활시키는건데 이 때도 좀비의 등급이 중요함 역시나 하얀해골이 많을수록 좀비의 효율 또한 높아지기 때문에 채석장, 벌목장, 농장, 포도농장 등에서 사용되는 좀비는 고등급일수록 빨리 생산이 됨
반면, 생산된 재료를 운반하는 좀비의 경우에는 등급이랑 운반속도랑 상관이 없음 그러니까 초반에 주어지는 쩌리 좀비들은 그냥 대충 운반용으로 쓰는 게 좋음
농장과 포도농장은 가까워서 그런지 좀비운반이 안 되기 때문에 상자를 여러 개 설치해뒀다가 시간 날 때마다 내가 직접 옮겨야 함 포도농장 상자에 포도씨앗을 많이 넣어두면 좀비들이 알아서 농사를 짓고, 그로 인해 수확된 포도들은 내가 직접 집 지하실에 있는 와인숙성통과 좀비와이너리에 넣는 방식임 포도농장을 본격적으로 돌릴 때쯤 되면 음식걱정도, 돈걱정도 없어진다고 생각해도 됨
DLC 없으면 맥주같은 건 쓸 데도 없고 팔지도 못하니까 대충 퀘스트용으로 손수 조금만 돌리다가 좀비 양조장은 굳이 만들 필요가 없는 것 같음
상인 퀘스트 중에 금별 저녁식사를 만드는 퀘스트가 있는데, 나같은 경우에는 이 퀘스트 때문에 공략을 안 볼 수가 없었기 때문에 여기다가도 간략하게 씀 금별 저녁식사를 만드려면 금별~은별정도 되는 요리 세개가 필요한데 계란후라이 같은 걸로는 절대 금별이 안 나옴 그러니까 에피타이저는 술집에서 판매하는 금별 에피타이저 중에 하나 골라서 사서 넣고, 메인디쉬는 술집에서 사모님이 판매하는 레시피를 구매해서 그나마 할만한 걸로 직접 집에서 만들어서 넣고, 디저트는 케이크를 만들어서 넣어라 그러면 무조건 금별 저녁식사가 나옴 포인트는 술집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을 적극 활용하라는 거임
이 정도 당장 생각나는 것들만 적어봤음 가독성똥망 ㅈㅅ
그 외에도 이 게임은 불친절하기 그지 없기 때문에 때때로 공략 없이는 도저히 못 깨겠다싶은 것들이 나오는데, 혹시 궁금한 거 있다면 겜햎에라도 꼭 질문해줬으면 좋겠음 펄럭에서는 유명하거나 인기있는 게임도 아니라서 그런지 공략 찾아봐도 대부분 꺼무위키나 윾갤에 있는데 그마저도 다 나오는 것도 아니고 빈 정보들은 결국 해외 위키에서 찾아야 하는 것들도 있거든
내가 단점 위주로 많이 쓴 것 같은데 이 수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중독성만큼은 오지는 재밌는 노가다겜이었으니까 관심있는 붕들은 꼭 한번쯤은 해봤으면 좋겠어
증기에서 세일할 때 기준으로 본편 4,300원, 다렉에서는 3,900원밖에 안 한다!
3900원으로 54시간 플탐 보장이면 충분히 괜찮지 않니?!
다들 그레이브야드키퍼 묘지기겜 하세요~ 와 즐겁다!
솚 춫 틥 GraveyardKee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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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ed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