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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8 20:42
원작 줃 설정 다름주의 캐붕주의
온조강징 희신강징 약무선망기
붙잡아와서 굴리긴 했는데 데리고 있다가 온조가 강징에게 홀랑 빠져버린거지
빠진 경위도 애가 꺾이질 않아서였음. 부모를 죽였지 연화오도 불태웠지 아무것도 남지 않았는데 절망하고 망가지질 않음. 괴로워하는 건 맞지만 눈의 총기도 사라지지않고 내단도 없는 수선자가 되었으면서도 완전히 정신을 놓는게 아님
온조 내부는 엉망인 인간이라 너무도 연약하고 쓸모없는 정도인데 강징의 그런 모습을 보고 점점 신경쓰이다가 잠자리에 누워서도 생각나고 자면서도 꿈을꾸고 일어나서도 보고 싶고 해서 포기함. 자기 방안에 넣어두고 남들에게는 애완인으로 기른다고 하지만 실상은 이미 발닦개임. 이미 몇번이나 강제로 했고 아래 수사들에게 던져주기도 했지만 요즘은 제 손으로 씻겨주고 입혀주고 먹이는 거 외엔 아무것도 안할듯
너는.. 뭐.. 연화오에서는.. 잘 먹었냐 이런거 물어보는데 강징은 온조가 뭘 묻고 그래도 대답 잘 안함
부모의 원수고 본인에게도 원수고
강징이 발작적으로 반응하는거 계편흔 하나 일거임. 너무 싫어서 씻을때도 손으로 벅벅 문질러서 항상 붉어지고 표정도 안좋고 그런거 보고 온조도 영 좀 그럼. 하얗고 부드러운 가슴팍을 가로지른 계편흔이, 사실 온조는 신경 안쓰는데 강징을 너무 괴롭게 하니까 흉터 없어지는 좋은 약재는 다 구해서 발라줌. 제 가슴팍에 부드러운 향기 나는 약재 발라주며 야 근데 이거 잘 눈에 띄지도 않고, 니가 뭐.. 벗고 다니는 것도 아닌데 어차피 아무도 몰라 하고 자기 눈치보는 온조에게 늘 강징은 아무 말 하지 않았음
온조가 요즘 강징이 자기 말 잘듣는다고 그리고 운몽 강씨도 명문가인데 온가에 귀속시키면 좋다는 식으로 설득해서 연화오 토지 자체는 다시 강징에게 넘겨줄듯. 남아있는 가문의 법기 같은 것도 하나둘 모아서 가져다 주는데, 다른 건 반응 전혀 안보이는데 집안 물건 가져다주면 어디서 찾았는지 누가 가지고 있었는지 이런 거 물어본단말임. 반응 보이는게 너무 기뻐서 다 말해주고 계속 찾아오라고 시키고 가끔은 자기가 찾으러가기도 할거임. 강징이 울컥해서 눈물까지 보였던 때는 기어이 자전을 찾아다 줬을 때였음. 삼독은 온조가 보관하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 가자마자 쥐여줬을거고. 영력을 운용하지 못하니 사용할수도 없었지만 제 손에 감고 가만히 바라보는 동안 온조도 곁에 서서 손등으로 눈물 훔쳐내는 하얀 뺨 보고 있었을거임.
버릇이 이상하게 들어버려서 대답도 안하는 강징 옆에서 주절주절 떠들고 있을 듯. 너희 수사들 충성심 대단하더라. 아직도 연화오 재건을 도모한다던데. 난릉은 우리 쪽으로 붙으려고 하는데, 고소는 힘드네. 그러면서 언젠가부터 조금씩 기밀 같은 것도 강징에게 얘기함. 고소와 청하를 주축으로 다시 일어나고 있는데 까딱하면 온가가 뒤집히겠다. 넌 기쁘겠지..
내가 너 좋아한다고 하면, 넌 싫어하겠지? 운몽의 강공자니까.
기산에도 연꽃 있는데 보러갈래? 그럭저럭 괜찮아.
부친께서 나를 못 마땅해하셔. 온욱 그 새끼도 딱히 뛰어난 건 아닌데..
어디 가고 싶은데 없어?
강징은 계편흔이 너무 싫어서 그걸 긁거나 가끔은 연고를 바르거나 멍하게 내려다보고 있거나 거울보거나 그러는게 주로 하루 시간을 보내는 방법일듯. 온조는 그럴때마다 약 발라주고 옷 여며주면서 별로 심하지도 않아. 누가 네 가슴팍을 보고 있겠냐 하며 툴툴거림. 단지 흉터가 아니라 연화오가 무너지고 가족을 모두 싫은 상징 같은거라 그러는거겠지만 물론 설명하려고 하진 않음.
초점 놓고 앉아 가슴팍 누르고 있으면 온조가 슬그머니 눈치보면서 와서 그 손 붙잡겠지. 강징은 침상에 앉아있는데 오히려 본인이 바닥에 앉아서, 손 쥔채로 강징 무릎에 머리 기대고. 마음이야 있지만 바랄 수 없는 사람이라 이게 최선이고 이게 전부니까.
도망치려다 붙잡힌 강징이 수사들에게 끌려오니 내가 나가서 놀라고 한거야. 감히 누굴 핍박해? 하고 안고 들어가버림. 온조의 개라고 소문이 나서 함부로 대하진 않아 어깨나 팔에 멍든 거 말고는 상처도 그렇게 없겠지. 그것마저도 조심조심 돌봐주면서 시기가 예민하니 돌아다니지마. 네가 그러지 않아도 기산 온씨는 끝난듯 싶다 하면서 조소함. 목소리 한번 듣기 힘든 강징이 무슨소리냐고 묻는데 눈 내리깔고 한번 성세가 영원하겠어? 흥하고 난 후 지는 건 당연하지. 나 죽길 바라는 놈이 한두놈이냐 하며 좋은 침의 입혀서 침실에 눕혀둠.
밤 시중 들라는 건가 싶어서 가만히 바라보는데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을 듯. 새벽에 돌아 눕더니 강징 허리 안고 잘듯. 그때부터 며칠동안 돌아누운 강징 끌어안고 자는 거. 싫다고 밀어내봐야 들을 거 같지도 않았고 밀어낼만큼 강렬한 감정도 이제는 남지 않아서 멍하게 허공만 봄.
며칠 지나지 않아서 온조가 뭘 먹으라고 주는데 술 같았음. 달콤하고 매캐한 연기 냄새 같은 게 나는 걸 주기에 독약인가.. 하다가 어차피 도망칠수도 없고 끝이구나 싶어서 받아 먹었음. 마시고 나서 아무일도 안 생기길래 이게 뭐냐고 했더니 온조가 아무말 없이 삼독을 쥐어줌. 영검이지만, 이제 영력이 없으니 검을 제대로 쓸수가 없는 거 알면서.
이렇게 나를 죽이고 나면, 네 흉터를 남긴이가 죽었으니 강징 너도 괜찮아지지 않겠냐고 묻는 거.
뭘 먹였는지 머릿속에 드는 생각은 없고 죽여야한다는 생각만 듬. 일종의 미약처럼 사람을 자극하는데 성욕이 아니라 살의를 자극하는 거지. 삼독을 쥔 손을 부들부들 떨고 있는데 온조를 죽이고 싶지 않은건지 아니면 약물에 의해 조종되고 싶지 않은건지 본인도 알 수 없었음. 오랫동안 죽은 사람처럼 사느라 의지도 얕아졌는지 오래 버티지 못하고 온조 난도질했을 듯. 피하지도 않고 울컥울컥 새어나오는 피를 막을 생각도 없이 그저 바라보고만 있음.
계편흔 그거.. 앞으로는 네 손으로 죽인 사람이 남긴 흉터에 불과하니, 앞으로는 잘 살아가지 않겠냐고 웃으면서 죽었을거임
그렇게 멍하게 앉아있던 강징을 구한 건 위무선과 다른 선문수사들이었음. 내단도 잃은 몸으로 온조를 난도질해 죽였으니 강징이 더 유명해졌겠지. 거기다 온축류를 붙잡은 위무선이 온축류 내단 뜯어서 강징 줬으면 좋겠다. 강징도 수사로 돌아갈 수 있다는 말에 눈 반짝이며 안간힘을 써서 버텼고 내단 잘 심어져서 수사로 돌아갔겠지.
기산에 볼모로 붙잡혀 갖은 고초를 겪은 걸 모두가 알았고, 끝내 온조를 죽이고 원한을 갚은 삼독성수는 독하다거나 혹은 대단하다거나 하는 말이 따라붙었을 거임. 강징 되찾고 나서 내동생 내동생 하며 애지중지한 탓에 위무선과도 빨리 화해했음.
택무군이 강징에게 관심 가진때가 이때였을거임. 광요 악행이 이때쯤 까발려졌다치고 정신 무너져 있었는데 가족, 친구 다 잃고 연화오 자체가 멸문의 직전으로 간데다 본인은 내단까지 잃었는데도 복수하고 연화오 재건한 강징에게 인간적으로 반했음.
도려의 형제들이니 가끔 얼굴보고 집안 행사에서 부딪히고 하다가 희신이 2년 정도 후에 고백하겠지. 삶이 쉽지 않았으나 견디고 뜻을 이루신 강종주를 마음에 품었다고. 강징은 거절하지도 밀어내지도 않았고 물처럼 고요한 관계는 안전하게 지속되다 이후 맺어지게 되었겠지. 맺어졌다기보단 누구도 둘의 관계를 굳이 반대하고 싶지 않아했고, 서로 존중하고 아끼는 모습이 보기 좋았으니 수선계에선 미담에 속하는 관계였음.
남희신은 자신의 고통에 담담하고 의무에 필사적인 강징을 아꼈고 그에게 없는 그러한 의지에 경모에 가까운 감정을 가지고 있을듯.
그래서 강징 겉보기엔 과거의 일들을 잊고 행복하게 지내는 것 같을 듯
복수했고 연화오를 재건했고 사형이 돌아와 저라면 껌뻑죽고 애지중지해주고
그럼에도 여전히 멍하게 앉아 계편흔 위를 만지는 때가 종종 있는거
복수하고 제 손으로 죽인 상대가 남긴 흉터가 아니라 태어나서 자길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 남긴 흉터라고 생각되어서
남희신 곁에서 그 안온한 애정을 받으면서도 온전히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함 그것보다도 더 깊게 저를 품었던 상대가 있었고 그를 제 손으로 죽였던 탓에 잊지 못하고 벗어날수도 없는 거
불행하지 않으나 그러나 행복하지도 않게 살아가는 강징 보고 싶음
도려의 형제들이니 가끔 얼굴보고 집안 행사에서 부딪히고 하다가 희신이 2년 정도 후에 고백하겠지. 삶이 쉽지 않았으나 견디고 뜻을 이루신 강종주를 마음에 품었다고. 강징은 거절하지도 밀어내지도 않았고 물처럼 고요한 관계는 안전하게 지속되다 이후 맺어지게 되었겠지. 맺어졌다기보단 누구도 둘의 관계를 굳이 반대하고 싶지 않아했고, 서로 존중하고 아끼는 모습이 보기 좋았으니 수선계에선 미담에 속하는 관계였음.
남희신은 자신의 고통에 담담하고 의무에 필사적인 강징을 아꼈고 그에게 없는 그러한 의지에 경모에 가까운 감정을 가지고 있을듯.
그래서 강징 겉보기엔 과거의 일들을 잊고 행복하게 지내는 것 같을 듯
복수했고 연화오를 재건했고 사형이 돌아와 저라면 껌뻑죽고 애지중지해주고
그럼에도 여전히 멍하게 앉아 계편흔 위를 만지는 때가 종종 있는거
복수하고 제 손으로 죽인 상대가 남긴 흉터가 아니라 태어나서 자길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 남긴 흉터라고 생각되어서
남희신 곁에서 그 안온한 애정을 받으면서도 온전히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함 그것보다도 더 깊게 저를 품었던 상대가 있었고 그를 제 손으로 죽였던 탓에 잊지 못하고 벗어날수도 없는 거
불행하지 않으나 그러나 행복하지도 않게 살아가는 강징 보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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