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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2 18:44
태대 고등학교 때부터 만나서 둘 다 서른 줄 될 때까지 사귀는데 서른 넘은 정대만 입만 열면 즈그 연하 귀엽다는 말함

뭐 실수로 양말 짝짝이로 신었는데 귀엽다
미국집에서 갑자기 단수 돼서 머리에 샴푸 묻힌 채로 욕실에 주저 앉아 있는 것도 귀엽다
동네 꼬맹이들이랑 잘 놀아주는데 집에서는 또 자기가 애처럼 굴어서 귀엽다 등등

아무튼 이유는 수도 없이 많음

그런데 서른이 넘은 느바송
벌크업 짱짱하게 된 몸은 물론이고
얼굴도 어른 남자의 얼굴로 무르익었고
눈빛부터가 맹수의 눈빛 그 자체인 어른 코요테로 성장함

그런데 정대만이 자꾸 귀엽다고 하니까 자기가 정말 귀여운 줄 알고 매일 정대만한테 애처럼 굴 거 같음

형아 형아 하면서

그런데 누가 정대만한테 에이~ 태섭이는 귀여운 게 아니라 멋있지~ 걔도 귀엽다고 하면 별로 안 좋아하는 거 아냐?? 하는 뒷말인 듯 뒷말 아닌 말을 하는 걸 엿들어 버린 태섭이.

대만이가 입 삐죽 내밀더니 좀 생각하고는... 야. 처음 만났을 땐 "진짜" 귀여웠거든? 사진 볼래? (주섬주섬) 아냐. 보지마. 씨이. 나만 볼 거야. 지금은 멋있는 거 맞는데... 예전엔 "진짜" 귀여웠다고. 누가봐도 귀여웠다고. 라고 대답하는 거 듣고 충격 받으면 어캄.


헐... 난 안 귀엽고... 예전에만 "진짜" 귀여웠고.... 지금은 멋있대....

하고 충격받아서 어른처럼 굴려다 개갓이 실패하고 형아 품에서 잉잉 울면서 이제 안귀엽냐고 하는 거 보고 싶다


태섭이 어릴 땐 대만이보다 철든 척 하기 좋아하는데 나중에 더 크면 그냥 한살 차이 아니고 한참 어린 동생처럼 행동할 거 같음ㅋㅋ 왤까...


태섭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