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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4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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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브 할신타브 폴리 설정, 남타브라는 설정임
+카를라크 새드엔딩 스포 있음
+3막 스포 있음
+승천아스 엔딩스포 있음
긴 시간 동안 잠에 빠져 있었던 것 같음. 타브는 눈을 뜨는 것이 너무 힘들었음. 꽤 오랫동안 올챙이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아왔기 때문일까.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뇌 속에 파고든 조그마한 올챙이만의 문제가 아니었음. 이리저리 휘둘렸고 그 과정에서 잘못된 결정을 많이 내려왔음. 피를 흘리기도 했고, 그만큼 피를 보기도 했음. 마지막에는 정이 많이 들었던 동료마저 잃고야 말았음.
눈을 뜨면 안녕, 병사. 라고 말을 건네주던 친구가 사라진 것이 실감이 날 것 같음. 타브는 도저히 하늘에 있는 해와 망망대해를 볼 자신이 없었음.
안녕 해야. 안녕 바다야. 작별인사를 하던 친구의 말이 떠오를 것이 분명했기에.
때문에 타브는 무겁게 쏟아지는 잠이 기꺼웠고 베개속에 파묻혀 잠만 잤음. 어느 순간엔 아스타리온의 포근한 향을 느꼈던 것 같음. 좋다. 너무 좋다.. 타브는 그 품속에 더 파고들었음.
‘울지마, 자기야. 얼굴 못생겨지겠어.’
내가 울고 있어?
..울고 있구나.
타브는 눈가에 고인 눈물을 닦아내고 코를 훌쩍였음. 슬며시 눈을 뜨니 아스타리온의 하얀 상의가 보임. 타브는 눈을 감았고 그렇게 다시 잠에 빠져들었음. 아스타리온을 베개 삼아 한참동안 잠을 자던 타브는 꿀렁이는 액체가 입 안으로 들어오는 걸 느끼고 가늘게 눈을 떴음.
”동물 피야. 뭐라도 마셔야지, 달링.“
쥐 피는 싫은데... 타브는 잠결에 이렇게 웅얼 거렸던 것 같음. 이윽고 기가 찬다는 듯한, 콧김을 내뱉는 소리가 들림. 아스타리온의 비꼬는 소리마저도 좋아했던 타브는 저도 모르게 입꼬리를 씰룩 거렸음. 눈꺼풀을 들어올리니 어이없다는 듯이 내려다보는 애인의 얼굴이 보임.
”내가 그런걸 너한테 먹일 것 같아? 아무튼 마셔.“
꼴깍꼴깍 피를 삼켜내던 타브가 고개를 돌렸음. 타브의 입술 여기저기에 묻은 피를 바라보던 아스타리온은 고개를 내려 입술을 꼼꼼히 핥아주더니 조심스러운 손길로 타브의 눈을 감겨주었음.
”더 자.”
“으응.....”
그렇게 계속 잤던 것 같음. 누군가 자신을 찾으며 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깼다가도 아스타리온이 쉬이, 자도 돼. 라는 말에 다시 잠에 들 수 있었음.
타브가 눈을 떴을 때, 방 안은 여전히 어둑어둑 했음. 타닥타닥 불꽃이 튀며 나무를 태우는 모닥불 소리에 타브는 순간 자신이 잠이 든지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은 줄 알고 착각을 함. 하지만 수면과 수면 사이에 있었던 일들이 떠올랐고, 그제야 자신이 꼬박 하루동안 잠에 빠져 있었다는 것을 깨달음.
눈을 뜨자마자 타브는 아스타리온과 시선이 마주쳤음. 아스타리온은 타브를 향해 누워있었는데, 한 쪽 팔을 머리에 괸 채 미소 짓고 있었음. 타브도 함께 웃었음. 아스타리온은 무척이나 기분이 좋아보였고, 홀가분해 보이기도 했음.
“기분이 정말 좋아. 자유야. 진정한 자유.. 마침내.“
가만히 누워 있을 수 만은 없었던 것인지, 아스타리온은 방 안을 누비며 걸어가기 시작했음. 타브도 몸을 일으켜 그 모습을 바라봄.
"내 힘이 점점 커지는게 느껴져. 매일, 새로운 능력이 생기고 있어.”
커텐 사이로 비추는 달빛이 아스타리온의 뺨에 내려 앉았음. 그 어느때보다도 만족스럽고, 행복해하는 모습에 타브는 홀린듯이 그에게 다가갔음. 타브가 다가가자 아스타리온은 다시 말을 이어갔음.
“이제 우리의 적을 쓰려트렸으니까,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강력한 자일지도 몰라.“
자신만만하게 벌어진 입 사이로 송곳니가 반짝 빛이 났음. 아스타리온은 확신에 가득 찬 미소를 지으며 타브를 바라보았음.
”너와 함께라면 우리는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겠지.“
’우리‘? 난 단지 너의 스폰일 뿐인데..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타브는 굳이 정정해주지 않았음.
“...그러니 이 새로운 힘을 좋은 곳에 써보자고.“
대신 이렇게 대꾸할 뿐이었음.
”내 사랑.. 너는 늘 맞는 말만 해. 이 세상도 손안에 넣을 수 있을거야. 자, 이제.. 어떻게 할래?”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타브는 잠시 고민에 빠졌음. 시선을 돌리자 창문 너머로 검은 바다가 보임. 달빛을 받은 파도는 살아있음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열심히 출렁거렸음. 그 풍경에 타브는 또다시 친구의 마지막 말을 머릿속에서 떠올렸음.
’난 살고 싶었어. 내 도시에서, 내 친구들과 함께..‘
타브는 더이상 이 풍경을 지켜볼 수 없었음. 문득, 발더스 게이트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음.
“이 세상을 보고 싶어. 너도 괜찮다면, 너와 함께...“
“당연히 나도 함께 해야지. 그렇게 하자. 이 세상을 여행하며, 페이룬을 남김없이 음미하자고 달링.”
아스타리온이 선뜻 말해주자 타브는 기뻤음. 슬픔에 잠겼던 마음이 다시 진정 되어갔음.
“어쩌면 마음에 드는 곳에서 한두 세기쯤 보낼 수도 있을 거야.”
아스타리온의 말에 타브는 웃음을 뱉었음. 사실 영원히 산다는 것에 큰 실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무한해지니 이런게 달라지는 구나 싶어서였음. 예전 같으면 워터딥에서 일 이년 살기. 이런 걸 계획 했을텐데, ‘한두 세기’라니.
타브가 자신의 말에 따르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자 아스타리온은 더욱 신나서 다가왔음.
”아름다운 핏빛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 내 사랑. 어떤 일이 펼쳐질지는 알 수 없지만, 이거 하난 확실해.“
”..?“
”정말 즐거울거야!“
호탕하게 웃던 아스타리온은 금방 웃음을 멈추고 타브에게 손을 내밀었음. 타브는 기시감을 느끼며 그 손을 맞잡았음.
기억이 떠오른건 금방이었겠음. 아스타리온이 드로우 포션 상인의 목을 물지 못하도록 했던 그날 밤 이후, 이렇게 손을 잡는 건 처음이었음.
둘은 손을 맞잡은 채 밤산책을 나갔음.
도시는 아직도 전쟁의 흔적이 남아있지만, 거리를 떠도는 사람들은 기뻐보였음. 아마 오전부터 내내 거리를 정리하고 술에 피곤을 씻으려는 사람들일 것임. 타브는 아직 사람들이 많은 곳은 가고 싶지 않음. 그 속내를 기민하게 눈치 챈 아스타리온은 타브를 조용한 밤골목으로 이끌었음.
“근데 아까 나한테 무슨 피를 먹인거야?“
”아 그거? 염소 피.“
”아하. 이젠 그런걸 먹고 살아야 하는구나..“
”......“
”뭐.. 매일 하던 메뉴 고민에서는 벗어나서 편하네.“
아직도 자신을 스폰이라 여기는 연인의 표정을 꼼꼼히 살펴보는 아스타리온임. 사실 타브가 원하면 무엇이든 먹을 수 있는데, 아스타리온은 그 사실을 숨기고 있음. 함께 인생을 보내자고 계획해두긴 했지만 그건 그저 말로만 했을 뿐이었음. 아스타리온은 확실하게 타브를 제 곁에 두고 싶었음.
아스타리온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제는 알 길이 없는 타브는 붙잡은 손을 공원 안으로 이끌더니 벤치에 앉아 제 옆을 탁탁 두드림. 아스타리온은 타브의 옆에 냉큼 앉아 달빛이 내려앉은 공원의 풍경을 가만히 지켜보았음. 타브의 손은 여전히 꼭 잡은 채.
“저번에 기억나? 실종 사건 조사 하러 갔을때.”
“어떻게 잊을 수가 있겠어.“
아스타리온은 이런 상황인데 남의 아이나 신경 쓸 타이밍이냐며 타브에게 투덜거렸었음. 모든 상황이 끝났음에도 여전히 그때의 결정을 마음에 들지 않는 기색에 역력했음. 타브는 툴툴거리는 아스타리온을 가볍게 무시했음.
”그 술집에서 나오다가 어떤 연인을 봤었어. 절대자가 온다는 소식에 도시가 혼란스러웠는데, 그 사람들은 그런건 문제도 아니라는 듯이 함께 석양을 감상하고 있더라고. 그게 참 부러웠는데.”
“아.. 그래서 굳이 그 사람들에게 가서 물어봤던 거야?“
타브는 멋쩍은 얼굴로 끄덕였음. 아스타리온은 당시의 기억을 떠올림. 타브가 어느 연인에게 다가갔고, 실종사건의 시옷자도 꺼내지 못했던 것이 기억이 남. 타브가 말문을 열기도 전에 연인 중 한 명이 우린 그저 조용히 함께 있고 싶을 뿐이라며 정중하게 거절의 뜻을 내비쳤고 타브는 머쓱한 얼굴로 일행에게 돌아왔었음.
”뭐.. 이젠 부러워하지 않아도 되겠네.“
아스타리온은 타브의 허리에 팔을 감싸고, 타브에게 제 어깨를 내어주었음. 타브는 아스타리온에게 기댐. 가깝게 기대니 아스타리온의 향수 냄새가 느껴짐. 타브는 이 향을 무척이나 좋아했음. 타브가 작게 킁킁거리자 아스타리온이 그 모습을 내려다보며 즐거워 했음.
“몸이 변하고 내 몸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아. 나도.. 향수를 써볼까? 지금 당장은 어렵겠지만 도시가 정돈되면 조향사를 찾아갈 수 있겠지.“
”너한테 얼마나 좋은 향이 나는데.“
”...무슨 향?”
”음, 어디보자.“
아스타리온은 타브의 귓가와 목덜미에 코 끝을 묻으며 요란하게 킁킁 거렸음. 타브는 킥킥 웃더니 간지럽다며 아스타리온을 힘 없는 손길로 밀어냄. 아스타리온은 되려 타브의 뺨에 입술을 꾹 눌렀다 떼어냈음.
”흐음.. 뭐랄까, 햇빛 냄새? 햇빛에 바짝 말린 이불 냄새 같은게 나. 너무 좋은 향기지.“
그런걸 향기라고 부르기에는 좀 이상한 것 같은데. 하지만 타브는 아스타리온의 말을 믿기로 했음. 아스타리온의 성격 상, 이상했으면 진작 이상하다고 해주었겠지. 싶었던 거임.
“그래도 네가 이 도시에서 하나씩 계획을 세워나가는 건 좋은 것 같네.”
아스타리온과 함께 자르 궁에서 살게 된 것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확정되었음. 타브는 뭐라 대꾸 할 수 없어서 입을 다물 뿐임. 아스타리온은 다 안다는 듯이 미소를 짓더니 타브의 입술을 깨물고 그 안이 제 혀를 밀어넣었음.
며칠 동안 타브는 ‘엘프의 노래’의 방 안에 틀어박혀 있었음. 자신을 영웅 취급 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불편했음. 이상한 기사로 웃음거리로 만들 땐 언제고, 이제와 인터뷰를 싣겠다며 찾아오는 기자들은 더더욱 껄끄러웠고.
아스타리온의 곁에 머물다가 가끔은 할신과 밤을 보냈음. 할신과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그저 그의 넓은 품에 안겨 있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됐음. 할신은 평소와 다르게 말을 아꼈는데, 타브가 무엇 때문에 슬퍼하고 우울해 하고 있는 건지 알고 있는 눈치였음.
할신은 장황하고 유려한 말로 타브를 당황하게 만드는 대신, 그의 작은 등을 쓰다듬어 줄 뿐이었음. 지금은 그 어떤 말로 타브가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 주고 싶지 않았음. 제 연인이 생각 자체를 그만 하기를 바랄 뿐이었음.
창가에 앉으니 알피라가 류트를 연주하는 소리가 났음. 익숙한 곡조에 타브는 작게 흥얼거리며 바다를 바라봄. 흘러내리는 눈물을 조용히 닦아내고 있는데 어느순간 할신이 등 뒤로 다가왔음.
“그대의 노랫소리는 언제 들어도 내 귀를 즐겁게 하는구려.“
타브는 젖은 눈가를 문지르며 할신을 올려다 보았음.
“다른 노랫소리를 들려주는건 어떻소? 좀 더.. 숨이 찬 곡조로 내 귀를 황홀경에 빠트려주면 좋을 것 같은데.”
타브가 할신의 말을 이해하기까지 수십 초가 걸렸음. 타브는 얼굴을 붉히며 일어났음. 할신은 타브의 허리를 붙잡아 제 무릎 위에 올려 놓음.
“그대가 그럴 기분이 아닌가 보군.”
“무슨 소리야. 나야 늘 하고는 싶지. 근데.. 음, 이따 아스타리온을 만나기로 했어.”
“오.”
탄식과도 같은 대답에 타브는 입을 다물었음. 세 명이 합의한 관계라고는 하지만 가끔은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음.
“당신이랑 몸을 맞대면 몇 시간 동안은 누워있어야 하잖아.“
타브가 할신을 추켜세우며 장난스럽게 말하자 할신이 미소를 지었음. 할신은 타브의 손을 만지작거림.
”내 치료 솜씨가 꽤나 괜찮다는 걸 그대가 잊어버린 것 같군.“
할신이 조용히 주문을 외우자, 타브의 손등에 얼룩진 검은 자국들이 사라졌음. 이 자국을 지우려고 별의 별 비누를 써왔던 타브는 놀란 눈길로 매끈한 손등을 바라봄.
”고블린들의 고약한 독소가 그대의 손등에 묻었던 것 같소. 겉으로는 얼룩일 뿐이고, 고통스럽지도 않지만 안에서 서서히 곪아가는 지독한 독약이라오.“
”왜 이렇게 안 지워지나 했네.. 고마워 할신.“
”손등의 상처 말고도 그대의 다른 곳의 상처도 내 치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번에도 타브는 할신의 말을 한참동안 이해하지 못하다가 아, 하면서 얼굴을 붉혔음. 이번에는 목덜미까지 붉어졌음. 타브가 무어라 대답을 하지 못하자 할신은 그것만으로도 타브의 무슨 대답을 할지 안다는 듯, 피식 웃어버렸음.
“그대 앞에서 내가 어린애 처럼 졸랐군. 대답하지 않아도 된다오.”
“그.... 미안해.”
할신은 괜찮다는 듯이 타브의 미간에 살포시 입맞춤을 할 뿐임.
오랜만에 느껴보는 간질간질한 기분이 좋았지만 타브는 결국 자리에서 일어났음. 붙어있다보니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른것이 느껴졌기 때문임. 할신은 괜찮다고는 했지만 제 스스로가 참지 못할 것 같음. 타브는 바람 좀 쐬러가겠다는 핑계로 자리를 벗어났음.
할신의 유혹이 좋으면서도 당황스러운 타브임. 붉어진 뺨을 문지르는데, 문득 훤한 대낮에 할신에게 유혹 받은 적은 처음이라는 생각이 듦. 미안했지만 고맙기도 했음. 잠시나마 다른 생각으로 돌릴 수 있었기에.
그렇게 옥상으로 올라간 타브는 아스타리온을 기다리며 시원한 바람을 맡았음. 발더스의 풍경이 보였음. 저와 동료들이 지켜낸 도시를.
“타브. 이런 곳에서 뭐해?”
반가운 목소리에 타브는 고개를 돌렸음. 알피라였음. 주점에서 연주를 마친 알피라는 땀을 말리기 위해 잠깐 옥상으로 올라온 것 같았음.
“어, 그냥.. 앉아있었어. 아까 네가 연주하는거 들었는데 너무 좋더라.”
“그랬구나."
알피라는 타브의 옆에 걸터 앉았음. 무언가 할 말이 있는 기색에 타브는 경청 할 준비를 함. 마음은 아직도 힘들었지만, 만약 알피라가 어떤 부탁을 한다면 들어줄 수 있을 것 같음.
"안그래도.. 너랑 이야기 하고 싶었는데 우리 잘 만났다.“
”무슨 이야기?“
”우리.. 같이 곡 쓰지 않을래? 그럴 기분 아니겠지만, 너를 빼놓고 하기는 싫어. 카를라크의 대한 이야기야.“
”어...... 그래. 좋아.“
타브는 알피라에게 선물받은 류트를 꺼내왔음. 두 사람은 곡조를 흥얼거리며 가사를 적었고, 좀더 괜찮게 문장을 바꾸기도 함. 알피라는 재능있는 여성이었고, 그 덕분에 둘은 금방 곡을 만들 수 있었음. 알피라는 기쁜 듯이 웃으며 타브에게 말했음.
“이러니까 옛날 생각나서 좋다. 물론, 마냥 좋기만은 한건 아니지만...”
알피라의 말대로 두 사람이 같은 곡을 쓰는 것이 누군가의 추모곡이 아니라면 훨씬 좋았을 것임. "이번에도 도와줘서 고마워." 알피라의 말에 타브는 서글프게 웃었음.
+할신은 사실 할 생각 없었는데, 타브 생각 돌리려고 유혹했음.
읽어줘서 코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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