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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9 12:59
호열이가 한달 안에 정대만 꼬실수 있는지 없는지가 조건인 양키시발탑 양호열이 보고싶음 대만이 복귀하고 얼마 안된 시점에서
호열이랑 군단 애들한테 머리 숙여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만날때마다 어색해하고 잔뜩 쫄아있는 대만이 보면서 웃기기도 하고 언제까지 저럴까 자기들끼리 떠들던중에 호열이한테 제일 쫄지않냐고 킬킬거림 같이 팬 송태섭이랑은 그렇게 친해보이던데 호열이는 안됐네~ㅋㅋㅋㅋ 이런 놀림에 욱한 호열이가 내가 마음만 먹으면 한달안에 나한테 꼬리치며 달려오게 할 수 있지 같은 발언을 해버려서 내기가 시작됨
그 뒤로 호열이는 진짜 대만이 꼬시기 시작했음 처음 일주일은 웃으며 인사하기, 음료 뽑아주기, 길고양이한테 같이 밥주기 같은 사소한거였지 경계심을 푸는게 우선이니까. 얘가 왜 이러나...같은 표정으로 자길 바라보면서 뚝딱거리던 사람이 고양이 쓰다듬으면서 너 역시 되게 좋은 녀석이네! 하며 활짝 웃는 걸 보면서 아주 잠깐 웃는거 귀엽네 생각했다가도 표정이 알기 쉬워서 수월하겠네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 되겠다 같은 못된 생각하는 양호열
친해졌다고 생각했는지 이제는 대만이 쪽에서 적극적일거야. 음료수 캔 좀 따달라고 어리광도 부리고 서로 농담 따먹기하며 킬킬거리며 웃기도 하고. 멀리서 바라보면 긴 팔 휙휙 흔들며 야~양호열~하고 먼저 인사하는 대만이한테 마주 인사해주면 옆에서 군단애들이 이열~양호열~ 하는게 괜히 으쓱하기도 했음. 이렇게까지 친화력이 좋은 사람일줄은 몰라 당황했지만 오히려 잘됐지 호열이는 이제 슬슬 대만이한테 스킨쉽을 하기 시작함. 인사하는 것마냥 어깨 툭 쳐보며 간 보다가 근육이멋지다/뭐가 묻은것 같다 등의 갖가지 핑계로 등도 야릇하게 쓰다듬고 손도 만지작거려보고 속눈썹 떼준다는 핑계로 얼굴도 살살 만져보고. 반듯한 얼굴과 탄탄한 몸매가 꽤나 제 취향이라 꼬시는김에 한번 박아볼까 어떤얼굴로 울까 같은 생각도 해봤겠지. 뒷일이 귀찮아질까봐 바로 접었지만. 어쨋든 대만이는 처음에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다가 점점 호열이가 툭 치면 얼굴이 화르륵 불타고 가까이 다가오기만해도 꼼질꼼질 손만 쥐었다폈다 하다가 금방 도망가버림 호열이는 대만이 뒷모습 바라보며 피식 웃고는 쉽네 생각하고
그래서 옥상에서 군단애들이랑 이제 2주 남았는데 가능? 이런 얘기에 너희는 돈이나 많이 벌어놔라~하는 자신감 있는 모습 보였겠지. 그 말 그대로 대만이는 이제 호열이에게 푹 빠진것처럼 보였음. 연습구경하는 호열이한테 다가와서 거긴 더우니까 저쪽 그늘 가있으라 하고, 호열이랑 눈이라도 마주치면 눈을 도로록 굴리며 피하다가 결국 어색하게 히히 웃어버리고. 누가봐도 사랑에 빠졌음. 그런데 호열이는 뭐가 이렇게 불안할까. 눈이 조금 빨갛게 부어오른 대만이가 신경쓰여서 차가운 캔 좀 대고있으라고 평소처럼 친절한 얼굴로 건네줬고, 대만이도 받아들고는 고맙다고 웃었는데. 왜 이렇게 심장이 쿵쿵거리는지
그래 정대만 좀 꼬시겠다고 몇주동안 정대만만 보고 있었잖아. 내 하루의 절반 이상이 그 사람이었으니까. 끝나면 다 괜찮아. 뭘 얻어먹을지나 생각하자. 그렇게 생각하며 교실에 하교도 안하고 엎드려 있었는데...자기가
자는 줄 알고 살금살금 교실 들어와서 얼굴 훔쳐보고, 손가락을 아주 살짝 건드려보다가, 창가로 가서 노을을 자기 등으로 가려주는 정대만 행동이 너무 간질거려서 호열이는 빨리 이 내기를 끝내야겠다고 생각했음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꼬시려하는 며칠이 지나고 마지막 날. 이제 같이 하교한지 오래라 자연스럽게 근처 공원에 함께 있고, 노을도 예쁘게 지고, 주위에 사람은 없고, 분위기도 적당히 달아올라있고. 고백하고 고백받기 딱 좋은 타이밍이지. 근데 입이 쉽게 떨어지지가 않아. 분명 본인이 멋지게 고백할 말도 아니면 정대만한테 고백을 받아낼 여우같은 멘트도 다 준비해놨는데 목소리가 목 끝에서 턱 막힘. 괜히 끼익거리는 그네나 건드려보며 시간끌자 대만이가 자기 앞에 바로 섰어
좋아해, 양호열
내기는 호열이의 승리야. 그리고 그 말을 듣자마자 양호열은 생각했음. 아, 나 정대만 좋아하네. 고백을 들으면서 깨닫는 꼴이 웃기긴한데 상관없지 않나 싶음. 정대만도 나를 좋아하고 나도 정대만을 좋아하는데 이대로 사귀면 되잖아? 내기는 없던 일로 만들면 그만이지. 또 다른 승리를 확신하며 고백에 대한 답을 말하려고 대만 군, 하고 부르는 순간 대만이가 말을 이어갔지
이렇게 하면 이제 내기는 끝인거지?
....네?
그...2주 전쯤인가 네가 옥상에서 애들이랑 하는 얘기 들었어. 일부러 훔쳐들으려고 아니었고 너한테 점심 같이 먹자고 올라갔다가...
대만군 잠시만요
그래도 나 너 진짜 좋아해. 이건 거짓말 아니야. 처음엔 충격 받았는데..내가 이미 널 좋아하더라. 어쩔 수 없지 뭐. 그래서 일찍 고백하면 내기도 빨리 끝나니까 오늘까지 미뤄버렸어. 좀 치사한가? 그래도 네가 먼저 잘못했으니까 이건 봐줘라. 너도 내기에 진건 아니잖아
내 말 좀 들어봐요
이제 전처럼 지내지는 못하겠지? 그래도 인사는 해도 되지...? 아니야? 으음...야 그래도 내 덕에 너 한달치 밥값 공짜인건데 나한테도 한 끼는 사야하지 않냐?ㅋㅋㅋㅋ...그래 뭐 네가 싫으면 어쩔 수 없지. 나 마음접는데 좀 걸릴 것 같긴한데 노력해볼테니까 그 동안만 좀 봐줘라. 나 이제 갈게. 안녕
도망치듯 벌써 저 멀리 뛰어가버린 대만이를 잡지도 못하고 땅에 발이 박힌듯 가만히 서 있는 호열이는 혼란스럽지. 장난스럽게 웃고 농담도 하지만 표정은 여전히 못숨겨서 울기 직전이던 얼굴이 눈 앞에 아른거려서....닦개로 시작해야하는 호열대만 보고싶음
호열이랑 군단 애들한테 머리 숙여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만날때마다 어색해하고 잔뜩 쫄아있는 대만이 보면서 웃기기도 하고 언제까지 저럴까 자기들끼리 떠들던중에 호열이한테 제일 쫄지않냐고 킬킬거림 같이 팬 송태섭이랑은 그렇게 친해보이던데 호열이는 안됐네~ㅋㅋㅋㅋ 이런 놀림에 욱한 호열이가 내가 마음만 먹으면 한달안에 나한테 꼬리치며 달려오게 할 수 있지 같은 발언을 해버려서 내기가 시작됨
그 뒤로 호열이는 진짜 대만이 꼬시기 시작했음 처음 일주일은 웃으며 인사하기, 음료 뽑아주기, 길고양이한테 같이 밥주기 같은 사소한거였지 경계심을 푸는게 우선이니까. 얘가 왜 이러나...같은 표정으로 자길 바라보면서 뚝딱거리던 사람이 고양이 쓰다듬으면서 너 역시 되게 좋은 녀석이네! 하며 활짝 웃는 걸 보면서 아주 잠깐 웃는거 귀엽네 생각했다가도 표정이 알기 쉬워서 수월하겠네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 되겠다 같은 못된 생각하는 양호열
친해졌다고 생각했는지 이제는 대만이 쪽에서 적극적일거야. 음료수 캔 좀 따달라고 어리광도 부리고 서로 농담 따먹기하며 킬킬거리며 웃기도 하고. 멀리서 바라보면 긴 팔 휙휙 흔들며 야~양호열~하고 먼저 인사하는 대만이한테 마주 인사해주면 옆에서 군단애들이 이열~양호열~ 하는게 괜히 으쓱하기도 했음. 이렇게까지 친화력이 좋은 사람일줄은 몰라 당황했지만 오히려 잘됐지 호열이는 이제 슬슬 대만이한테 스킨쉽을 하기 시작함. 인사하는 것마냥 어깨 툭 쳐보며 간 보다가 근육이멋지다/뭐가 묻은것 같다 등의 갖가지 핑계로 등도 야릇하게 쓰다듬고 손도 만지작거려보고 속눈썹 떼준다는 핑계로 얼굴도 살살 만져보고. 반듯한 얼굴과 탄탄한 몸매가 꽤나 제 취향이라 꼬시는김에 한번 박아볼까 어떤얼굴로 울까 같은 생각도 해봤겠지. 뒷일이 귀찮아질까봐 바로 접었지만. 어쨋든 대만이는 처음에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다가 점점 호열이가 툭 치면 얼굴이 화르륵 불타고 가까이 다가오기만해도 꼼질꼼질 손만 쥐었다폈다 하다가 금방 도망가버림 호열이는 대만이 뒷모습 바라보며 피식 웃고는 쉽네 생각하고
그래서 옥상에서 군단애들이랑 이제 2주 남았는데 가능? 이런 얘기에 너희는 돈이나 많이 벌어놔라~하는 자신감 있는 모습 보였겠지. 그 말 그대로 대만이는 이제 호열이에게 푹 빠진것처럼 보였음. 연습구경하는 호열이한테 다가와서 거긴 더우니까 저쪽 그늘 가있으라 하고, 호열이랑 눈이라도 마주치면 눈을 도로록 굴리며 피하다가 결국 어색하게 히히 웃어버리고. 누가봐도 사랑에 빠졌음. 그런데 호열이는 뭐가 이렇게 불안할까. 눈이 조금 빨갛게 부어오른 대만이가 신경쓰여서 차가운 캔 좀 대고있으라고 평소처럼 친절한 얼굴로 건네줬고, 대만이도 받아들고는 고맙다고 웃었는데. 왜 이렇게 심장이 쿵쿵거리는지
그래 정대만 좀 꼬시겠다고 몇주동안 정대만만 보고 있었잖아. 내 하루의 절반 이상이 그 사람이었으니까. 끝나면 다 괜찮아. 뭘 얻어먹을지나 생각하자. 그렇게 생각하며 교실에 하교도 안하고 엎드려 있었는데...자기가
자는 줄 알고 살금살금 교실 들어와서 얼굴 훔쳐보고, 손가락을 아주 살짝 건드려보다가, 창가로 가서 노을을 자기 등으로 가려주는 정대만 행동이 너무 간질거려서 호열이는 빨리 이 내기를 끝내야겠다고 생각했음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꼬시려하는 며칠이 지나고 마지막 날. 이제 같이 하교한지 오래라 자연스럽게 근처 공원에 함께 있고, 노을도 예쁘게 지고, 주위에 사람은 없고, 분위기도 적당히 달아올라있고. 고백하고 고백받기 딱 좋은 타이밍이지. 근데 입이 쉽게 떨어지지가 않아. 분명 본인이 멋지게 고백할 말도 아니면 정대만한테 고백을 받아낼 여우같은 멘트도 다 준비해놨는데 목소리가 목 끝에서 턱 막힘. 괜히 끼익거리는 그네나 건드려보며 시간끌자 대만이가 자기 앞에 바로 섰어
좋아해, 양호열
내기는 호열이의 승리야. 그리고 그 말을 듣자마자 양호열은 생각했음. 아, 나 정대만 좋아하네. 고백을 들으면서 깨닫는 꼴이 웃기긴한데 상관없지 않나 싶음. 정대만도 나를 좋아하고 나도 정대만을 좋아하는데 이대로 사귀면 되잖아? 내기는 없던 일로 만들면 그만이지. 또 다른 승리를 확신하며 고백에 대한 답을 말하려고 대만 군, 하고 부르는 순간 대만이가 말을 이어갔지
이렇게 하면 이제 내기는 끝인거지?
....네?
그...2주 전쯤인가 네가 옥상에서 애들이랑 하는 얘기 들었어. 일부러 훔쳐들으려고 아니었고 너한테 점심 같이 먹자고 올라갔다가...
대만군 잠시만요
그래도 나 너 진짜 좋아해. 이건 거짓말 아니야. 처음엔 충격 받았는데..내가 이미 널 좋아하더라. 어쩔 수 없지 뭐. 그래서 일찍 고백하면 내기도 빨리 끝나니까 오늘까지 미뤄버렸어. 좀 치사한가? 그래도 네가 먼저 잘못했으니까 이건 봐줘라. 너도 내기에 진건 아니잖아
내 말 좀 들어봐요
이제 전처럼 지내지는 못하겠지? 그래도 인사는 해도 되지...? 아니야? 으음...야 그래도 내 덕에 너 한달치 밥값 공짜인건데 나한테도 한 끼는 사야하지 않냐?ㅋㅋㅋㅋ...그래 뭐 네가 싫으면 어쩔 수 없지. 나 마음접는데 좀 걸릴 것 같긴한데 노력해볼테니까 그 동안만 좀 봐줘라. 나 이제 갈게. 안녕
도망치듯 벌써 저 멀리 뛰어가버린 대만이를 잡지도 못하고 땅에 발이 박힌듯 가만히 서 있는 호열이는 혼란스럽지. 장난스럽게 웃고 농담도 하지만 표정은 여전히 못숨겨서 울기 직전이던 얼굴이 눈 앞에 아른거려서....닦개로 시작해야하는 호열대만 보고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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