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년만에 이런 모습으로 운심부지처 경계에 나타나면 어떡하냐


운심 경계에 침입자가 있다는 소리에 어린 수사들이 나섰고 마침 함광군이 지나가는 길에 수사들의 안전을 위해 조용히 따라붙었음 수사들이 둘러싸고 선 것은 매우 작았음 수사들의 검이 바닥을 향하고 있었음 둥글게 선 수사들 사이로 보이는 희끄무레한 것에 함광군은 아정한 모습을 잃고 말았음

검을 거두라는 천둥같은 소리에 화들짝 놀란 수사들이 대열을 흐트리는 사이 함광군이 토끼를 소중하게 감싸안아올렸음 긴장이 풀린 토끼는 그대로 쓰러졌음 세월이 흐르긴 했지만 함광군은 단번에 알 수 있었지 어떻게 잊겠어 그토록 그리던 제 자식을

빙운이가 왔다는 소식에 무선이는 버선발로 달려나왔음 운심까지 오느라 쇠한 기력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빙운이를 조심스러운 손길로 만지던 무선을 눈물을 참지 못했음 파리하게 질린 빙운이의 얼굴을 매만지던 무선이는 함광군을 돌아보며 울었음 함광군은 그저 무선이를 마주 안고 휘몰아치는 감정을 다스려야했음



한편 사윤과 수애는 기가 찼음 빙운이가 돌아왔다는 소식에 정실로 달려간 사윤은 3살은 되어보이는 아이를 하나 안고 돌아왔음 사윤을 기다리던 수애는 당황한 표정으로 걸어들어오는 남편을 보며 마주 당황한 표정으로 물었음 네 애냐?

사윤은 미간을 좁혔음 내 애는 네 뱃속에 있지 어떻게 만들었는지 기억 안 나? 곧바로 능글거리는 얼굴로 건들건들 걷던 사윤의 품 안에서 발을 둥당거리던 아이가 수애에게 팔을 뻗었음 사윤은 짐칫 엄한 소리를 냈음 어허 안 돼 내 색시 힘들어 금새 시무룩해진 아이는 사윤의 가슴팍에 작은 머리를 콕 기대었음 수애는 사윤의 어깨를 가볍게 타작하고 야트막하게 부른 배 위로 아이를 안아들었음 아이를 토닥이던 수애는 사윤을 향해 물었음 그래서 이 꼬마는 누군데? 잠자코 수애의 품에 안겨있던 아이는 졸음이 몰려오는지 수애의 품 속을 파고들면서 웅얼거렸음 사윤은 통통한 아이의 볼을 손 끝으로 쓰다듬었음 아무래도 빙운이가 낳은 거 같지? 수애는 말간 아이의 눈동자를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였음






토끼랑 햄스터 보니까 빙운이랑 리하 같다 운심부지처에서 나와 언빙운으로 경국에 살던 빙운이가 범한이랑 눈 맞았는데 황제가 되려는 범한에게 출신이 불분명한 빙운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여론이 일었고 반대하는 자를 모조리 숙청하겠다고 하는 범한 곁에서 빙운은 떠남 다만 그게 임신튀였을 뿐이고 운심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던 빙운이는 생사를 넘어가며 굴렀음 하지만 아이는 점점 커가고 범한의 추격은 날이 갈수록 좁혀와 리하를 데리고 운심으로 돌아오고 말았음 끝내 범한이 운심으로 빙운이를 찾아 와도 더이상 배울 것이 없다며 돌아가라는 빙운의 뒤에서 고개를 빼꼼 내미는 아이가 빙운이를 닮아있어 2차로 눈깔 도는 범한이 보고싶다




범한빙운약쟌 망기무선 사윤수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