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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2 02:33
대만이는 그 자리에서 해결을 봐야한다면 태섭이는 리프레쉬도 해야되고 생각도 정리하고 싶어서 잠깐 시간을 가져야함. 그래서 이거 때문에 더 싸운 적이 많았겠지. 너는 왜 자꾸 도망가려고 하냐/선배는 왜 나를 몰아세우냐 하면서 죽도록 싸우다가 몇 년 만에 겨우 난 결론은,

됐으니까 따라와요!
못 따라갈 줄 알고?!

안방으로 가서 태섭이가 먼저 침대에 누우면 그 옆에 대만이가 누워서 서로 등 돌리고 있는 거임. 이것도 처음에 등은 왜 돌리냐고 대만이가 태클 걸었긴한데 이러지 않으면 나 진짜 선배한테 후회할 말 할 것 같은데 그건 정말 바라지 않는다면서 이것만은 내 뜻에 따라달라고 태섭이가 부탁해서 겨우 수용했겠지. 대만이는 태섭이가 자꾸 도망가는 것 같아서 싫다고 하고 태섭이는 머리 식힐 시간이 필요하니까 한 자리에 있되 얼굴은 마주치지 않는 거임. 그렇게 있다보면 대만이든 태섭이든 누구 하나가 먼저 말 걸 거임.

대만이가 먼저 말 걸면 몸 돌리고 태섭이 허리 슬쩍 감싸면서 생각 다 했어? 물으면 네. 하고 태섭이 대답함. 대답해주는 거면 어느 정도 풀린 거라 허리 감싼 팔에 힘 주고 당기면서 제 품으로 태섭이 끌어오는 대만이었음. 포근한 목덜미에서 가장 좋아하고 익숙한 향 들이마시면서 아까는 내가 미안해. 먼저 사과해오면 태섭이도 선배가 뭐가 미안해요.... 나도 미안해요. 하면서 대만이 손 만지작거리겠지.

태섭이가 먼저 말 걸면 역시 몸 돌리고 대만이 등에 이마 콩 박더니 ....생각 끝났어요. 하면 기다렸다는 듯 대만이도 몸 돌려서 허겁지겁 태섭이 끌어안음. 오늘은 평소보다 빠르네. 괜히 시비거는데 태섭이 이미 생각 끝난 상태고 자기 잘못이 더 큰 것 같아서 되려 대만이 끌어안고 미안해요. 먼저 사과하면 대만이가 이마에 뽀뽀 쪽 해주더니 내가 더 미안. 나도 지나쳤어. 하고 태섭이 머리카락 쓰다듬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