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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 00:00
식 올리고 첫날밤도 두어번 실패하고 겨우 합방해서 태섭이 임신하고 이씨네 경사인것도 모자라 입덧 먹덧 토덧 다 겪어서 앓아누운거 보고 이명헌 조마조마
안그래도 체구 작은데 아가 들어서자마자 몸 약해져서 죈종일 옆에 붙어서 태섭이 지키는 이명헌

안정기 들어서고 배 나오기 시작하면 삭신이 아려서 업거나 안거나 직접 옮겨주는 이명헌
그래도 정신력 하나는 강해서 밤마다 아파서 울면서도 명헌이 앞에선 웃는 송태섭

누구보다 몸의 변화와 아기 낳을 생각에 무서워하지만 이명헌이라면 기꺼이 자기가 해줄수 있을거같다 생각하는 송태섭

그런 송태섭 속마음 다 알아서 잘때 모른척 우는거 놔두는 이명헌.
하지만 태섭이가 눈물 닦고 잠들면 뒤에서 태섭이 안아서 잠드는 이명헌

출삼날 예정일보다 일주일 빨리 나와서 허둥대지만 곧바로 돌아와서 산실에서 곁 지키는 이명헌
초산이라 허리끊어지는 진통만 열몇시간 하는 송태섭
엄마, 엄마- 부르면서 힘들어하면 차마 울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태섭이 손 꼭 잡아주는 이명헌

힘주기 시작하면 눈가 핏줄 터지지만 독하게 신음 하나 안내고 조용히 하라는대로 아래서 봐주는 어른 앞에서 아이 낳는 송태섭

문 밖에서 겨우 끄응 소리만 내는 태섭이 목소리에 애가 타다 못해 끊어지는 이명헌

하루 절반을 고생시키고 아기 울음소리 들림과 동시에 천장 끈 놓고 기절하듯 눕는 송태섭, 그래도 눈 뜬 채로 아기 어떠냐고 물어보겠지

그렇게 고생시켜서 나온 첫아이 딸이었으면.
후에 방으로 들어온 이명헌 아주 작은 아기가 보에 싸여서 안긴거 보고 어쩔줄 모르겠지

태섭이 젖 물리고 겨우 아기 고쳐안아서 새근새근 아기 숨소리와 아기 냄새, 입 쪽쪽 빠는 딸한테서 눈 못 떼겠지
그거 보는 이명헌도 마찬가지

자기 손가락도 겨우 쥐는 작은 손 보면서 몸 부서져도 죽을때가지 딸이랑 송태섭한테 희생하겠노라 어린 나이에 철드는 이명헌 보고싶다

그렇게 슬하에 딸 하나 아들 둘 낳고서도
태섭이는 몸 찢어가며 낳지만 그래도 그 이명헌이라 아이 넷 정도는 생각하는거 보고싶다.




명헌태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