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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4 22:33
에메랄드 숲 학살하고 나면 게일이 더지 탓하면서 합리화하는 것을 보아하니
다크어지로 게일 연애하면 매일 가스라이팅의 연속일 거 같음
게일한테 선택권 준 적 단 한 번도 없으면서 '내가 이런 자식인걸 알고도 내 곁에 있는 건 너야 잊지마 게일.'
늘 이런 말로 끊임없이 가스라이팅하고
하루에 세 번 살인은 기본인 포악하고 잔인한 성정의 존재가 분명한데 게일한테는 매번 마법 아이템을(방금 죽인 사람 손에서 뜯어낸 거)다정하게 건네주고 혹시라도 게일이 부서지기라도 할까 조심스럽게 만져대는 손길이라던가를 보면서 점점 갈피를 잡을 수가 없게 될 듯
게일은 뿌리 자체가 선에 가까운 사람이라 점점 모럴 심각하게 상실되어가는 더지 보면서 계속 탈주각 잡는데 눈치챈 더지가 영악하게도 자기한테 게일이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지. 네가 없으면 여기서 더 얼마나 악한 사람이 될지 모르겠다. 입 털어대서 도망갈 수도 없게 붙들어놓을 듯
게일은 더지가 영악하게 굴고 있다는 걸 그 똑똑한 머리로 진즉부터 알고 있었지만
미스트라라는 초월적인 존재와 연애할 때는 느껴본 적 없는 누군가가 분명하고 간절하게 자신을 원하고 필요로 한다는 감각에 중독돼서
결국 스스로도 다크어지를 떠날 수 없는 몸이 돼버릴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