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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1 01:57
내 아내는 아름답고 정숙하며 지혜로운 여성이야
나는 그녀를 처음 보자마자 한 눈에 반해버렸어
엄격한 집안에서 막내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많은 형제들로부터 견제와 눈칫밥을 먹고 자랐던 내 어린 시절은 행복하지만은 않았지
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법보다 나무 뒤에서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는 암살자를 경계하는 방법부터 배운 나는 어느새 성격도 비뚤어진 잔인한 어른이 되어버렸어
그런 내 우울한 삶 속에서 한 줄기 빛과 같이 찾아왔던 이방인 약혼녀에게 내 온 마음을 빼앗겨 버린 건 당연한 거였는 지도 몰라
나는 그녀에게 잘 보이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어
그녀와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목걸이를 선물하고 그 목걸이를 목에 건 그녀와 무도회에서 춤을 추기도 했지 언제나 다정한 목소리로 나의 사랑을 속삭였어
나의 노력을 알아준걸까 그녀는 이 낯선 이방인의 궁정에서 어느새 내게만 웃어주게 되었고 우리 둘은 서서히 사랑을 키워나갔어
그리고 어느 아름다운 밤 내 벅찬 사랑을 주체하지 못한 나는 그녀를 찾아갔고 그녀는 수줍게 웃으며 나를 받아줬지
그 날은 그야말로 사랑과 행복만이 가득한 밤이었어 그 밤 내내 우리 둘은 달콤한 열락에 휩싸였었어
그 황홀했던 밤들 그녀의 뱃속에 찾아온 우리 첫째 딸과 함께 우리의 짧았던 신혼은 사라져버리고 말았지만 괜찮았어 난 늘 행복했거든
그녀와의 결혼 생활은 그야말로 늘 좋았지
숱한 사람들이 우리를 스쳐지나갔고 그 중 몇은 날 노린건지 내 권력을 노린건지 날 유혹해대곤 했지만 나는 꿋꿋이 그런 이들을 무시했어
그녀와의 소중한 맹세를 깨뜨리고 싶지 않았으니까
나는 그녀의 영원한 연인이었고 그녀는 나의 영원한 연인이었어
그럴 거라 믿었던 거야
내가 어리석었나봐
그녀의 나를 향한 사랑도 나와 같이 변하지 않을 줄만 알았는데 말이야
어린 나이에 결혼한 우리 둘은 십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일곱 명의 아이들을 낳았어
그 아이들은 그야말로 사랑스러웠어
나는 내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그 아이들에게 골고루 사랑을 주려 노력했어
내 아버지가 그랬듯이 후계자 하나만을 바라보지 않으려 여러 아이들을 직접 품에 끼고 가르치기도 했지
그리고 내 젊고 어여쁜 아내는 여덟째 아이를 배고 있었어 나는 그 아이도 사랑하리라 다짐했어
그 개자식이 나를 찾아오기 전까지는
아내가 아이를 배고 있을 때 나의 봉신 중 하나가 나를 찾아왔어
그 녀석, 아니 그 새끼는 더러운 입으로 지껄였지
나의 소중한 그녀와 정을 통했노라고 말이야 단순히 하룻밤의 열락을 넘어 마음까지 통했노라고 주장했어
나는 그야말로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어
나에게 사랑을 맹세했던 그녀가 그 새끼에게도 똑같이 사랑을 속삭였다는 사실에 내장이 뒤틀리는 것만 같았어
당장에 그녀를 찾아갔어
부푼 배에 손을 올리고 따뜻한 볕 아래 쉬고 있던 그녀는 나와 그 개자식을 번갈아 보고는 몹시 당황했어
나는 눈물이 날 것 같은 기분으로 그녀에게 윽박을 질러댔어 이 자의 말이 사실이냐고
정말 그를 사랑하느냐고
그녀는 몹시 안타까운 표정으로 그의 말이 맞노라 인정했지
도대체 언제부터인지, 얼마나 오랫동안 나를 기만하고 속여온 건지 다그쳐 물었어
작년 여름, 그녀는 산책을 나갔다가 괴한에게 습격당했고 그 순간 이 개자식이 그녀 앞에 나타나 괴한으로부터 그녀의 목숨을 구해준 거야
그래 언제나 그게 문제였어 자객 암살자 괴한 습격......
우리는 늘 그것들로 인해 인생이 바뀌곤 하지
내 위대한 아버지는 틀리지 않았어
어린 나를 붙잡아 앉혀놓고 가르쳤던 그 비릿한 독극물과 피로 얼룩진 세계
나는 그 가르침을 써먹을 때가 왔음을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어
처음부터 그 개자식을 죽일 생각은 아니었다고 하면 믿어줄까?
물론 거짓말이지만
그 개자식은 내게 그 입을 놀린 순간 죽음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나를 가장 크게 상처낸 건 그 개자식이 아냐
나는 비참함을 무릅쓰고 그 날 그녀에게 물었었지 그 놈 대신 나를 선택하라고 그와의 관계를 끊고 나만을 사랑하겠다고 말해달라고
하지만 그녀는 차갑게 내게 등을 돌렸어
도대체 뭐 때문일까 내가 그 놈보다 못한 게 뭐였을까
얼마 안 가 그 새끼가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는 걸 들었지 그 개새끼와 그녀가 운명으로 이어진 천생연분이래 하 개소리
그 새끼를 노리는 나의 피비린내나는 계획은 점차 완성되어 갔고 그녀의 배는 나날이 불러갔어
그리고 무사히 해산한 그녀와 갓 태어난 어린 새끼를 보는 나의 눈은 따뜻했을까
모두가 나의 자식이라고 믿는 저 아이가 짐승과도 같은 핏덩어리의 모습에서 점차 인간이 되어 가는 매순간
나는 아이의 목이라도 갈라 나의 피와 섞이는지 확인하고 싶어 미쳐갔다
나는 그 아이의 비밀을 결국 영원히 묻기로 했어
영원히 묻는다는 건 나조차 그 비밀을 모를 때 비로소 할 수 있는 말이지
마음 속으로는 수십번 수백번 목을 가르고 배를 갈라 그 아이의 친부가 내가 맞는지 묻고 그 아이의 생명과 나의 그녀의 고결한 명예를 유린하고 싶었지만 참은 거야
이유는 중요하지 않아 나의 명예를 위해서였는지 그녀의 명예를 위해서였는지
혹은 내 남은 자식들까지 과연 내 씨가 맞는지 궁금해지지는 않을까 두려워서였는지
중요한 건 그 개새끼가 죽기 전까지 내 아내의 배가 다시 불러오는 일은 없었다는 거지
그 개자식이 내가 보낸 살수의 손에 죽기까지 몇 개월간 매일매일 정숙한 그녀의 배를 바라보며 내가 어떤 기분이었을지 너는 알까
결국 그 개새끼는 아무도 모르게 죽었고 그녀는 그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영원히 모를거야
내가 그 아이의 비밀을 모르는 것처럼
천생연분이라던 연인이 죽고 아내는 슬퍼했을까
몇개월 뒤 나의 아내는 다시 임신했어
이제 아내도 나이가 들었지 아이를 배고 나니 예전같지 않은가봐 아마 이 아이가 나의 마지막 아이가 될 거야
그리고 태어난 아이는 나를 닮았어
내 후계자가 될 아이
그 아이가 기어다닐 때부터 차게 식은 눈으로 쳐다보게 되는 건 나의 잘못일까
나는 내 긴밀한 수족을 불러 은밀히 그 아이의 출생에 대해 조사하라 명했어
저 아이는 내 아이일까
의심스러운 정황은 나오지 않았지
아이가 상처받았을 지도 모르지만 글쎄 제왕의 삶이란 그런 거란다
나의 후계자는 내 성격은 닮지 않은 건지 꽃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삶에 감사하는 착한 아이로 자랐어
나는 내 아버지와 다르게 후계자를 내 품에 끼고 가르치지 않고 오히려 바다 건너 아는 이 하나 없는 낯선 곳의 고등교육기관으로 보내 학문을 가르쳤지
피로 얼룩진 세상을 살아야 했던 나와 달리 내 마지막 아들은 보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살기를 바라
이게 내가 나의 후계자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겠지
몇 달 뒤면 성인이 되어 대학교를 졸업하고 돌아온 아들은 내가 정해준 약혼녀와 결혼해서 행복하고 아름답게 잘 살 거야
나는 내 아버지와 다르거든 내 후계자의 여인이 될 아이는 동성만을 사랑하는 아이로 특별히 신경써서 골라두었어
내 후계자는 그녀와 깊은 사랑을 나누지는 못 하겠지만 자식은 여럿 낳고 잘 살 거야 그러면 된 거 아니겠어?
내 아들은 때때로 자기 바로 위의 형이 왜 상속권을 박탈당했는지 궁금할 수도 있겠지만 그 뿐일 거야
나는 내 여덟번째 아들을 바라봐
온통 검은 머리를 한 제 형제들 사이에서 홀로 노란 머리칼을 휘날리는 그 아이를 바라봐
그 날 피웅덩이 속에서 축축히 젖어가던 머리카락이 금발이었나 이제는 기억도 나지 않아
잠시 기억을 더듬다 이내 고개를 돌려
그녀에게 갈 시간이야
얼마 전 갓 성인이 되어 한창 물오른 싱그러움을 뽐내는 아름다운 소녀
내 큰 형의 손녀인 그 매력적이고도 고귀한 여인을 오늘 밤 내 아래에 둘 거야
아직 남자를 모르는 순결한 그 아이를 마음껏 사랑해주면 그녀는 나에게 고결한 사랑을 속삭여주겠지
언젠가의 그녀처럼
솔직하고 황홀하던 그 사랑의 맹세를 몇 번이고 몇 번이고
--------------------------------------------------------------------------------
나(알렉산더)의 삶 중에서 가족 관련된 부분
나의 아내(메흐틸트)의 삶
(+)
나(알렉산더)는 그 뒤로 조카손녀딸이랑 잠시 연애는 하지만 혼외자식을 낳지는 않음
위에서 보이다시피 나와 아내는 시간이 많이 흘러서 내가 죽기 8년 전에 결국 천생연분이 됨
내가 먼저 천생연분 모략 건 게 아니고 오래 살다보니까 이렇게 됐음;; 아내가 먼저 모략 건 걸 지도?
나는 결국 죽을 때까지 여덟째 아들(낫마이손)이 뻐꾸기인 비밀을 모르고 죽었음 그래서 낫마이손은 인게임에서 죽을 때까지 혼외자(사생아) 취급 받지 않고 상속권만 박탈당한 적자 취급받음
내 후계자(페놀루)는 궁정비밀탐색 돌리다가 형이 사생아인 거 알게 됨 마찬가지로 밝히지는 않음
후계자는 동성애자인 아내랑 결혼하지만 자식 아홉명 낳고 잘 먹고 잘 삶;;; 아내 분명 동성애자 맞는데 수태력 둘둘 발랐더니 부부금슬 미침
아내는 원래 발라히아 공주였는데 나이차이 많이 나던 내가 먼저 죽고 나서 후계자 궁정에서 잘 먹고 잘 살다가 노년에 발라히아의 여왕이 됨
나도 아내도 노년에 천생연분이 된 뒤로 다른 연인은 생기지 않았음 내가 죽고난 후에도
내 제국의 승계법은 말자상속제임
제목은 크킹3 도전과제 이름에서 따왔음 (우리가 사랑에게 해줄 수 있는 것 : 연인 배우자 살해)
나(알렉산더)의 성격 = 냉담한, 변덕스러운, 공정한
아내(메흐틸트)의 성격 = 독선적인, 용감한, 절제하는
후계자(페놀루)의 성격 = 만족하는, 연민어린, 음탕한
크킹 재밌다 겜붕이덜아 막장드라마를 직접 입에 부어주는 크킹하자
긴 글 읽어줘서 코맙 문제시 삭제
크킹3 크루세이더 킹즈 3 솚
나는 그녀를 처음 보자마자 한 눈에 반해버렸어
엄격한 집안에서 막내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많은 형제들로부터 견제와 눈칫밥을 먹고 자랐던 내 어린 시절은 행복하지만은 않았지
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법보다 나무 뒤에서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는 암살자를 경계하는 방법부터 배운 나는 어느새 성격도 비뚤어진 잔인한 어른이 되어버렸어
그런 내 우울한 삶 속에서 한 줄기 빛과 같이 찾아왔던 이방인 약혼녀에게 내 온 마음을 빼앗겨 버린 건 당연한 거였는 지도 몰라
나는 그녀에게 잘 보이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어
그녀와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목걸이를 선물하고 그 목걸이를 목에 건 그녀와 무도회에서 춤을 추기도 했지 언제나 다정한 목소리로 나의 사랑을 속삭였어
나의 노력을 알아준걸까 그녀는 이 낯선 이방인의 궁정에서 어느새 내게만 웃어주게 되었고 우리 둘은 서서히 사랑을 키워나갔어
그리고 어느 아름다운 밤 내 벅찬 사랑을 주체하지 못한 나는 그녀를 찾아갔고 그녀는 수줍게 웃으며 나를 받아줬지
그 날은 그야말로 사랑과 행복만이 가득한 밤이었어 그 밤 내내 우리 둘은 달콤한 열락에 휩싸였었어
그 황홀했던 밤들 그녀의 뱃속에 찾아온 우리 첫째 딸과 함께 우리의 짧았던 신혼은 사라져버리고 말았지만 괜찮았어 난 늘 행복했거든
그녀와의 결혼 생활은 그야말로 늘 좋았지
숱한 사람들이 우리를 스쳐지나갔고 그 중 몇은 날 노린건지 내 권력을 노린건지 날 유혹해대곤 했지만 나는 꿋꿋이 그런 이들을 무시했어
그녀와의 소중한 맹세를 깨뜨리고 싶지 않았으니까
나는 그녀의 영원한 연인이었고 그녀는 나의 영원한 연인이었어
그럴 거라 믿었던 거야
내가 어리석었나봐
그녀의 나를 향한 사랑도 나와 같이 변하지 않을 줄만 알았는데 말이야
어린 나이에 결혼한 우리 둘은 십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일곱 명의 아이들을 낳았어
그 아이들은 그야말로 사랑스러웠어
나는 내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그 아이들에게 골고루 사랑을 주려 노력했어
내 아버지가 그랬듯이 후계자 하나만을 바라보지 않으려 여러 아이들을 직접 품에 끼고 가르치기도 했지
그리고 내 젊고 어여쁜 아내는 여덟째 아이를 배고 있었어 나는 그 아이도 사랑하리라 다짐했어
그 개자식이 나를 찾아오기 전까지는
아내가 아이를 배고 있을 때 나의 봉신 중 하나가 나를 찾아왔어
그 녀석, 아니 그 새끼는 더러운 입으로 지껄였지
나의 소중한 그녀와 정을 통했노라고 말이야 단순히 하룻밤의 열락을 넘어 마음까지 통했노라고 주장했어
나는 그야말로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어
나에게 사랑을 맹세했던 그녀가 그 새끼에게도 똑같이 사랑을 속삭였다는 사실에 내장이 뒤틀리는 것만 같았어
당장에 그녀를 찾아갔어
부푼 배에 손을 올리고 따뜻한 볕 아래 쉬고 있던 그녀는 나와 그 개자식을 번갈아 보고는 몹시 당황했어
나는 눈물이 날 것 같은 기분으로 그녀에게 윽박을 질러댔어 이 자의 말이 사실이냐고
정말 그를 사랑하느냐고
그녀는 몹시 안타까운 표정으로 그의 말이 맞노라 인정했지
도대체 언제부터인지, 얼마나 오랫동안 나를 기만하고 속여온 건지 다그쳐 물었어
작년 여름, 그녀는 산책을 나갔다가 괴한에게 습격당했고 그 순간 이 개자식이 그녀 앞에 나타나 괴한으로부터 그녀의 목숨을 구해준 거야
그래 언제나 그게 문제였어 자객 암살자 괴한 습격......
우리는 늘 그것들로 인해 인생이 바뀌곤 하지
내 위대한 아버지는 틀리지 않았어
어린 나를 붙잡아 앉혀놓고 가르쳤던 그 비릿한 독극물과 피로 얼룩진 세계
나는 그 가르침을 써먹을 때가 왔음을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어
처음부터 그 개자식을 죽일 생각은 아니었다고 하면 믿어줄까?
물론 거짓말이지만
그 개자식은 내게 그 입을 놀린 순간 죽음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나를 가장 크게 상처낸 건 그 개자식이 아냐
나는 비참함을 무릅쓰고 그 날 그녀에게 물었었지 그 놈 대신 나를 선택하라고 그와의 관계를 끊고 나만을 사랑하겠다고 말해달라고
하지만 그녀는 차갑게 내게 등을 돌렸어
도대체 뭐 때문일까 내가 그 놈보다 못한 게 뭐였을까
얼마 안 가 그 새끼가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는 걸 들었지 그 개새끼와 그녀가 운명으로 이어진 천생연분이래 하 개소리
그 새끼를 노리는 나의 피비린내나는 계획은 점차 완성되어 갔고 그녀의 배는 나날이 불러갔어
그리고 무사히 해산한 그녀와 갓 태어난 어린 새끼를 보는 나의 눈은 따뜻했을까
모두가 나의 자식이라고 믿는 저 아이가 짐승과도 같은 핏덩어리의 모습에서 점차 인간이 되어 가는 매순간
나는 아이의 목이라도 갈라 나의 피와 섞이는지 확인하고 싶어 미쳐갔다
나는 그 아이의 비밀을 결국 영원히 묻기로 했어
영원히 묻는다는 건 나조차 그 비밀을 모를 때 비로소 할 수 있는 말이지
마음 속으로는 수십번 수백번 목을 가르고 배를 갈라 그 아이의 친부가 내가 맞는지 묻고 그 아이의 생명과 나의 그녀의 고결한 명예를 유린하고 싶었지만 참은 거야
이유는 중요하지 않아 나의 명예를 위해서였는지 그녀의 명예를 위해서였는지
혹은 내 남은 자식들까지 과연 내 씨가 맞는지 궁금해지지는 않을까 두려워서였는지
중요한 건 그 개새끼가 죽기 전까지 내 아내의 배가 다시 불러오는 일은 없었다는 거지
그 개자식이 내가 보낸 살수의 손에 죽기까지 몇 개월간 매일매일 정숙한 그녀의 배를 바라보며 내가 어떤 기분이었을지 너는 알까
결국 그 개새끼는 아무도 모르게 죽었고 그녀는 그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영원히 모를거야
내가 그 아이의 비밀을 모르는 것처럼
천생연분이라던 연인이 죽고 아내는 슬퍼했을까
몇개월 뒤 나의 아내는 다시 임신했어
이제 아내도 나이가 들었지 아이를 배고 나니 예전같지 않은가봐 아마 이 아이가 나의 마지막 아이가 될 거야
그리고 태어난 아이는 나를 닮았어
내 후계자가 될 아이
그 아이가 기어다닐 때부터 차게 식은 눈으로 쳐다보게 되는 건 나의 잘못일까
나는 내 긴밀한 수족을 불러 은밀히 그 아이의 출생에 대해 조사하라 명했어
저 아이는 내 아이일까
의심스러운 정황은 나오지 않았지
아이가 상처받았을 지도 모르지만 글쎄 제왕의 삶이란 그런 거란다
나의 후계자는 내 성격은 닮지 않은 건지 꽃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삶에 감사하는 착한 아이로 자랐어
나는 내 아버지와 다르게 후계자를 내 품에 끼고 가르치지 않고 오히려 바다 건너 아는 이 하나 없는 낯선 곳의 고등교육기관으로 보내 학문을 가르쳤지
피로 얼룩진 세상을 살아야 했던 나와 달리 내 마지막 아들은 보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살기를 바라
이게 내가 나의 후계자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겠지
몇 달 뒤면 성인이 되어 대학교를 졸업하고 돌아온 아들은 내가 정해준 약혼녀와 결혼해서 행복하고 아름답게 잘 살 거야
나는 내 아버지와 다르거든 내 후계자의 여인이 될 아이는 동성만을 사랑하는 아이로 특별히 신경써서 골라두었어
내 후계자는 그녀와 깊은 사랑을 나누지는 못 하겠지만 자식은 여럿 낳고 잘 살 거야 그러면 된 거 아니겠어?
내 아들은 때때로 자기 바로 위의 형이 왜 상속권을 박탈당했는지 궁금할 수도 있겠지만 그 뿐일 거야
나는 내 여덟번째 아들을 바라봐
온통 검은 머리를 한 제 형제들 사이에서 홀로 노란 머리칼을 휘날리는 그 아이를 바라봐
그 날 피웅덩이 속에서 축축히 젖어가던 머리카락이 금발이었나 이제는 기억도 나지 않아
잠시 기억을 더듬다 이내 고개를 돌려
그녀에게 갈 시간이야
얼마 전 갓 성인이 되어 한창 물오른 싱그러움을 뽐내는 아름다운 소녀
내 큰 형의 손녀인 그 매력적이고도 고귀한 여인을 오늘 밤 내 아래에 둘 거야
아직 남자를 모르는 순결한 그 아이를 마음껏 사랑해주면 그녀는 나에게 고결한 사랑을 속삭여주겠지
언젠가의 그녀처럼
솔직하고 황홀하던 그 사랑의 맹세를 몇 번이고 몇 번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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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알렉산더)의 삶 중에서 가족 관련된 부분
나의 아내(메흐틸트)의 삶
(+)
나(알렉산더)는 그 뒤로 조카손녀딸이랑 잠시 연애는 하지만 혼외자식을 낳지는 않음
위에서 보이다시피 나와 아내는 시간이 많이 흘러서 내가 죽기 8년 전에 결국 천생연분이 됨
내가 먼저 천생연분 모략 건 게 아니고 오래 살다보니까 이렇게 됐음;; 아내가 먼저 모략 건 걸 지도?
나는 결국 죽을 때까지 여덟째 아들(낫마이손)이 뻐꾸기인 비밀을 모르고 죽었음 그래서 낫마이손은 인게임에서 죽을 때까지 혼외자(사생아) 취급 받지 않고 상속권만 박탈당한 적자 취급받음
내 후계자(페놀루)는 궁정비밀탐색 돌리다가 형이 사생아인 거 알게 됨 마찬가지로 밝히지는 않음
후계자는 동성애자인 아내랑 결혼하지만 자식 아홉명 낳고 잘 먹고 잘 삶;;; 아내 분명 동성애자 맞는데 수태력 둘둘 발랐더니 부부금슬 미침
아내는 원래 발라히아 공주였는데 나이차이 많이 나던 내가 먼저 죽고 나서 후계자 궁정에서 잘 먹고 잘 살다가 노년에 발라히아의 여왕이 됨
나도 아내도 노년에 천생연분이 된 뒤로 다른 연인은 생기지 않았음 내가 죽고난 후에도
내 제국의 승계법은 말자상속제임
제목은 크킹3 도전과제 이름에서 따왔음 (우리가 사랑에게 해줄 수 있는 것 : 연인 배우자 살해)
나(알렉산더)의 성격 = 냉담한, 변덕스러운, 공정한
아내(메흐틸트)의 성격 = 독선적인, 용감한, 절제하는
후계자(페놀루)의 성격 = 만족하는, 연민어린, 음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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