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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7 15:23
아스+타브
비승천 아스랑 발더스게이트 외곽에서 같이 사는 타브

아스타리온이랑 같이 살면서 생활 패턴도 가급적 아스타리온의 시계에 맞춰서 지내겠지만 항상 그럴수도 없고 그렇다고 아스타리온 혼자 집에 방치해두고 밖에 나가는 것도 싫은 타브가 언제부턴가 밖으로 나갈 때마다 우산을 꼭 쓰고 나가는게 보고싶다.

햇빛이 쨍쨍해도, 구름만 꼈을 때도, 안개가 자욱할 때도... 날씨와 시간에 상관없이 늘 우산을 항상 펼치고 다녀서 길거리에서 타브와 마주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대체 왜저러는거지?라고 생각했을거임. 심지어 개중에는 '저새끼 저거 혹시 뱀파이어인데 대낮에 돌아다니는거 아냐?'라고 생각해서 타브한테 다가와 우산 좀 내려보라고 요구할 때도 있었겠지만 당연히 우산을 내려도 타브한테는 별 일이 없었고 그런 일을 여러번 겪다보니 이제는 타브가 우산을 쓰고 나타나도 '아 저 친구는 늘 우산을 쓰고 다니는 괴짜지.'라며 당연하게 여길 즈음 아스타리온이랑 같이 돌아다니기 시작하면 좋겠음.

처음엔 역시 이건 아닌 것 같아 달링 하면서 은근히 불안해하고 기껏 나와도 주변사람들의 시선을 흘끔거리며 눈치보기 바빴는데 몇번 다녀보니 우산을 쓰고 돌아다니는 타브를 아무도 수상하게 여기지 않고(물론 '우산 쓰는 괴짜 친구에게 왠일로 일행이 다 있군'하는 류의 흥미로워하는 시선은 더러 있었음) 경계하지도 않아서 점점 안심하고 타브랑 같이 낮의 데이트를 즐기기 시작하면 좋겠다.

비록 이전처럼 피부로 직접 햇살을 즐기지는 못하지만 햇빛에 달궈진 벽돌을 만지며 온기를 느끼고 햇빛 아래에서 아름답게 빛나는 도시와 싱그럽게 자라나는 풀과 나무들을 직접 두 눈으로 담으면서 타브랑 같이 시간을 보내는게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