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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1 13:27
태섭이 맨날 입으로는 170이라고 하지만 169.n이라 둘이 서면 꽤 한 눈에도 차이 날 거 같음
태섭이 키 작은 거 컴플렉스였던 적 없고 그냥 작으니까 작은 거지 하는 생각만 하고 살았는데 대만이랑 같이 살면서 한번씩... 울컥 하는 때가 있었으면 좋겠다


모닝 커피 마시는데 기분 내려고 사뒀던 비싼 티컵 꺼내는데 찬장 맨 위에 있어서 태섭이가 까치발 들면 대만이가 나서서 뒤에서 쓰윽 태섭이 머리 위로 손 뻗어서 꺼내주고
각자 서재도 있는 집이라 태섭이가 저녁에 일 보다가 자기 서재 전등이 나가서 고치려고 의자 드르륵 끄는 소리나면 대만이가 전등 들고 나타나서 내가 해줄게 하면서 태섭이 의자에서 안아서 내리고

이런 일들 한번씩 생길 때마다 뭐라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을 느끼는 거야...


그리고 대만이 밖에서 바람 많이 불거나 비 오는데 둘이 우산 하나 쓰고 갈 때
야 넌 쪼끄매서 날아가 내 팔 꽉 잡아
야 우산은 내가 들게 대신 옆에 바짝 붙어
하면서 남자짓할 때 이게 키가 작아서 느끼는 컴플렉스라는 거 인정하긴 싫지만...
그걸 느껴버리고 마는 거지.......


뭐 농구할 때야 니 정도 신장이면 슛 없겠지? 응. 아니야. 하면서 슛 넣어 주면 그만이지만....
이건 뭐 어떻게 극복할 수도 없고

그래서 동거 1년차 쯤 따악 됐을 때 대만이가 또 뭐 높은 데 있는 거 꺼내주다 갑자기 태섭이가 토라져 버리는데 대만이는 얘가 갑자기 왜 그러는지 알 수가 없고ㅠㅠ


그러다 와앙 울면서 형이 나 그렇게 도와주면 형이 날 애 취급 하는 거 같고 나도 형 지켜주고 싶은데 형만 자길 지켜주려고 해서 나한테 화가 난다 형이 나쁜거 아니다...하면서 대만이 품에 폭닥 안기는 거


그러면 여태 태섭이가 키로 한번도 그렇게 생각하는 거 느껴본적 없는 대만이는 자기가 너무 쪼끄맣다고 말 많이해서 그런가 괜히 맘아프고 미안해서 품에 안아서 토닥토닥 해주는데 그때가 태섭이 처음으로 대만이한테 안겨본 거면 좋겠다.


밤에도 온 품에 안 들어오는거 근육으로 뿌득뿌득 있는 힘껏 안았던 건 태섭이고 안기는 건 항상 대만이었거든. 근데 처음으로 신장 거의 20cm 차이 나는 사람한테 안정적으로 안겨본 거지... 몸 웅크리고 파고들면 포근하게 전신을 다 감싸주는데 안 좋았던 기분 바로 사르륵 녹고...

같이 살면서 없던 애교도 생기던 중이었는데 그날 이후로 작고 귀여운 연하 남친 포지션에 눈뜨는 태섭이...

그날 이후로 그냥 까치발 반절만 들면 쉽게 닿는 높이에 있는 거 꺼낼 때도
대만이형~
형아~
하고 부르면서 꺼내달라면서 자기 몸 위로 꺼내라고 안비키고 서있었으면....

정대만 샤워하고 속옷차림으로 소파에 누워서 티비보고 있으면 굳이 좁은 소파 모서리에 걸쳐 누우면서 자기 안으라고 시위하는 연하탑 송태섭
갑자기 애교 많아진 송태섭 때문에 살짝 부끄럽고 살짝 피곤하기도 하지만 역시 자기 턱밑에서 부들거리는 곱슬머리 감촉 한번이면 뭐든 그냥 다 해주고 싶은 연상텀 정대만...


태섭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