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연갤 -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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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5 21:21
백호가 드물게 유니콘스럽긴 한데 그래도 놀던 가락이 있어서 왠지 둘이 사귀기 시작하면 떡치는데까지는 진짜 금방 갈거 같음
둘이 달달달달 떨면서 첫 떡 치고 나면 그담부턴 기회 될때마다 종종 곧잘 붙어먹는데 마침 백호 혼자 살고 하니까 주로 백호네 집에서 사랑을 나눴겠지 근데 그런다고 권태기 오고 그런거 없고 맨날 보는 알몸이어도 수줍수줍하고 백호도 좀 능숙해지긴 해도 여전히 달달 떨면서 소연이 안고 속으로 감격의 눈물 흘리고 있을거 같음ㅋㅋㅋㅋ
근데 그러다 결국 사고 치는거 너무 보고 싶다.... 소연이 졸업하기도 전인데 임신하는거..ㅋㅋ
둘이 사귄다고 했을때만 해도 이 아기같이 귀여운 커플이 그런 대형사고를 칠 줄 몰랐지 둘이 거기까지 진도 나간것도 생각도 못했을거같음 근데 학생이 임신이라니 소연이 공부도 잘하는 우등생인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고 소연이도 놀라서 잉잉 울고 백호도 너무 놀라는데 그치만 백호나 소연이나 아기를 지우고 그런 거 생각도 못함 당연히 낳아서 키워야지 특히 백호는 미안하기도 한데 너무 좋기도 함 진짜 가족같잖아..그래서 너무 고맙고 근데 또 미안하고 그래서 하루종일 울었을거같다
암튼 그래서 백호 소연이네 집에 이실직고하러 찾아간 날 이러이렇게 됐다고 죄송하다 하지만 소연이 제가 꼭 책임진다고 소연이 사랑한다고 소연이 자기한테 달라고 무릎꿇고 앉아서 바닥에 머리 쾅 박으면 부모님하고 치수 일차로 벙쪘다가 이차로 난리나는거지
그때 백호 험한 말 진짜 많이 들었을거같다 안그래도 이놈새끼 맘에 안들었다고 어디서 못배워먹고 이게 무슨 짓이냐며 손에 잡히는거 막 잡아서 던지고 난리날거같음..ㅠ 치수도 이번만큼은 극대노해서 부모님 말릴 생각도 않고 소연이만 옆에서 엉엉 울고ㅠ 근데 부모님 역정을 어떻게 피하겠음 백호 꼼짝도 않고 앉아서 날아오는거 다 맞고 꼿꼿하게 무릎꿇고 있겠지 그러면서 한대 맞으면 죄송합니다! 그러고 또 한대 맞으면 또 죄송합니다! 그러고ㅠㅠ 한참 그러고 있어도 답이 없으니까 치수가 중간에 중재하면서 일단 백호 돌아갔을거 같음
그리고 다음날 다시 백호 찾아오겠지 여전히 소연이 부모님 냉랭하기 짝이 없고 그치만 백호 어디서 양복까지 빌려서 입고 와서 또 무릎꿇고 앉아서 소연이 부모님 역정 받아낼 준비 하고 있음 그럼 소연이 부모님 그런 백호 보면서 또 화가 치밀어서 말하려던 것도 까먹고 또 몇번 욕도 하고 고함도 치고..그러다 겨우 조금 진정되면 대화라는 걸 하는데 소연이 부모님은 당연히 지우는거 권할듯 아직 둘다 너무 어리고 소연이 앞길에 너무 위험이 크다 그러니까 백호 너무 놀라서 부모님 보다가 두눈에서 눈물 후두둑 흘리겠지 그 모습에 부모님이 더 당황하는데
- 소,소연이가 그렇게 하자고 한건가요...?
하고 묻는데 당연히 소연이는 아니었음 그래도 애들 인생이 걸렸는데 고딩이 무슨 출산임 소연이 허락했다고 거짓말하는거 소연이가 듣고 있다가 2층에서 뛰어내려와서
- 아니야!
그러면서 와앙 울면 백호 또 소연이 보면서 소연아..! 이러면서 울고 갑자기 둘이 부둥켜 안고 엉엉 울고 부모님들 또다시 이마짚…
근데 그런 부모님 앞에 소연이 울먹이는 목소리지만 야무지게 말하겠지
- 나 아기 안지워 애도 낳을거구 대학도 갈거야 그래서 백호랑 결혼해서 잘 살거야
그러면 부모님 이 딸내미 어떡해야 좋을지 몰라서 눈물만 나지 그러면 백호도 같이 울면서 소연이 거들겠지
- 제가 다른건 몰라도 농구는 진짜 잘 합니다! 크흥! 고릴..아니 치수선배님께 물어보셔도 아실겁니다 저 대학팀 입단 준비하고 있고 내정된 학교도 있습니다 그럼 대학팀이어도 급여도 어느정도 나오고요, 작지만 집도 있어서 소연이 데리고 있을 수 있습니다! 크,킁! 그리고 빨리 프로팀 가서 돈도 많이 벌고 소연이랑 아기랑 행복하게 해줄겁니다! 믿어주십시오!
그러면서 또 바닥에 머리 쾅! 박으면서 조아리면 환장스럽기도 한데 그래도 믿어주고 싶은거지 둘이 너무 단호하고 절박하게 매달리니까..나름 또 계획이랍시고 준비도 해온거 보니 좀 마음이 기울긴 하고.. 결국 장고끝에 알았다고 일단 그렇게 하라고 허락해주는데 그럼 백호랑 소연이 감격해서 눈물 좔좔 흘리면서 또 세기의 사랑 시작하고
- 소,소연아 내가...내가 진짜 잘할게..고마워...엉엉...
- 아니야...백호야...내가 고마워..흑...
둘이 그러고 있으니까 환장스러워서 소연부 어질어질해서 비틀거리고 소연모 소연이 등짝 스매싱 날리면 치수는 백호 머리 꿀밤 꽝! 때리는데 그거 보고 소연이 와앙! 하고 울면서 백호 때리지 말라고 오빠한테 승질 부리다 소연모한테 등짝스매싱 한대 더 맞고.. 백호는 꿀밤이 문제겠음 소연이 말고 자기를 때려달라며 머리 납작 엎드려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진짜 잘하겠습니다! 걱정마십쇼! 진짭니다!! 그러면서 우렁차게 고함치고 있고 아주 그냥...
암튼 둘이 허락은 받는데 결혼은 당연히 아직 아니고 일단 지내던 대로 각자 집에서 지내면서 애부터 낳기로 하겠지
그렇게 소연이 이른 임신으로 학교 다니는데 학교도 발칵 뒤집혔겠지 백호 또 학교에서도 역적중의 역적 되고ㅠ 친구들한테도 눈총 받는거지 미쳤다고 고등학생인데 임신했다고…괴롭히기 딱 좋은 상황인거임 사실 백호는 누가 감히 건드림 소연이가 문제..일뻔 했지만 백호가 애들은 꽉 잡고 있어가지고 선생님들한테 혼났음 혼났지 또래친구들이 함부로하지는 못했을거같다ㅋ
근데 둘이 학교에서 너무 이상적인 부부바이브라 뜻밖에 훈훈한 사례로 남을거같음ㅋㅋ 백호 학교에서도 맨날 소연이 수발드느라 정신없고 농구하다가도 갑자기 벅차면 소연아 사랑해! ㅇㅈㄹ… 학교 선생님한테도 소연이네 반으로 옮기면 안되냐고 사정사정하는데 지금 바꾸는 건 그렇고 그냥 언제든 일 있으면 젤 먼저 부를테니 걱정마라고 약속해줌ㅋ 가사시간같은때도 백호 완전 집중해서 수업들음 소연이 요리해준다고 선생님한테 이것저것 물어보면 기특해서 잘 알려주겠지.. 꼬마부부 둘이 알콩달콩 난리났음 그쯤해서 선생님들도 두손두발 다 들고 응원만 해주고 있을듯ㅋ 동기생들은 백호소연보면서 결혼환상 가졌을거같음ㅋㅋ 부부는 저렇게 사랑하는건가봐 그러면서…
소연이 출산 한두달 전부터는 어쩔 수 없이 집에서 재택수학 하는걸로 바꾸고 학교 안나오는데 그때부터 백호 학교에서 안절부절 못할듯ㅋ 소연이랑 같이 있어야 되는데 소연이는 학교도 못오고 있고 자기는 학교에 오다니 이게 무슨 세상 나쁜놈이냐고.. 그러면서 수업중에도 젤 뒷자리에서 혼자 눈물 좔좔 흘리고 있어서 선생님이
- 이놈아! 누가 보면 집에 뭔일 난 줄 알겠다!
그러면 백호 기겁해서
- 그런 소리 마세요! 소연아…! 흐어엉….
그러고 있어서 담임샘 스트레스 장난아님ㅋ 농구부 가서도 농구하다가 소연이 생각에 집중력 흔들려서 실수 연발하다가 태섭이한테 개큰꾸중 듣고
- 니 이따위로 하다가 대학 못가면 소연이랑 아기랑 다 빠이빠이야, 알지?
그러니까 눈 희번뜩하게 돌아가지고
- 아,안돼! 소연아아…!!!
그러면서 드리블 미친듯이 하고 막…ㅋㅋ 근데 그래도 소연이 출산 전까지 정신 못차릴거같음ㅋㅋ 소연이 병원이라도 갔다오는 날은 학교도 안감 소연이 부모님이 같이 있으니까 자넨 수업 열심히 들으라고 보내도 백호 도저히 그럴 수가 없어서 후두둑 울면서 같이 있겠다고 난리… 그냥 정기 검진 받으러 가는건데….
그러다 달이 차서 소연이 애기 낳는데 출산하는 날은 진짜 가관이었겠지… 누가 애를 낳았는지 모르게 만신창이되서 분만실에서 나온 백호ㅋ 막상 소연이는 진통도 크게 없고 무사히 슴풍 잘 낳았는데 백호가 옆에서 소연이 걱정된다고 정신못차려서 치수가 백호 케어하느라 애좀 먹었을듯
암튼 자기 손바닥만한 애기도 너무 이쁘고 그런 애기 낳아준 소연이도 너무 고맙고 여전히 너무 예쁘고..백호 나름 자기만족으로 살던 놈이라 자기가 부족하거나 모자란 사람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는데 소연이랑 아기만 생각하면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과분해서 몸둘바를 모르겠고 마음이 아플 지경이라 너무 힘들고 눈물만 날거같음 그래서 한동안은 우는게 일상임 길가다가도 울컥 농구하다가도 울컥 수업듣다가도 울컥하고 소연이 보러 소연이네 집에 오면 하루종일 우는게 일임ㅋ 그럼 소연부 작작 하라고 한소리 하고ㅋㅋ
그러다 백호도 소연이도 졸업하는데 소연이는 아기 때문에 어쩔 수없이 수능은 못보고 재수하기로 하고 백호는 먼저 대학팀 들어갔을거같다 근데 벌써 분유버프 먹은 선수를 누가 이김 진작에 프로팀으로 가고 그사이 애기도 한살 먹고 소연이는 대학 입학했을거같음ㅎ 그러다 백호 느바행 결정되고 소연이 미국 대학으로 유학가고..
그쯤해서 소연이네 부모님이 백호 받아들이겠지…원래 백호랑 교제하는거 알았을때 백호 워낙 배경이 없어서 맘에 안들었지만 그래도 애가 너무 싹싹하고 착하니까 애들도 아직 어리고 그냥 묵인했던게 이렇게 큰 사고를 치게 될 줄 몰랐겠지 그래서 진짜 애기 지우던가 지우지 않더라고 소연이랑 백호는 헤어지겠거니 했었음 그런데 둘이 여전히 절절하게 사랑하고 백호도 처음 모습 그대로 너무 성실하고 소연이한테 세상 둘도 없이 헌신하니까 조금씩 마음 열리고 있었겠지
그래서 백호랑 소연이 미국행 결정됐을때 결혼식 올리자고 부모님이 먼저 얘기 꺼낼거 같음 미뤄뒀던 혼인신고도 하고. 그얘기 듣고 백호소연 또 와앙 우는데 부모님이 따뜻하게 손잡아 주고 있겠지.. 그러다 소연이가 사실 혼인신고는 애기 낳자마자 했었다고 고백해서 기가 막힌 소연모한테 등짝 스매싱 맞을 뻔 한거 백호가 날렵하게 대신 맞고ㅋㅋ
그렇게 성대하게 결혼식 올리고 미국가서 지내는 백호소연이랑 아기…ㅎ 근데 막상 결혼식 올린 뒤에는 둘째가지기까지 텀이 꽤 있을거같음 백호가 소연이 힘들다고 피임 칼같이 해서… 그래서 나중에 극약처방으로 소연이가 콘돔에 구멍뚫어서 둘째도 가지고 어쩌고 했을거 같음
암튼 그렇게 백호소연네 첫째는 부모님 결혼식에도 참석한 효자됨ㅋㅋ 후로 자식들 몇명 더 낳고 복작복작하니 다복한 가정 꾸리고 잘 살거같음 근데 그렇게 장성한 애들 있어도 30대고 그럼ㅋㅋ 어차피 사는 인생 빨리빨리 행복하게 사는 백호소연네ㅋㅋㅋ
둘이 달달달달 떨면서 첫 떡 치고 나면 그담부턴 기회 될때마다 종종 곧잘 붙어먹는데 마침 백호 혼자 살고 하니까 주로 백호네 집에서 사랑을 나눴겠지 근데 그런다고 권태기 오고 그런거 없고 맨날 보는 알몸이어도 수줍수줍하고 백호도 좀 능숙해지긴 해도 여전히 달달 떨면서 소연이 안고 속으로 감격의 눈물 흘리고 있을거 같음ㅋㅋㅋㅋ
근데 그러다 결국 사고 치는거 너무 보고 싶다.... 소연이 졸업하기도 전인데 임신하는거..ㅋㅋ
둘이 사귄다고 했을때만 해도 이 아기같이 귀여운 커플이 그런 대형사고를 칠 줄 몰랐지 둘이 거기까지 진도 나간것도 생각도 못했을거같음 근데 학생이 임신이라니 소연이 공부도 잘하는 우등생인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고 소연이도 놀라서 잉잉 울고 백호도 너무 놀라는데 그치만 백호나 소연이나 아기를 지우고 그런 거 생각도 못함 당연히 낳아서 키워야지 특히 백호는 미안하기도 한데 너무 좋기도 함 진짜 가족같잖아..그래서 너무 고맙고 근데 또 미안하고 그래서 하루종일 울었을거같다
암튼 그래서 백호 소연이네 집에 이실직고하러 찾아간 날 이러이렇게 됐다고 죄송하다 하지만 소연이 제가 꼭 책임진다고 소연이 사랑한다고 소연이 자기한테 달라고 무릎꿇고 앉아서 바닥에 머리 쾅 박으면 부모님하고 치수 일차로 벙쪘다가 이차로 난리나는거지
그때 백호 험한 말 진짜 많이 들었을거같다 안그래도 이놈새끼 맘에 안들었다고 어디서 못배워먹고 이게 무슨 짓이냐며 손에 잡히는거 막 잡아서 던지고 난리날거같음..ㅠ 치수도 이번만큼은 극대노해서 부모님 말릴 생각도 않고 소연이만 옆에서 엉엉 울고ㅠ 근데 부모님 역정을 어떻게 피하겠음 백호 꼼짝도 않고 앉아서 날아오는거 다 맞고 꼿꼿하게 무릎꿇고 있겠지 그러면서 한대 맞으면 죄송합니다! 그러고 또 한대 맞으면 또 죄송합니다! 그러고ㅠㅠ 한참 그러고 있어도 답이 없으니까 치수가 중간에 중재하면서 일단 백호 돌아갔을거 같음
그리고 다음날 다시 백호 찾아오겠지 여전히 소연이 부모님 냉랭하기 짝이 없고 그치만 백호 어디서 양복까지 빌려서 입고 와서 또 무릎꿇고 앉아서 소연이 부모님 역정 받아낼 준비 하고 있음 그럼 소연이 부모님 그런 백호 보면서 또 화가 치밀어서 말하려던 것도 까먹고 또 몇번 욕도 하고 고함도 치고..그러다 겨우 조금 진정되면 대화라는 걸 하는데 소연이 부모님은 당연히 지우는거 권할듯 아직 둘다 너무 어리고 소연이 앞길에 너무 위험이 크다 그러니까 백호 너무 놀라서 부모님 보다가 두눈에서 눈물 후두둑 흘리겠지 그 모습에 부모님이 더 당황하는데
- 소,소연이가 그렇게 하자고 한건가요...?
하고 묻는데 당연히 소연이는 아니었음 그래도 애들 인생이 걸렸는데 고딩이 무슨 출산임 소연이 허락했다고 거짓말하는거 소연이가 듣고 있다가 2층에서 뛰어내려와서
- 아니야!
그러면서 와앙 울면 백호 또 소연이 보면서 소연아..! 이러면서 울고 갑자기 둘이 부둥켜 안고 엉엉 울고 부모님들 또다시 이마짚…
근데 그런 부모님 앞에 소연이 울먹이는 목소리지만 야무지게 말하겠지
- 나 아기 안지워 애도 낳을거구 대학도 갈거야 그래서 백호랑 결혼해서 잘 살거야
그러면 부모님 이 딸내미 어떡해야 좋을지 몰라서 눈물만 나지 그러면 백호도 같이 울면서 소연이 거들겠지
- 제가 다른건 몰라도 농구는 진짜 잘 합니다! 크흥! 고릴..아니 치수선배님께 물어보셔도 아실겁니다 저 대학팀 입단 준비하고 있고 내정된 학교도 있습니다 그럼 대학팀이어도 급여도 어느정도 나오고요, 작지만 집도 있어서 소연이 데리고 있을 수 있습니다! 크,킁! 그리고 빨리 프로팀 가서 돈도 많이 벌고 소연이랑 아기랑 행복하게 해줄겁니다! 믿어주십시오!
그러면서 또 바닥에 머리 쾅! 박으면서 조아리면 환장스럽기도 한데 그래도 믿어주고 싶은거지 둘이 너무 단호하고 절박하게 매달리니까..나름 또 계획이랍시고 준비도 해온거 보니 좀 마음이 기울긴 하고.. 결국 장고끝에 알았다고 일단 그렇게 하라고 허락해주는데 그럼 백호랑 소연이 감격해서 눈물 좔좔 흘리면서 또 세기의 사랑 시작하고
- 소,소연아 내가...내가 진짜 잘할게..고마워...엉엉...
- 아니야...백호야...내가 고마워..흑...
둘이 그러고 있으니까 환장스러워서 소연부 어질어질해서 비틀거리고 소연모 소연이 등짝 스매싱 날리면 치수는 백호 머리 꿀밤 꽝! 때리는데 그거 보고 소연이 와앙! 하고 울면서 백호 때리지 말라고 오빠한테 승질 부리다 소연모한테 등짝스매싱 한대 더 맞고.. 백호는 꿀밤이 문제겠음 소연이 말고 자기를 때려달라며 머리 납작 엎드려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진짜 잘하겠습니다! 걱정마십쇼! 진짭니다!! 그러면서 우렁차게 고함치고 있고 아주 그냥...
암튼 둘이 허락은 받는데 결혼은 당연히 아직 아니고 일단 지내던 대로 각자 집에서 지내면서 애부터 낳기로 하겠지
그렇게 소연이 이른 임신으로 학교 다니는데 학교도 발칵 뒤집혔겠지 백호 또 학교에서도 역적중의 역적 되고ㅠ 친구들한테도 눈총 받는거지 미쳤다고 고등학생인데 임신했다고…괴롭히기 딱 좋은 상황인거임 사실 백호는 누가 감히 건드림 소연이가 문제..일뻔 했지만 백호가 애들은 꽉 잡고 있어가지고 선생님들한테 혼났음 혼났지 또래친구들이 함부로하지는 못했을거같다ㅋ
근데 둘이 학교에서 너무 이상적인 부부바이브라 뜻밖에 훈훈한 사례로 남을거같음ㅋㅋ 백호 학교에서도 맨날 소연이 수발드느라 정신없고 농구하다가도 갑자기 벅차면 소연아 사랑해! ㅇㅈㄹ… 학교 선생님한테도 소연이네 반으로 옮기면 안되냐고 사정사정하는데 지금 바꾸는 건 그렇고 그냥 언제든 일 있으면 젤 먼저 부를테니 걱정마라고 약속해줌ㅋ 가사시간같은때도 백호 완전 집중해서 수업들음 소연이 요리해준다고 선생님한테 이것저것 물어보면 기특해서 잘 알려주겠지.. 꼬마부부 둘이 알콩달콩 난리났음 그쯤해서 선생님들도 두손두발 다 들고 응원만 해주고 있을듯ㅋ 동기생들은 백호소연보면서 결혼환상 가졌을거같음ㅋㅋ 부부는 저렇게 사랑하는건가봐 그러면서…
소연이 출산 한두달 전부터는 어쩔 수 없이 집에서 재택수학 하는걸로 바꾸고 학교 안나오는데 그때부터 백호 학교에서 안절부절 못할듯ㅋ 소연이랑 같이 있어야 되는데 소연이는 학교도 못오고 있고 자기는 학교에 오다니 이게 무슨 세상 나쁜놈이냐고.. 그러면서 수업중에도 젤 뒷자리에서 혼자 눈물 좔좔 흘리고 있어서 선생님이
- 이놈아! 누가 보면 집에 뭔일 난 줄 알겠다!
그러면 백호 기겁해서
- 그런 소리 마세요! 소연아…! 흐어엉….
그러고 있어서 담임샘 스트레스 장난아님ㅋ 농구부 가서도 농구하다가 소연이 생각에 집중력 흔들려서 실수 연발하다가 태섭이한테 개큰꾸중 듣고
- 니 이따위로 하다가 대학 못가면 소연이랑 아기랑 다 빠이빠이야, 알지?
그러니까 눈 희번뜩하게 돌아가지고
- 아,안돼! 소연아아…!!!
그러면서 드리블 미친듯이 하고 막…ㅋㅋ 근데 그래도 소연이 출산 전까지 정신 못차릴거같음ㅋㅋ 소연이 병원이라도 갔다오는 날은 학교도 안감 소연이 부모님이 같이 있으니까 자넨 수업 열심히 들으라고 보내도 백호 도저히 그럴 수가 없어서 후두둑 울면서 같이 있겠다고 난리… 그냥 정기 검진 받으러 가는건데….
그러다 달이 차서 소연이 애기 낳는데 출산하는 날은 진짜 가관이었겠지… 누가 애를 낳았는지 모르게 만신창이되서 분만실에서 나온 백호ㅋ 막상 소연이는 진통도 크게 없고 무사히 슴풍 잘 낳았는데 백호가 옆에서 소연이 걱정된다고 정신못차려서 치수가 백호 케어하느라 애좀 먹었을듯
암튼 자기 손바닥만한 애기도 너무 이쁘고 그런 애기 낳아준 소연이도 너무 고맙고 여전히 너무 예쁘고..백호 나름 자기만족으로 살던 놈이라 자기가 부족하거나 모자란 사람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는데 소연이랑 아기만 생각하면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과분해서 몸둘바를 모르겠고 마음이 아플 지경이라 너무 힘들고 눈물만 날거같음 그래서 한동안은 우는게 일상임 길가다가도 울컥 농구하다가도 울컥 수업듣다가도 울컥하고 소연이 보러 소연이네 집에 오면 하루종일 우는게 일임ㅋ 그럼 소연부 작작 하라고 한소리 하고ㅋㅋ
그러다 백호도 소연이도 졸업하는데 소연이는 아기 때문에 어쩔 수없이 수능은 못보고 재수하기로 하고 백호는 먼저 대학팀 들어갔을거같다 근데 벌써 분유버프 먹은 선수를 누가 이김 진작에 프로팀으로 가고 그사이 애기도 한살 먹고 소연이는 대학 입학했을거같음ㅎ 그러다 백호 느바행 결정되고 소연이 미국 대학으로 유학가고..
그쯤해서 소연이네 부모님이 백호 받아들이겠지…원래 백호랑 교제하는거 알았을때 백호 워낙 배경이 없어서 맘에 안들었지만 그래도 애가 너무 싹싹하고 착하니까 애들도 아직 어리고 그냥 묵인했던게 이렇게 큰 사고를 치게 될 줄 몰랐겠지 그래서 진짜 애기 지우던가 지우지 않더라고 소연이랑 백호는 헤어지겠거니 했었음 그런데 둘이 여전히 절절하게 사랑하고 백호도 처음 모습 그대로 너무 성실하고 소연이한테 세상 둘도 없이 헌신하니까 조금씩 마음 열리고 있었겠지
그래서 백호랑 소연이 미국행 결정됐을때 결혼식 올리자고 부모님이 먼저 얘기 꺼낼거 같음 미뤄뒀던 혼인신고도 하고. 그얘기 듣고 백호소연 또 와앙 우는데 부모님이 따뜻하게 손잡아 주고 있겠지.. 그러다 소연이가 사실 혼인신고는 애기 낳자마자 했었다고 고백해서 기가 막힌 소연모한테 등짝 스매싱 맞을 뻔 한거 백호가 날렵하게 대신 맞고ㅋㅋ
그렇게 성대하게 결혼식 올리고 미국가서 지내는 백호소연이랑 아기…ㅎ 근데 막상 결혼식 올린 뒤에는 둘째가지기까지 텀이 꽤 있을거같음 백호가 소연이 힘들다고 피임 칼같이 해서… 그래서 나중에 극약처방으로 소연이가 콘돔에 구멍뚫어서 둘째도 가지고 어쩌고 했을거 같음
암튼 그렇게 백호소연네 첫째는 부모님 결혼식에도 참석한 효자됨ㅋㅋ 후로 자식들 몇명 더 낳고 복작복작하니 다복한 가정 꾸리고 잘 살거같음 근데 그렇게 장성한 애들 있어도 30대고 그럼ㅋㅋ 어차피 사는 인생 빨리빨리 행복하게 사는 백호소연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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