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연갤 - 게임
- 게임
https://hygall.com/586643536
view 2162
2024.03.05 04:30
https://hygall.com/585086417 어나더
"솔져! 무슨 일이야? 우리가 지옥에서 처박혀 있는 사이에 어떤 신이 너에게 다녀간 건데?"
"그러게... 나는 영락없이 네 촉수 모습에 익숙해져야 할 거라 생각했어. 물론 네가 다시 그 모습으로 돌아온 게 싫다는 건 아니야, 타브. 그냥... 기적이라고 밖에 말할 수밖에 없어서..."
"신은 없었지만, 기적은 있었지. 떨어져 지내는 6개월 간, 뇌의 올챙이 빼는 것만큼 바쁜 일이 있었거든."
한 도시를 구하거나 하퍼 결사에게 도움을 요청 받거나 바알 신도들과 피 나는 결투를 벌이거나... 그러한 일은 없었지만, 실제로 죽을 고비가 여러번 있었긴 했음.
다들 떨떠름하면서도 축하하는 기색을 보였겠지. 사실 떨떠름한 이유는 하나였음. 영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타브의 기억이 허물로 남아있는 일리시드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으니까.
타브는 아스타리온과 할신을 번갈아 힐끔 본 뒤, 와인을 마셨지.
그제야 정신을 차린 아스타리온이 타브에게 다가갔음.
"달링..."
"언제적 달링 타령이야?"
아스타리온에게 내뱉은 말은 냉담하기 짝이 없었으며 그럴 연유가 있는 이야기였지.
"친구로 돌아가기로 했잖아. 누가 보면 너와 내가 여전히 사귀는 줄로만 알 거야."
타브가 떨어지려 했으나 아스타리온은 다급하게 타브를 붙잡았겠지. 미안, 달... 아니... 정말 미안해... 그게... 나는... 아스타리온은 말을 정리하지 못하고 바보처럼 더듬거릴 거야. 어떤 말을 가져온다 한들 타브의 불편한 심기를 풀기에는 부족해 보였거든.
"나는... 너를 영원히 잃어버린 줄 알았어. 그렇게 보였으니까."
"잃어버렸다고? 지금까지 내가 아니었던 적이 없어. 식성이 조금 달라졌던 시기가 있지만..."
"그래. 나도 그걸 알았어야 했어. 그렇지만... 그러지 못했어. 내가... 내가 잘못했어. 모든 게 내 잘못이야. 네 곁을 떠나지 말았어야 했어. 미안해."
"괜찮아. 신경 안 써."
신경 안쓴다고 했지만, 그 말이 사실이라고는 아무도 생각 안하겠지.
타브는 아스타리온이 한 발자국 다가오면 한 발자국 뒷걸음질 쳤어. 다가오는 걸 허락하지 않았지. 처음 만났을 때도 그랬던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이만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싶어, 아스타리온. 이렇게 만나는 날이 얼마나 있겠어?"
다음에는 마치 불러도 안 올 거라는 듯이...
"나중엔 대화할 수 있는 거야? 네 시간이 귀하다는 걸 알지만, 젠장, 조금 더 대화하고 싶어. 응? 자기, 우리 오랜만이잖아."
아스타리온이 타브의 머리카락을 붙잡고 손가락으로 비볐어. 마치 예전처럼.
"미안해."
타브는 차갑게 거절하고 아스타리온의 손을 쳐냈지. 그리곤 게일에게 다가갈 거야. 전에 추천해준 방법이 먹혔다고. 정보를 알려줘서 고맙다고 말이야. 그리고 게일과 잠시 떨어졌을 때, 할신이 타브를 찾아가겠지.
"그대..."
할신도 할 말 없을 거야. 다만 조금 더 어른스럽게 타브를 대하겠지.
"할신."
"터는 잡으셨소?"
"전에 살던 집에서 계속 살고 있어."
"그대의 일은 유감이라 생각하며 지금은 축복이라 생각하오."
"나도 몇 안되는 기적이라고 생각해."
"그대를 생각하며 만들었소."
할신이 오리 조각을 건네겠지. 타브는 거절하지 않고 받을 거고. 다만, 둘의 관계는 어디까지 동료 정도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타브는 그대로 몸을 돌려 다시 모닥불 근처에 앉을 거야. 할신은 많다 생각했던 인내심 끝을 내달리기 전에 자신의 정신을 한없이 채찍질하며, 타브에게 들이대고 싶은 걸 참을 테지만 아스타리온은 아니겠지. 타브에게 몇 번이고 말을 걸지만, 타브는 아주 짧은 단답만 내뱉을 거야.
너무 길어진다
중간 생략해서
타브가 발더스게이트 외곽 쪽에 구한 집에 돌아가고 아스타리온이 해가 진 시간대에 망토 쓰고 그 앞을 기웃댈 거 같음.
허락받지 못하면 집 안에 들어갈 수 없다는 속박도 다시 생겼을 테니까 밖에서 타브 이름만을 부르겠지. 타브는 안에 있는데도 아스타리온에게 대답 안해주겠지. 아스타리온은 떠나기 전에 꽃이나 보석 같은 거 문 앞에 하나씩 놓고 갈 거 같음. 자기 딴에 최대한 선성향 타브 건들지 않고 보여줄 수 있는 사과 방식일 테고...
타브가 외곽이라도 도시에 집을 구한 건, 할신이 오지 못하게 하기 위함도 있는데 급한 일 처리한 할신이 뒤늦게서야 방문할 거 같음. 자기 안들여보내줄 걸 아니까 영악하게 쥐로 변신해서 들어가가지고 밤새도록 자는 타브 얼굴 지켜보는 할신일 것이다
나중에 아스타리온이 미쳐서 피도 먹지 않고 해가 뜨기 직전까지 앞에 서있으니까 타브가 아스타리온 살갗 타는 냄새와 흐느끼는 신음에 깜짝 놀라서 문 열어주는 이벤트도 있을 거 같다
아스타리온 반쯤 탄 얼굴도 신경 안쓰고 타브 붙잡고 자기 품에 안고 자기, 자기, 정말 미안해, 정말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애처롭게 사과하면서 매달려 우는 게 보고싶은 것임
"솔져! 무슨 일이야? 우리가 지옥에서 처박혀 있는 사이에 어떤 신이 너에게 다녀간 건데?"
"그러게... 나는 영락없이 네 촉수 모습에 익숙해져야 할 거라 생각했어. 물론 네가 다시 그 모습으로 돌아온 게 싫다는 건 아니야, 타브. 그냥... 기적이라고 밖에 말할 수밖에 없어서..."
"신은 없었지만, 기적은 있었지. 떨어져 지내는 6개월 간, 뇌의 올챙이 빼는 것만큼 바쁜 일이 있었거든."
한 도시를 구하거나 하퍼 결사에게 도움을 요청 받거나 바알 신도들과 피 나는 결투를 벌이거나... 그러한 일은 없었지만, 실제로 죽을 고비가 여러번 있었긴 했음.
다들 떨떠름하면서도 축하하는 기색을 보였겠지. 사실 떨떠름한 이유는 하나였음. 영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타브의 기억이 허물로 남아있는 일리시드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으니까.
타브는 아스타리온과 할신을 번갈아 힐끔 본 뒤, 와인을 마셨지.
그제야 정신을 차린 아스타리온이 타브에게 다가갔음.
"달링..."
"언제적 달링 타령이야?"
아스타리온에게 내뱉은 말은 냉담하기 짝이 없었으며 그럴 연유가 있는 이야기였지.
"친구로 돌아가기로 했잖아. 누가 보면 너와 내가 여전히 사귀는 줄로만 알 거야."
타브가 떨어지려 했으나 아스타리온은 다급하게 타브를 붙잡았겠지. 미안, 달... 아니... 정말 미안해... 그게... 나는... 아스타리온은 말을 정리하지 못하고 바보처럼 더듬거릴 거야. 어떤 말을 가져온다 한들 타브의 불편한 심기를 풀기에는 부족해 보였거든.
"나는... 너를 영원히 잃어버린 줄 알았어. 그렇게 보였으니까."
"잃어버렸다고? 지금까지 내가 아니었던 적이 없어. 식성이 조금 달라졌던 시기가 있지만..."
"그래. 나도 그걸 알았어야 했어. 그렇지만... 그러지 못했어. 내가... 내가 잘못했어. 모든 게 내 잘못이야. 네 곁을 떠나지 말았어야 했어. 미안해."
"괜찮아. 신경 안 써."
신경 안쓴다고 했지만, 그 말이 사실이라고는 아무도 생각 안하겠지.
타브는 아스타리온이 한 발자국 다가오면 한 발자국 뒷걸음질 쳤어. 다가오는 걸 허락하지 않았지. 처음 만났을 때도 그랬던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이만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싶어, 아스타리온. 이렇게 만나는 날이 얼마나 있겠어?"
다음에는 마치 불러도 안 올 거라는 듯이...
"나중엔 대화할 수 있는 거야? 네 시간이 귀하다는 걸 알지만, 젠장, 조금 더 대화하고 싶어. 응? 자기, 우리 오랜만이잖아."
아스타리온이 타브의 머리카락을 붙잡고 손가락으로 비볐어. 마치 예전처럼.
"미안해."
타브는 차갑게 거절하고 아스타리온의 손을 쳐냈지. 그리곤 게일에게 다가갈 거야. 전에 추천해준 방법이 먹혔다고. 정보를 알려줘서 고맙다고 말이야. 그리고 게일과 잠시 떨어졌을 때, 할신이 타브를 찾아가겠지.
"그대..."
할신도 할 말 없을 거야. 다만 조금 더 어른스럽게 타브를 대하겠지.
"할신."
"터는 잡으셨소?"
"전에 살던 집에서 계속 살고 있어."
"그대의 일은 유감이라 생각하며 지금은 축복이라 생각하오."
"나도 몇 안되는 기적이라고 생각해."
"그대를 생각하며 만들었소."
할신이 오리 조각을 건네겠지. 타브는 거절하지 않고 받을 거고. 다만, 둘의 관계는 어디까지 동료 정도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타브는 그대로 몸을 돌려 다시 모닥불 근처에 앉을 거야. 할신은 많다 생각했던 인내심 끝을 내달리기 전에 자신의 정신을 한없이 채찍질하며, 타브에게 들이대고 싶은 걸 참을 테지만 아스타리온은 아니겠지. 타브에게 몇 번이고 말을 걸지만, 타브는 아주 짧은 단답만 내뱉을 거야.
너무 길어진다
중간 생략해서
타브가 발더스게이트 외곽 쪽에 구한 집에 돌아가고 아스타리온이 해가 진 시간대에 망토 쓰고 그 앞을 기웃댈 거 같음.
허락받지 못하면 집 안에 들어갈 수 없다는 속박도 다시 생겼을 테니까 밖에서 타브 이름만을 부르겠지. 타브는 안에 있는데도 아스타리온에게 대답 안해주겠지. 아스타리온은 떠나기 전에 꽃이나 보석 같은 거 문 앞에 하나씩 놓고 갈 거 같음. 자기 딴에 최대한 선성향 타브 건들지 않고 보여줄 수 있는 사과 방식일 테고...
타브가 외곽이라도 도시에 집을 구한 건, 할신이 오지 못하게 하기 위함도 있는데 급한 일 처리한 할신이 뒤늦게서야 방문할 거 같음. 자기 안들여보내줄 걸 아니까 영악하게 쥐로 변신해서 들어가가지고 밤새도록 자는 타브 얼굴 지켜보는 할신일 것이다
나중에 아스타리온이 미쳐서 피도 먹지 않고 해가 뜨기 직전까지 앞에 서있으니까 타브가 아스타리온 살갗 타는 냄새와 흐느끼는 신음에 깜짝 놀라서 문 열어주는 이벤트도 있을 거 같다
아스타리온 반쯤 탄 얼굴도 신경 안쓰고 타브 붙잡고 자기 품에 안고 자기, 자기, 정말 미안해, 정말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애처롭게 사과하면서 매달려 우는 게 보고싶은 것임
https://hygall.com/586643536
[Code: ff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