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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00:35
형. 잘 들어요. 이게... 내 친구 얘긴데...
엉. 알았어. 니 얘기지만 니 얘기 아닌 것처럼 들어달라 이거지?
...참나. 그런 거 아니... 에요.... 진짜로...
어. 알았어. 알았다니까. 비밀로 할게.
어휴... 아무튼 중학교 때부터 좋아하는 남자가 있는데요....
오오~
나이는 한 살 많고... 이상한데 다정하고... 뭐든 잘 하는 거 같다가도 괜히 뭐라도 챙겨줘야할 것 같은 마음이 드는 사람이거든요?
달재냐? 너 달재랑 같은 학교 나왔잖아.
아니, 한 살 많다고요.
뭐? 달재가 너보다 한 살 많아?
뭔 소리냐고요. 달재가 아니라고요.
뭐야. 그럼 누구지? 지금도 우리학교야?
......네.
헐. 대박. 너 어디 중이었더라...?
양석중이요... 아니, 지금 그게 중요해요?
너보다 한 살 많다는 건 나랑 같은 나이라는 거잖아.
...그렇죠.
지금 같은 학교라는 건 나랑 동급생이라는 거고.
......아...마도?
대박. 양석중 나온 애들 많이 없을걸? 붕칠이랑 붕팔이... 아, 붕붕이 친구 붕삼이도 양석중인가?
......하......


이렇게 돌려 말하려다가 알아주기는 커녕 다음날부터 진짜로 북산고 3학년 반 다 돌아 다니면서 앞문 벌컥 열고 양석중 나온 사람 누구야?! 이런 거 물어보러 다닌다고 영걸이가 말해줘서 빡친 태섭이가

아!!!!!! 당신이라고!!!!!!! 내가 좋아하는 거 당신이라고!!!!!!!

하고 극대노 상태로 고백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말에 묭상태 되는 대만이지만...

태섭이 좋아하는 사람 신경쓰이고 찾으러 다녔던 시점부터 이미 이 둘은 사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태섭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