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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3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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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고나서 처음 맞는 태섭이 생일이라 밤도 같이 보내고 싶은 대만이. 태섭이 생일 당일날 같이 점심 먹으면서 오늘 저녁은 레스토랑에서 먹을까? 묻는데 태섭이가

아 저녁은...가족들이랑 먹기로 했어요. 라고 답함.

그럼 대만이 아 그래? 그럼 다음번에 먹지 뭐~ 하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데 잠깐 전화 좀. 하고 나가더니 태섭이 몰래 예약해둔 좋은 레스토랑에 전화해서 취소할듯


첫 생일은 아쉽게 넘겼지만 두번째 생일엔 같이 보내야지. 하는 대만인데 두번째 생일에도 가족이랑 보내야한대. 태섭이 집앞에 도착해서 대신 들고온 딸기케이크 건네주면서 이마에 뽀뽀 쪽 해주고 아쉬운 눈길로 생일축하해 태섭아. 잘자. 하고 돌아서는 대만이. 그래 한번뿐인 생일인데 가족 중요하지...또한번 서운하지만 그래도 아예 안만나는 것도 아니고 점심은 꼭 같이 먹으니까. 좋게좋게 생각할거야


근데 저녁 8시쯤에 태섭이가 갑자기 대만이네 집 앞이라고 나오라고 하면 좋겠다. 뛰어왔는지 이마에 달라붙은 머리카락 조심스레 떼어주면서 푹 안아주는 대만이였으면..

식사는 다하고 온거야? 밤이라 위험한데 왜 뛰어왔어 택시타고오거나 날 부르지 데리러 갈텐데. 무슨일 있어?

대만이 품에 안겨서 아직도 헉헉거리는 숨 고르던 태섭이가

보고싶어서 왔어요. 지금 안보면 잠 못들 것 같아서
저...선배가 자꾸 더...날이 갈수록 좋아져서 무서워요...

하고 말하면 대만이 어리둥절하면서도 이렇게 표현해주는 태섭이 처음이니까 가만히 하는말 들을거야

형이..아니 그러니까 선배가 너무 좋아서...자꾸 우리 형 생일에 형을 잊어버릴까봐 무서워요. 나만 행복할까봐 무서워요.


울음기 섞인 목소리에 품에 안았던 태섭이 살짝 떼어내고 내려다보는데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할 거 같다. 대만이 태섭이네 형 얘기 얼핏 듣긴 했는데 (준섭이도 농구 잘했고 태섭이도 농구로 고등학교 스카웃 제의 올 정도로 잘하는데 대만이가 준섭이 얘기 모를거같진 않다..) 생일이 같은 건 몰랐지.


여튼 태섭이 잘 달래주고 집에 다시 데려다주고 시간 흘러흘러 태섭이 미국가는데 생일날 아라한테 영상통화 와서 전화받아보면 앞치마 두른 커다란 뒷모습 하나 보일듯. 대만오빠~ 여기 보세용~ 하면 태섭이네 집에서 카오루상한테 미역국 끓이는 법 배우는 대만이 있음ㅋㅋㅋㅋ한손에 국자들고 한 손에 국간장 들고 간 맞추면서.


태섭아 거긴 아직 생일 아니지? 미역국은 아침에 먹어야하는거니까..! 내가 잘 배워서 다음 생일땐 직접 끓여줄게~

그럼 송태섭 시차때문에 아직 생일도 아닌데 울컥해서 말 못하다가 조그맣게 모두..보고싶다...하겠지. 아라랑 대만이는 투닥투닥 싸우느라 못듣고 카오루상만 들었을거같음.


그리고 한국 저녁때쯤이면 미국도 이제 날 밝아서 아침인데 아라가 다시한번 영통 걸었음. 살짝 울어서 퉁퉁 부은 눈으로 전화받는데 보자마자 아라랑 대만이 화면보고 너 얼굴이 왜그랰ㅋㅋㅋㅋㅋ 하고 웃을듯. 선배는 아직도 거기 있는거에요??? 계속 웃으면 끊을거에요 . 하니까

오빠 생일 추카해용~~자 케이크 컷팅식은 오빠 남자친구가 대신 하겠어용~ 하면서 아라가 대만이한테 빵칼 쥐어줌. 대만이가 어머님은 조금만 드실거죠? 작게 잘라서 나눠주고 아라는 많이? (당연하죵) 잘라주고 준섭이 몫 잘라주고 태섭이꺼도 잘라주고 자기거도 잘라서 총 5인분 만들듯.

그리고 대신 초콜렛 부신다음 태섭이랑 준섭이 그릇에 각각 올려줌.

형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태섭아 생일축하해.

그리고 태섭이만 볼 수 있게 입모양으로 사랑해
하는데 태섭이가 작게 나도...하고 대답할거야

여튼 태섭이가 자기가 너무 좋아서 자기 형을 잊어버릴까봐 무섭다고 우는데 정대만이 어쩌겠냐. 자기 애인 소중한 형 잊지않도록 자기가 그곳에 스며들어야지...

여튼 태섭이 미국에 있을때 계속 대만이랑 태섭이네 가족이랑 생일 같이보내고 태섭이 국내로 돌아온 후엔 점심에 잠깐 모여서 케이크 나눠먹고 엄마가 바리바리 싸준 음식 들고 둘만의 집으로 돌아가겠지.


저녁에...좋은..레스토랑 예약해놨는데 같이 가줄거죠?





+대만이 생일땐 태섭이가 각종 코스프레로 보답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