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47909712
view 4834
2023.06.12 09:01
https://hygall.com/547059788
https://hygall.com/547127836
https://hygall.com/547517795





금린대에서 청담성회가 열렸다.
강징은 무심코 금빛나는 초청장을 훑어보다가 시선을 멈추었다. 초청장에는 강징뿐 아니라 남희신의 이름도 적혀 있었다.
몇 달이 지나도 남희신은 하루도 빠짐없이 집무실에 나와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바르게 앉아 앞을 향하는 맑은 눈이 무엇을 보고 듣고 마음에 담아 두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강징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난릉 금씨가 남희신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아마도 고소 남씨가 남희신의 안부를 확인하고자 부탁한 것이겠지. 운심부지처로 부르면 강징의 심기를 거스를 거라 생각한 모양이었다.
혼례 후 약 반년이 지나도록 남희신은 연화오 밖으로 나간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강징은 그를 일부러 가두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뿐이었다. 그러고 보니 조용한 소년은 나가고 싶다고 한 적도, 고소에 보내 달라고 한 적도 없었다.
사실 남희신은 아무 것도 요구한 적이 없었다.
며칠 후, 강징은 처음으로 외부 모임에 남희신을 데려갔다.
맑은 하늘을 날아서 난릉으로 들어가는 운몽 강씨 일행은 자못 당당하고 위세가 하늘을 찌르는 모습이었다.
강징은 화려하게 조각된 금관을 썼고, 그와 수하들은 죄다 무거운 빛의 자색 장포를 입고 있었다.
다만 남희신에게는 짙은 색이 어울리지 않아보여 늘상 연한 색으로 만들게 했으므로 가운데 끼어 있는 그는 거의 하얗게 보였다.
남희신을 만난 고소 남씨들은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강징의 뒤를 따르는 남희신은 의복과 함께 받은 은제 머리장식을 쓰고 있었고 이마에는 말액이 없었다. 표정이 좋지 않은 남가의 원로들은 틀림없이 강징이 말액을 벗겨버렸을 거라고 짐작하는 것 같았다.
아무튼 삼독성수에게 빼앗긴 고소 남씨의 후계자는 온 수선계의 호기심거리였으므로, 수많은 시선이 모여들었다. 
남희신의 옷은 운몽 강씨의 가풍과는 조금 다르게 길고 넓게 지어졌고, 은은한 자수를 넣어 품위가 있으면서도 아름다웠다. 
아무튼 그가 무사하다는 사실이 중요했으므로, 남씨들은 다가와 기뻐하는 기색을 숨기지 않고 인사를 나누었다. 하지만 남희신은 바로 어제 가족을 만났던 것처럼 차분한 태도였다.
강징은 그들이 눈치를 보면서 남희신을 끌어가려는 낌새를 보았지만 모른척했다. 
이윽고 남희신을 조금 떨어진 구석으로 데려가는데 성공한 사람들이 뭐라고 대화하는 모습이 보였다. 강징은 그냥 내버려두었다.
금광선은 밖에서 손님을 맞이하지 않고 높은 금좌에 앉아서 거들먹거리고 있었다. 그는 강징이 들어오자 다만 자세만을 고치고 반가운 척하며 바로 곁에 마련해 놓은 자리를 권했다.
강징은 서슴치 않고 계단을 올라가서 자리에 앉았다.
그가 거느린 수사들보다 한결 어두운 빛의 장포가 창백한 낯빛과 대비되어 짓무른 붓꽃 같은 음침한 빛을 발했다.
강징은 대꾸도 하지 않았으나 금광선은 마치 그가 기분 좋게 받아주는 것처럼 웃으며 넉살을 떨었다.
이윽고 금광선이 눈짓을 하자, 옆에 서 있던 금자훈이 냉큼 다가가서 강징에게 술을 바쳤다. 
강징이 쳐다도 보지 않고 귀찮다는 듯이 손을 내젓자 금자훈은 얼굴이 새빨개졌지만 그대로 서 있었다. 흘끗 금광선을 쳐다보아도, 그는 못 본 척 강징을 추어올리며 답도 듣지 못하는 말만 끝없이 늘어놓았다.
한참 후 참다 못한 강징이 그를 쳐다보았다. 금광선은 차가운 강징의 시선에 못지않게 느끼한 빛으로 화답했다.
그가 연달아서 금자훈을 냉랭하게 쏘아보자, 그는 제 집 주인만큼 담이 크지 못한지라 황망하게 시선을 피했다. 




운몽 강씨의 전대 가주 부부가 사망하고 연화오가 초토화된 후.
금광선은 운몽에 금가의 수사들을 주둔시키려고 끈질기게 굴었다.
그의 도움을 받으면 일이 훨씬 쉬워졌겠지만 어린 나이에도 그 손길이 공짜가 아니란 걸 알았던 강징은 결단코 받아들이지 않았다. 운몽 강씨는 매우 위태로운 상태였기에, 까닥하면 운몽 전체가 그의 손으로 넘어갈지 몰랐다.
그 날도 난릉에서 날아온 금자훈을 상대하며 강징은 그를 접대하는 술 한 방울, 잠시 앉은 시간도 아까웠다. 
곱게 꼬드길 재주도 없는 금자훈은 유들거리는 동시에 방자하게 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강징은 골치가 아프다는 생각 뿐이었다. 남도 아닌데 난릉 금씨의 도움을 받으면 서로 좋은게 아니냐고 같은 소리를 반복하는 금자훈이 어느새 양인향을 흘리기 시작한 것을 안 강징은 끔찍하게 충격을 받았다.
적시에 아랫 수사들을 불러들이지 못했다면 꼼짝없이 당하고 말았을 것이다.
하지만 금자훈을 내쫓아버리고 난 후에는 오히려 삼독성수가 음인된 몸을 이용하여 방탕하게 군다는 소문이 널리 퍼졌다.
애초에 금자훈이 혼자서 그렇게 간 큰 마음을 먹었을 리 없으니, 뒤에서 수작을 부린 이가 누구인지는 알만했다.
그래도 강징은 마냥 참고 또 참을 수밖에 없었다.
마침내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힘을 얻으며 사일지정이 막을 내리자마자 강징은 금자훈을 데릴사위로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금광선은 옳다꾸나 하며 냉큼 보내 주었지만, 얼마 안 가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강징은 금자훈을 방에 가둬 버리고는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는 청담회나 종주회가 벌어질 때마다 눈에 띄게 난릉 금씨를 압박했다. 
강징이 원한을 갚으려 한다고 생각한 금광선은 사과도 하고 회유도 해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마침내 궁지에 몰린 그는 두 손 두 발 다 들고는 강징에게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었고, 강징은 금릉을 난릉 금씨의 후계자로 공표하라고 차갑게 말했다.
그 쪽으로는 전혀 머리가 돌지 않았던 금광선은 한 방 먹은 기분이었다.
금자헌이 죽은 후 상심한 금부인마저 뒤를 따르듯이 죽어버리자, 그 후로 금광선은 다른 부인을 맞아들이지 않고 마음껏 호색을 하며 지냈다.
사실 운몽 강씨를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던 금광선은 금릉이 자신의 친핏줄이라 해도 후계자로 세울 생각이 없었다. 강징이 고분고분 제 밑으로 들어온다면 모를까, 그가 득세를 하면서 금릉과 결탁하면 자신의 위치가 흔들릴지도 모른다는 옹졸한 판단 때문이었다.
하지만 끈적한 수액처럼 질척거리는 욕심많은 그도 결국은 도리가 없었다.
강징은 찔러도 피 한방울 나오지 않을 듯이 오진 존재로 변해버렸고,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으면 그대로 금가를 몰살시켜버릴 기세였다.
마침내 금광선이 어린 금여란을 후계자로 삼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하자 강징은 곧바로 쓰레기를 치우듯 금자훈을 돌려보냈고, 혼인 얘기는 꺼내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금자훈에게 그의 시중을 들게 하고, 친가족이라도 되는 듯 살갑게 구는 금광선의 뻔뻔함이란.
금광선은 강징을 어찌해 볼 가망성이 없어지자 오히려 철저하게 그의 편으로 돌아섰고, 속이야 어떻든 금릉에게도 잘 대하는 것 같았다.
그런 사건이 발생한 지 몇 년 후, 다음으로는 고소 남씨에 직계 양인을 요구하고, 남망기가 성에 차지 않는다고 남희신으로 갈아치워버리기까지 하니 사람들은 삼독성수가 아래위도 없이 날뛴다고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강징이 사술을 부려 온약한의 금단을 집어삼킨데다, 다 모으지도 못한 음철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일을 할 수 있는지 불야천에서 다 보았기 때문에 불평도 그가 듣지 않는 곳에서만 할 뿐. 거듭된 전쟁의 끝에 피폐해진 대지를 다스리는 일만도 바쁜 사람들은 감히 다른 마음을 먹지 못했다.




그 당시 남희신은 그야말로 어린아이였으므로, 전쟁이나 전쟁 직후의 복잡한 사정은 다 알지 못했다. 
그가 자리로 돌아와 보니 강징이 혼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의 뒤에 금자훈이 쭈뼛거리고 서 있었지만 그가 누군지도 모르는 남희신은 예사로 여겼다.
갑자기 뻗어온 손이 술잔을 빼앗자 생각에 잠겨 있던 강징은 누가 이렇게 무례하게 구는지 몰라 고개를 들었다.
“부인. 어제도 약주를 드셨으니 오늘은 삼가하시는게 좋겠습니다.”
남희신은 그렇게 말하고는 차를 따라서 공손하게 바쳤다.
강징은 미묘한 표정으로 남희신을 바라보았다.
안 보는 척하면서도 좌중의 시선이 전부 이 편으로 몰려 있었다.
삼독성수는 고소 남씨의 차기 종주를 데릴사위로 빼앗아갔고, 한발짝도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다. 거기다 아랫사람을 부리듯 시중을 들게 하는 모습이 사람들의 눈에 어떻게 비칠지, 이 아이는 알고 하는 것인가 모르고 하는 것인가.
이윽고 강징은 남희신이 건네는 차를 받아서 입술로 가져갔다.
그의 말마따나 전날 술을 마셨기에 많이 피곤했다.







청담회가 끝나고 돌아온 뒤 며칠 후, 금릉이 왔다.
난릉 금씨와 동맹을 맺은 후 강징은 주기적으로 금릉이 연화오로 와서 지내게 했다.
“잘 지냈느냐?”
“예, 외숙.”
“아픈 곳은 없고?”
“예.”
“검술은 얼마나 배웠느냐?”
금포를 입은 어린아이는 고개를 숙이고 단답만 하더니, 복잡한 질문이 나오자 그대로 입을 다물어버렸다. 의무적으로만 예를 차리는 것이 역력한 태도였다.
강징은 앉은 채 상체를 앞으로 내밀며 드물게 부드러운 모습이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해가 지날수록 머리가 굵어져도, 금릉은 어려운 웃어른을 대하듯 조심스러울 뿐이었고 정을 주지 않았다.
좀 더 말을 걸어보려던 강징은 아이가 불편해하는 것을 느끼고는 여느때처럼 마음을 접고 밖으로 내보내려고 했다.
바로 그 때 남희신이 불쑥 방으로 들어왔다.
“이 분이 금여란 공자?”
분명 강징이 주변 사람들을 다 물리는 것을 보았는데 마음대로 들어오는 소년을 보고 금릉은 어리둥절한 듯 눈을 깜박거렸다.
본디 연화오에는 금릉의 또래가 없었다. 어딜가나 우중충한 얼굴을 한 어른들 뿐이었고, 그 중에 가장 무서운 사람이 바로 외숙인 강만음이었다.
그런데 눈 앞의 소년은 이 집에 어울리지 않는 부드럽고 온유로운 얼굴로 미소짓고 있었다.
이윽고 쭈뼛거리던 시선이 남희신의 손에 들린 물건에 멎자, 금릉은 어린애답게 금세 주의를 잃고는 정신없이 바라보았다.
남희신이 웃으며 다정하게 말했다.
“저도 당신의 외숙이랍니다, 금공자.”
“...외숙?”
금릉은 남희신의 말에 이끌린 듯 멍하니 따라불렀다.
“조카가 활솜씨가 훌륭하다 하여 숙부께 오각편전을 보내달라 부탁드렸습니다.” 
그것은 강징도 처음 듣는 얘기였다.
그러면 혹시 금린대에서 제 식구들이랑 뭐라고 하던 얘기가 그거였던가?
과연 금릉은 아름답고 날렵해 보이는 활을 보고는 강징이 곁에 있다는 사실도 잊은 모양이었다.
남희신이 활을 건네주자, 금릉은 얼른 받아들고 신이 난 얼굴로 살펴보았다.
“여기에는 특이한 줄을 썼답니다. 함께 쏘아 보러 갈까요?”
금릉은 흥분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다가, 그제서야 강징을 의식하고는 움찔 눈치를 보았다. 
강징이 나가 보라고 손짓을 하자 금릉은 얼른 남희신의 소매를 잡고 밖으로 끌었다.
강징은 의자에 깊숙이 기대며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남희신이 금릉을 데리고 나가는 뒷모습은 잠시 문간에 어른거리다가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강징은 돌이라도 된 듯 한참을 앉아 있다가 담뱃대에 불을 당겼다.
피로에 바랜 입술이 한숨을 쉬듯 숨을 뿜자 힘없는 연기가 피어올라서 주변을 자욱하게 만들었다. 
전에는 서글픈 마음이 들면 약해질까봐 거칠게 억눌렀는데, 오늘은 막막한 감정이 흘러나와 마냥 가슴을 저미도록 내버려두었다.
어렸을 때에도 친해질 기회를 얻지 못했던 아이는 해가 갈수록 더 멀어지는 것 같았다.
양친이 일찍 죽은데다, 금광선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이 강징에 대해 좋은 소리를 해줄 리 없었다. 하지만 그것만은 강징도 어쩔 수가 없었다.
세상 누구보다 금릉을 사랑해도, 그것을 알리거나 표현할 재주가 강징에게는 없었다. 
그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다만, 두 팔에 깃든 무력으로 본래 그의 유산이었던 것들을 지켜주는 것. 
단지 그 뿐이었다.


그 날 내도록 강징은 남희신과 금릉이 노는 것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두 사람이 어딜 가고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보고는 세세하게 받았다.
혹여 금릉이 남희신과 자고 싶어 할지 몰라 저녁이 되자 오래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남희신은 항상 자신의 방에서 강징의 방문을 기다릴 뿐이었다.
그래서 해시도 넘은 시각에 남희신이 이 곳을 찾자, 강징은 조금 놀라웠다.
“이 곳이 부인의 방이군요.”
남희신은 신기한 듯이 방을 둘러보았다.
강징은 남희신의 방에 비하면 품위도 없고 썰렁한 침소가 조금 부끄러워져 불쑥 내뱉았다.
“무슨 볼일이라도 있느냐? 오늘은 혼자서 잘 것이다.”
축객령처럼 차가운 소리였지만 남희신은 마치 강징이 부르기라도 한 것처럼 그의 곁으로 가서 앉았다. 
“아릉도 장성하면 다 알게 될 것입니다.”
강징은 순간 가슴이 턱 막힌 듯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순진하면서도 사려깊은 눈빛이 상냥하게 어루만져주는 듯하자, 강징은 차마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
“...너도 어린애야.”
마침내 강징이 핀잔을 주듯 시큰둥하게 말해도 남희신은 기분나빠하지 않고 웃기만 했다.
그에 조금 풀리는 듯한 마음을 파고들듯이 남희신이 말했다.
“부인, 우리 방으로 가요.”

마지못해 져 주는 듯 남희신과 함께 두 사람의 침소로 이동한 강징은 그가 겉옷을 벗는 것을 보고 말했다.
“또 바로 잠들어버리려는 것이냐?”
“부인께서는 하고 싶은 말씀이라도 있으십니까?”
강징은 주홍색의 불빛에 비치는 방의 저편을 찬찬히 훑어보았다.
나무로 조각된 장식장 위에는 금과 피리, 퉁소 등 다양한 악기들이 얹혀 있었다.
“저걸 다 연주할 수 있느냐?”
“예, 미흡하지만 조금씩은 다룰 줄 압니다.”
“그럼 아무거나 한 곡 들려다오.”
강징의 요청에 남희신은 고금을 가져와서 그가 누운 침상 앞 바닥에 앉았다.
강징은 비스듬하게 누워서 눈을 감았다.
이윽고 땅, 땅 하는 금줄 소리가 부드럽게 귀를 파고들었다. 가만히 듣고 있자니 필요할 때에는 힘있게 튕기는 소리가 때에 따라 사람의 심금을 얕거나 깊게 진동시키는 듯했다.
강징은 음률을 몰랐고 즐기지도 않았지만 남희신의 금 소리는 퍽 아름답게 들렸고, 그의 목소리처럼 마음을 어루만지는 듯이 느껴졌다.
한참 후에 남희신이 금 타던 손가락을 멈추었을 때에는 드물게도 강징이 먼저 잠든 뒤였다.
남희신은 강징의 몸을 돌려 편안하게 베개를 괴어주고 바라보았다.
촛불이 다 녹아버릴 때까지 아주 오랫동안 바라보면서, 종내에는 무언가 갈등을 하는 듯한 얼굴이 되어갔다.
강징의 얼굴 위로 고개를 숙인 다음, 그 위에서도 탐색하듯 눈을 굴리며 남희신은 한참 동안 고민했다.
그리고는 마침내, 잠든 이의 고운 뺨에 살짝 입을 맞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