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연갤 -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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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7 00:48
태섭이가 자기 좋아한다는 거 안 후부터 뭐랄까 희망고문 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것도 안 할 거면서 꼭 무슨 사이가 되고싶은 것 마냥 굴다가 태섭이 마음이 흘러넘치면, 그러니까 어쩌다 마음을 내보이면 뒤로 확 물러나버리는..... 그래서 태섭이 괴롭겠지. 그치만 좋아하는 마음은 죽지가 않아. 얼굴이 마주치면 보란듯이 다정하게 구는 그 사람한테 바보같이 넘어가버리게 되니까. 같이 있는 내내 좋아하고 괴롭다가 대만이 졸업식 때 대만이 부르면서 그러겠지.
선배 좋아했어요.
그렇게 얘길하면 대만이는 믿지 않는다는 듯이 웃으면서 이제 나 안 좋아해? 하는데 진짜 그만해야겠다 싶어. 네, 이제 안 좋아하려구요. 단호한 태섭이에 비해 대만이는 여전히 웃는 낯이었지.
네가 어떻게 나를 잊을 수 있겠어? 대만이는 자신했음. 내가 떠나도 넌 나를 계속 좋아할 거라고. 네 마음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건 네 눈만 봐도 알 수 있으니까. 내가 널 계속 봤으니까. 그래서 대학에 가고 처음으로 북산을 갔을 때, 농구부도 태섭이의 마음도 여전할 거라고 확신하며 갔는데 농구부는 여전했지만 태섭이의 마음은 아닌 것 같았지. 그 애가 제게만 보였던 반짝거리던 눈은 이제 다른 사람에게 향하고 있다는 걸 보게 된 순간 혼자만 가졌던 믿음은 산산이 부서져버렸음. 네가 어떻게, 라고 하기엔 자격이 없다는 것 쯤은 알았지만 그래도 온전히 내것이었던 걸 누군가가 뺏어간 게 더없이 불쾌해서, 송태섭의 눈이 온전히 저만을 향했으면 좋겠다는 걸 깨달아서 정대만은 두고만 보고 있지 않겠지.
자기도 태섭이 좋아하는 거 겨우 알아채고 대학 훈련 중에 부지런히 시간 쪼개서 태섭이 마음 다시 얻으려고 북산 농구부에 출석도장 찍는 대만이겠지 머.... 하지만 대만이가 모르는 게 있다면 태섭이 마음은 변한 적이 없었음 그 반짝거리던 눈이 다른 사람에게 향했던 것도 그 순간 대만이와 겹쳐졌기 때문인 걸 대만이는 몰랐겠지
선배 좋아했어요.
그렇게 얘길하면 대만이는 믿지 않는다는 듯이 웃으면서 이제 나 안 좋아해? 하는데 진짜 그만해야겠다 싶어. 네, 이제 안 좋아하려구요. 단호한 태섭이에 비해 대만이는 여전히 웃는 낯이었지.
네가 어떻게 나를 잊을 수 있겠어? 대만이는 자신했음. 내가 떠나도 넌 나를 계속 좋아할 거라고. 네 마음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건 네 눈만 봐도 알 수 있으니까. 내가 널 계속 봤으니까. 그래서 대학에 가고 처음으로 북산을 갔을 때, 농구부도 태섭이의 마음도 여전할 거라고 확신하며 갔는데 농구부는 여전했지만 태섭이의 마음은 아닌 것 같았지. 그 애가 제게만 보였던 반짝거리던 눈은 이제 다른 사람에게 향하고 있다는 걸 보게 된 순간 혼자만 가졌던 믿음은 산산이 부서져버렸음. 네가 어떻게, 라고 하기엔 자격이 없다는 것 쯤은 알았지만 그래도 온전히 내것이었던 걸 누군가가 뺏어간 게 더없이 불쾌해서, 송태섭의 눈이 온전히 저만을 향했으면 좋겠다는 걸 깨달아서 정대만은 두고만 보고 있지 않겠지.
자기도 태섭이 좋아하는 거 겨우 알아채고 대학 훈련 중에 부지런히 시간 쪼개서 태섭이 마음 다시 얻으려고 북산 농구부에 출석도장 찍는 대만이겠지 머.... 하지만 대만이가 모르는 게 있다면 태섭이 마음은 변한 적이 없었음 그 반짝거리던 눈이 다른 사람에게 향했던 것도 그 순간 대만이와 겹쳐졌기 때문인 걸 대만이는 몰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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