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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8 12:56
타브의 경조사에 빠짐없이 참여하는 승천아스타리온이 있어도 좋지 않을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타브의 말에 배신감과 상실감 등등의 감정을 느끼고 그냥 쉽게 말해서 개삐진거임 맨날 열어재끼던 파티도 싹접고 아스타리온 경이 앓아누웠다고 발더게 떠나가라 소문이나 내면서 혼자 꽁해있다가 결국 스스로 기어 나와서 당연히 나보다 잘생기고 예쁘겠지 심통 부리는 아스타리온이 있어도 좋지 않을까

타브의 결혼식에 제일 화려하고 아름답고 비싼것들로만 채워 넣은 상자를 산처럼 쌓아 보낸 뒤 결혼식의 주인공들보다 화려하게 차려입고 와서는 씬스틸러로 트롤하고

타브에게 자식이 생긴 날 이후부터는 발더스게이트의 치안상태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기 시작하는 아스타리온이 있어도 좋지 않을까
첫 걸음마를 떼는 친구의 아이를 보고 경이로움에 할 말을 잃기도하고 무시무시한 승천뱀파이어를 보고도 까르르웃어대기나 하는 작고 따뜻하며 친구를 아주 많이 닮은 생명체에게 마음을 내줘버리는 아스타리온이 있어도 좋지않을까

곁을 계속해서 맴도는 수상한 초월 뱀파이어 로드에게
아저씨 누구예요? 묻는 타브주니어에게
"니 엄마(아빠) 친구." 한마디로 축약하는 승천아스타리온이 있어도 좋지 않을까

세월이 흘러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보낸 타브의 곁을 지켜주는 승천아스타리온이 있어도 좋지 않을까
늙은 타브를 대신해서 부모 닮아서 위험한곳만 골라다니는 타브주니어를 챙기느라 세계정복이니 어둠의제국이니는 이미 뒷전인 아스타리온이 있어도 좋지않을까

분명 모든 인간성을 상실했다 생각했는데 어느새 자신에게 지배당해 마땅할 인간들 틈에서 울고 웃는 자신을 보며 의아해지는 승천아스타리온이 있어도 좋지 않을까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음에도..뻔뻔스럽게! 행복하게! 살아버리는 승천아스타리온이 있어도 좋지 않을까

발더스게이트의 또 다른 재앙이 될 거라 생각했던 존재가 사랑(우정도 사랑의 형태임)의 힘으로 발더게의 수호자가 되어도 좋지 않을까
타브네 집안에는 위험할 때마다 나타나 문제를 해결해 주고 사라지는 창백한 미인이 있다는 얘기가 대대손손 내려와도 좋지 않을까..싶다

그냥 아무튼 행복해지렴 아스타리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