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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1 01:57
미츠료로 표기함
ㄹㄴㅇㅁ ㅅㅈㅈㅇ


필요에 의해 결혼하고 목적 이루면 이혼하기로 한 계약결혼을 했고, 이 사실을 남들은 몰라야해서 밖에서는 부부간 친밀감은 보여야했는데 미츠이가 거침이 없는 거지. 손 잡거나 어깨를 끌어당기는 것까진 료타는 괜찮았어. 허리를 감싸는 것도 뭐, 나쁘지 않았는데 하나 이상한 건 왜 다른 사람이랑 얘기할 때마다 와서는 허리를 감싸는지 모르겠어. 표정도 이상해. 뭔가 마음에 안 든다는 표정으로 료타의 허리를 아주 자기 쪽으로 기대게 하려는 것처럼 당길 때도 있었지. 어쩔 땐 볼에 뽀뽀도 했어. 료타는 놀라긴 했어도 이정도 쯤이야, 하고 넘겼는데 넘기다 보니까 횟수가 점점 늘어나. 정말 가끔은 볼이 아닌 입술에 닿고 떨어질 때도 있어서 눈이 크게 뜨인 적도 있었어. 그래서 료타가 한 번 물어봤어. 당신 요즘 왜 그러냐고. 료타의 맞은 편에 앉아 집안 도우미가 차려준 아침을 먹던 미츠이는 뭐가? 하면서 되물었지. 순간 료타는 뭐라고 해야될지 몰랐어. 고작 뽀뽀 때문에 이런 얘길 꺼내는 게 갑자기 부끄럽기도 했고. 아니에요. 료타는 음식을 먹으면서 성급하게 대화를 마무리했지. 미츠이는 그런 료타를 지긋이 보다가 저도 식사를 시작했음.

오늘 같이 나가자. 데려다줄게. 미츠이가 꺼낸 말 때문에 이번엔 료타가 미츠이를 쳐다봤어. 이 인간이 진짜 왜 이러지. 료타의 생각은 얼굴로 훤히 보였고, 미츠이도 그걸 쉽게 읽었지. 진짜 귀엽다니까. 하지만 그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빙긋 웃으면서 말했어. 어차피 같은 길로 출근하는데 굳이 따로 갈 필요 없잖아. 처음부터 같이 갔으면 될 걸. 같이 나가면 당신도 좀 여유로울 거고 좋은데, 그치? 물 흐르듯 얘기하는 미츠이 때문에 료타는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여. 그렇다니까. 그럼 같이 나가는 거다? 한 번 더 못 박듯 미츠이가 얘기하면 또 료타는 고개만 끄덕일 거고. 각자 방에서 출근 준비를 하고 나왔는데 미츠이는 벌써 신발까지 신고 기다리고 있어. (헉) 기다렸어요? 허겁지겁 와서 신발 신으려는데 미츠이가 손을 내밀고 료타는 자연스럽게 잡으면서 신겠지. 근데 료타가 다 신어도 미츠이가 손을 놓진 않아. 오히려 더 힘줘서 료타는 빼지도 못 하고 그냥 따라가겠지. 그래, 손 잡는 거야 뭐. 또 그런 생각을 하면서 안일하게 넘어가는 료타였어. 그 안일함 때문에 료타는 오늘 이후로 미츠이랑 계속 출근도 같이 하는 사이가 됐겠지.





미츠이가 거침 없는 이유는 료타가 너무 무던하게 넘겨서 못 알아차리기 때문이겠지 미츠이는 결혼 전부터 료타 좋아했고(송짝정 조와) 무던하게 넘기는 료타를 잘 알아서 천천히 다가가는 중
미츠이 목표는 당연히 료타랑 이혼 안 하고 료타랑 한 침대 쓰는 거임 가능하면 아이도 갖고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