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만 롱게때 처음 봤을 때도 얼굴은 제법 괜찮네? 쓰레기지만. 하고 생각한 호열이 어떤데ㅋㅋㅋ농최날 정대만 사연 듣고나서는 흠.. 그렇게 쓰레기는 아닐지도...? 하면서 관심 갖게 됨. 농구부 구경 오는 것도 처음엔 백호 때문이었는데 점점 정대만 얼굴 보러 오게 되고... 합법적으로(?) 얼굴 한번 더 보고 싶어서 포카리나 수건 같은 거 챙겨주겠지. 처음엔 어색하게 "어.. 그래 고맙다.." 하던 정대만도 익숙해지니까 "어 왔냐?" 하고 인사하게 되고 "어제는 왜 안 왔어? 아 알바? 너 알바도 하냐? 대단하네~" 하고 웃어주는데 그게 꽤 마음에 드는 호열이겠지. 잘생겨서 그런가 웃으니까 더 멋지네. 그렇게 정대만의 웃는 얼굴이 더 보고 싶어지는 양호열... 근데 예상 외로 놀리는 맛도 있네? 놀리면 놀리는대로 반응하는데 잘생겨서 그런가 열받아서 왁왁대는 얼굴도 제법 맘에 듬. 아 진짜 재밌다~ 정대만 얼굴 질리질 않네. 나 정대만 팬일지도~ 키득거리면서 오늘은 어떤 얼굴을 보여주려나~ 하고 두근거리기까지 함. 그러다 "대만군 그때는 짜증났지만 지금은 좋아해!" 외치고 정대만 얼굴이 어떤지 살피는 거임ㅋㅋㅋ 분명히 들은 것 같은데 슥 보기만 하고 반응이 없어서 실망하는데 며칠후에 호열이만 옥상으로 따로 불러냈음 좋겠다.

그리고 대만이한테 고백 받겠지. 갑작스럽겠지만 내가 널 좋아하는 것 같다고. 너랑 많이 친해진 것 같은데 네가 날 좋아한다는 소리를 해서 며칠동안 좀 혼란스러웠다.. 너는 장난이었겠지만 나는 자꾸 네 생각이 나서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호열이 좀 난감하겠지. 정대만 얼굴이 취향이긴 한데.. 그런 의미로 좋아하는 건 아니라서.

"...역시 남자끼리는 좀..그렇지?"

호열이가 망설이니까 대만이 막 금방에라도 울 것처럼 울망한 얼굴로 쳐다보는 거지... 그거 보고 약간 위험한 기분을 느끼는 양호열.... 뒤늦게 정신차리는데 정대만은 "곤란하게 해서 미안하다" 하고 저 멀리 뛰어가는 거임.

정대만이랑 사귀면 우는 얼굴도 볼 수 있나?

순간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어서 뛰어가는 대만이 붙잡겠지ㅋㅋㅋ 이런 제가 미친놈인 거 알지만 정대만의 우는 얼굴이 보고 싶다는 그뭔씹 개변태 같은 이유로 대만이랑 사귀게되는 양호열 보고싶음ㅋㅋㅋㅋ 그리고 호열이 바람대로 대만이 우는 얼굴 잔뜩 보게 되겠지.

나중에 사귄지 한참 후에 "넌 내가 왜 좋냐?" 하고 대만이가 물어보면 양호열 "대만군 다정하잖아~" 하고 대답함.
근데 속으로는 흥..얼굴이다 얼굴... 그 미모가 시들면 버려주지... 하는 호열이랑 천년만년 해로하는 대만이 보고싶다.


호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