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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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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 집안 외동아들이랑 중매 혼사 치르고 평생 트라우마였던 고향 근처 바닷물에서 벗어나 산속생활 적응하려던 찰나, 이름에 깊을 심 들어가는 남편 걱정되서 온종일 퇴근시간이면 문 밖에서 서성이는거 보고싶다.

그집 아들 직업이 산사람이라 목수하는게 일이라 집도 뚝딱뚝딱 고치고 전기나 화롯불 끌어오는것도 익숙하고 목수 공장장 혼자해도 될 판인데 송새댁 그저 물만 가까이하지말라고 초야치르고 남편한테 안겨서 엉엉 울어라.

첫 경험인건 남편되는 이씨도 마찬가지였지만 아파우는 줄 알고 어쩔줄 모르고 마누라 토닥토닥 뒤에서 끌어안다가 귀여운 이유에 피식 웃으면서 부인 안정시키는 이서방 보고싶다.

그뒤로 이씨집안 경사나서 뱃속에 아 들어섰다고 좋아하던 찰나 하루종일 송새댁 업고 온동네방네 얼굴 붉히면서 자랑하는 이서방 보고싶다.


배 나오기 전까지 마누라랑 손잡고 산보도 하고 산에서 먹을만한 나물이나 버섯 가르쳐주면서 아기 태어나면 종종 캐오겠다고 손가락에 은가락지 위에 이름모를 야생꽃반지 묶어주는 이서방이랑 가만히 받고있는 송새댁 보고싶다.


명헌태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