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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씨알도 안 먹히고 오히려 삼촌한테 보호받기만 하던 애가 어느순간 진짜 퇴치가 가능해진게 보고싶다

 

루스터랑 같이 지내기 시작한 십대 후반에서 부터 이십대 초중반일 때까진 집 앞에 매브의 전남친들이 자주 찾아왔는데 그럴때면 매버릭은 기를 쓰고 그들과 브래들리를 못마주치게 했어. 특히나 마주치더라도 브래들리가 키만 컷지 얼굴은 앳되서 전남친들이 이 꼬마는 왜자꾸 참견하는거냐고 더 성질을 부렸어. 누가 브래들리한테 함부로 대하면 매브가 참지 않고 달려드니까 늘 싸움이 더 커짐. 브래들리 먼저 들여보낸 매브가 한참 후에 들어오면 멱살이라도 잡힌건지 입고있던 티셔츠 목덜미가 늘어나있고 구겨져있었어.

 

시간이 지나며 매버릭도 전보단 철이 들고 연애나 사랑놀음이 지겨워지면서 그런 일은 점점 사라지긴했어. 이제 나이가 서른인 루스터는 조금 늦은시간에 매버릭과 지내는 집으로 돌아왔는데, 매버릭이 어떤 남자와 실랑이를 하고있는거야. 브래들리가 차를 대자 헤드라이트에 눈을 가린 남자와 한숨을 내쉬는 매버릭임.

 

“맵.”

 

곁으로 다가가자 먼저 집에 들어가있으라는 매버릭의 말에 남자를 보니 못마땅한 얼굴로 루스터를 쳐다보고있어.

 

“누구야?”

“그냥 아는 사람이야, 브래들리. 피곤할텐데 얼른 들어가”

 

어릴때 많이 겪어봤지. 그저 아는 사람이라면 소개해주면 될텐데 매브는 늘 자기를 집으로 들여보냈으니까. 루스터는 남자를 한번 훑어보고 매버릭의 요청에 따라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어.

 

“뭐야. 피트, 네가 말한것 처럼 어린애가 아닌데?”

“쓸데없는 소리말고 그만 가줘”

“존나 유난이길래 애새낀줄 알았더니”

 

현관을 열던 브래들리가 한숨을 푹 내쉬었어. 간만에 듣는 소리네. 전부터 매버릭은 루스터를 우리애, 키드, 꼬맹이 라고 칭해서 키가 매버릭보다 커다란 브래들리를 보고 놀래거나 저런 소리를 하곤했거든. 그런데 아직도 그렇게 부르나봐.

 

“말조심해. 우리 피곤하게 끝내지 말자.”

“우리관계 때문에 피곤한거 맞아? 한참 어린 알파랑 붙어먹느라 피곤한거 아니고?

 

툭-

 

밀치는 소리에 루스터가 고개를 돌렸어. 남자가 매버릭의 어깨를 거세게 밀쳐잡아 뒤로 밀려난 매버릭이 남자 손을 떼어내려 하고있었어.결국 둘에게 다가간 루스터가 남자의 손을 떼어내 비틀었어.

 

“악! 뭐야 이새끼!”

“루스터! 브래들리! 뭐하는거야 얼른 놔!”

 

매버릭이 놀래서 브래들리 팔에 매달리고서야 손을 뗀 브래들리가 달려드는 남자를 제압했다가 다시 힘줘서 밀쳤어.

 

“좋은말로 할 때 말 좀 들읍시다.”

“피트, 이새끼 뭐야!?”

 

항상 이 질문에 대답하는게 제일 기분이 나빴어. 조카나 아들같은 녀석이라는 말은 싫었으니까. 루스터가 자기 앞을 가로막는 매버릭의 손목을 잡아 제 뒤에 감췄어. 어릴때보다 커진 덩치며 어른스러워진 인상은 이제 매버릭한테나 키드라는 소리를 듣는데.

 

“꺼지라고. 당장.”

 

정말 한대 칠 기세에 남자는 웅얼웅얼 욕을 뱉으며 자기 차에 올라타 바로 시동을 걸고는 사라졌고 혹시 루스터가 진짜 때리기라도 할까 긴장하던 매버릭도 긴장이 풀려 숨을 내쉬었어. 집으로 들어와서 루스터의 손을 살피다 남자의 손톱에 긁혀 피가 살짝 맺힌 상처를 보곤 매버릭이 호들갑을 떠었어. 구급상자를 들고와 소독을 하고 연고를 바르고 유난인걸 진정시키고 무릎을 베고 누운 브래들리가 매버릭의 배에 얼굴을 부볐어.

 

“맵, 나 무서웠어”

“그럼 앞으로 그러지마. 괜히 잘못엮이면 어쩌려고 그래?”

 

그 후로도 이런일이 아주가끔 생겼는데 루스터 등 뒤에서 큰 손에 손목 잡힌채로 뒤늦게 ‘내 키드가 언제 이렇게 큰거지?’ 하고 멍때리는 매버릭임. 집에 들어와서도 멍한 매버릭한테 놀랬냐고는 묻는 얼굴이 갑자기 좀 낯설게 느껴져서 눈만 꿈뻑거리겠지. 루스터가 자길 대하는 모습이 그저 조카의 모습만은 아니라는걸 그제야 하나둘 알아채는데 루스터는 요즘 자꾸 고장나는 삼촌 속내 빤히 들여다보는거.

루버릭

2023.02.06 17:38
ㅇㅇ
모바일
ㅌㅌㅌㅌㅌㅌㅌㅌㅌ 너무 너무 설렌다 매브가 보호해주던 키드가 이젠 매브를 지키고 보호하는거 그 모습이 낯설고 뭔가 삼촌 대하는 조카의 태도가 아니라는걸 알아채가는 매브와 그 속내를 빤히 들여다보는 루스터...
[Code: e551]
2023.02.06 17:39
ㅇㅇ
모바일
와 미친 이제 전남친을 막을 수 있을 정도로 크니까 맵이 브래들리의 맘 천천히 알아차리는거 돌았다 ㅌㅌㅌㅌㅌㅌㅌ 그걸 또 브래들리는 다 알고있었어 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Code: 6519]
2023.02.06 17:49
ㅇㅇ
모바일
와 너무 설렌다 ㅌㅌㅌㅌ 맵 위험할때는 완력 다했으면서 둘만 있으니까 너무 무서웠대 ㅋㅋㅋㅋㅋㅋ 멋있고 귀엽고
[Code: 4e8f]
2023.02.06 17:49
ㅇㅇ
하... 매버릭과 루스터 관계가 보호자-피보호자에서 피보호자-보호자로 역전되는 순간 진짜 브래들리가 매버릭의 키보다 커지는 그 순간만큼 짜릿함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Code: ff0b]
2023.02.06 18:38
ㅇㅇ
모바일
멋있게 제압하고 매버릭 앞에서는 맵 나 무서웠어라니 ㅋㅋㅋㅋㅋ 귀엽다 ㅋㅋㅋㅋ
[Code: 8928]
2023.02.06 19:22
ㅇㅇ
모바일
루스터 남자다 ㅈㄴ멋져 매버릭 혼란스러운 마음까지 꿰뚫어보는것도 완벽
[Code: 69ec]
2023.02.06 19:25
ㅇㅇ
모바일
멋지게 자란 우리애 알파...
배에 얼굴 묻고 엄살 부리는 우리애 알파...
삼촌 속 빤히 들여다보는 우리애 알파...
[Code: d714]
2023.02.06 19:37
ㅇㅇ
“맵, 나 무서웠어”<---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9560]
2023.02.06 20:27
ㅇㅇ
모바일
사나운 셰퍼트가 갑자기 뼝아리인 척 하는데욬ㅋㅋㅋㅋㅋㅋ 캬 세상에서 제일 핫하고 사랑스러운 보디가드잖어ㅠㅠㅠㅠㅠ
[Code: 2908]
2023.02.06 20:28
ㅇㅇ
모바일
루스터 이 가증스럽고 깜찍한 맵의 그뉵병아리....
[Code: 910f]
2023.02.06 22:44
ㅇㅇ
모바일
"맵, 나 무서웠어"

저러고 있는 걸 봤는데도 걱정하는 맵이 용하다 용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속일 노력도 안 하는데 그걸 믿는게 너무 웃겨 ㅋㅌㅌㅋㅌㅋ
[Code: 7a5f]
2023.02.06 23:48
ㅇㅇ
모바일
브래들리가 예전엔 병아리였어도 지금은 다 큰 수탉이다 이거야 크
[Code: 8c1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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