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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6 00:07
위무선이 개를 무서워하니 사실 고소수학도 쉽지 않았음.
그래도 자색의 늠름한 호랑이인 징이가 걸핏하면 으르렁 거려줘서 떠돌이 개들이 많이 다가오지 않았겠지. 수학하러 온 개수인들도 무선이 사정을 알아서 왠만하면 인간화한 모습으로 말걸고 그럼.
운심부지처의 고소쌍벽은 둘다 백색 늑대임. 개와 비슷한 외견에 거기다 덩치도 배로 크니까 위협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는데 행동거지가 점잖아서 우아해보이겠지.
하지만 위무선한테는 공포의 대상일뿐임..
아무리 우아해도 늑대는 늑대라서 멀리서도 그 맹수의 기백이 느껴지는 탓에 고소쌍벽이 저 멀리있어도 무선이의 까만 귀가 벌떡 서더니 쫑긋쫑긋 떨리겠지.
특히 온화한 희신늑대보다 날카롭고 쎈 성향인 망기늑대만 보면 귀를 부르르 떨고 그럼.
그래도 그런 주제에 앞에선 "남잠!" 하고 인사하고 어떻게든 친해지고 싶은 무선이.. 망기를 무서워하면서도 말걸고 싶어하는데 강징이 너 개 무서워하지 않아? 물으면 당연히 무섭지! 하고 대꾸함. "그래도 남잠은 개가 아니니까 더 친해지고 싶어!" 해서 강징을 알쏭달쏭하게 만들기도 해.
여튼 망기늑대만 보면 보송한 귀를 움찔하면서도 반가워하는 모습을 보임.
그렇게 아슬아슬하게 무서움과 묘한 우정사이를 줄타기하던 무선이가 남망기의 늑대현신을 보게 된건 아주 우연이었어.
심심해서 뒷산으로 놀러간 무선이 널따란 공터 발견하자마자 토끼로 뿅 변신하고는 수인 본능대로 풀숲을 마구 뒹굴거림. 폭신하고 풀냄새도 좋아서 폴짝거리는데 갑자기 날카로운 시선이 느껴짐. 초식동물 특유의 감으로 빠르게 뒤를 돌자 바로 집채만한 큰 백색 늑대가 까만 토끼 위무선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음. 헉! 무선이 귀를 바짝세우고 얼어있는데 늑대는 미동도 없이 토끼만 바라보더니 천천히 다가옴. 사실 걸음걸이가 아정해서 망기늑대인걸 금방 눈치챘는데 아무래도 친우라고 해도 토끼와 늑대라는 차이 때문에 위무선은 얼어있지. 망기늑대가 천천히 다가와도 도망도 못가고 덜덜 떨고있어. 그런데 늑대가 그 긴 코로 까만 토끼의 머리를 부드럽게 부딪치면서 쓰다듬은건 아주 의외의 행동이었어. 자세도 낮추고 얼굴도 땅에 댄채 무선이를 올려다보는데 까만 눈이 꼭 "괜찮아." 하고 위로하는 것 같음.
무뚝뚝하고 차갑기만 하던 남이공자의 의외의 면에 조금씩 움직이는 무선토끼 보고싶다. 커다란 귀를 부르르 떨고 조금씩 늑대의 냄새도 맡아보고 망기가 얼만큼 큰지 폴짝 거리면서 늑대 주위를 돌아보기도 함. 물론 이렇게 하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지만 남망기는 침착하게 다 기다려줬을거임.
이제야 좀 긴장 풀린 위무선이 인간으로 뿅 돌아와서 남잠 너 정말 늠름하구나! 칭찬하니까 위풍당당하게 서있는 망기늑대임. 둥글고 까만 눈, 은근히 순한 태도에 살짝 살랑이는 꼬리를 보니 왜 개수인들이 귀여움을 받는지 이해할것 같던 무선이 "너 정말 귀여워!" 하고 늑대를 쓰다듬어주자 낑.. 하면서 다시 위풍당당하게 자세잡는 망기늑대 보고싶다.
위무선은 남망기의 표정을 깨우친 이래로 처음으로 그가 귀엽다고 생각했을듯.
근데 남망기는 무선 토끼 처음 마주쳤을때부터 눈을 뗄 수 없었던거 보고싶다. 저를 볼때마다 귀 쫑긋대는 것도, 친한척 자기한테 인사하는것도 속으로 너무 귀여워함.
그리고 무선이 앞에서는 항상 늠름한 늑대로 보이고 싶어하겠지. 표현을 안해서 그렇지 사실 남망기는 토끼를 매우 좋아하면 좋겠다ㅋㅋㅋㅋ
망기무선
그래도 자색의 늠름한 호랑이인 징이가 걸핏하면 으르렁 거려줘서 떠돌이 개들이 많이 다가오지 않았겠지. 수학하러 온 개수인들도 무선이 사정을 알아서 왠만하면 인간화한 모습으로 말걸고 그럼.
운심부지처의 고소쌍벽은 둘다 백색 늑대임. 개와 비슷한 외견에 거기다 덩치도 배로 크니까 위협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는데 행동거지가 점잖아서 우아해보이겠지.
하지만 위무선한테는 공포의 대상일뿐임..
아무리 우아해도 늑대는 늑대라서 멀리서도 그 맹수의 기백이 느껴지는 탓에 고소쌍벽이 저 멀리있어도 무선이의 까만 귀가 벌떡 서더니 쫑긋쫑긋 떨리겠지.
특히 온화한 희신늑대보다 날카롭고 쎈 성향인 망기늑대만 보면 귀를 부르르 떨고 그럼.
그래도 그런 주제에 앞에선 "남잠!" 하고 인사하고 어떻게든 친해지고 싶은 무선이.. 망기를 무서워하면서도 말걸고 싶어하는데 강징이 너 개 무서워하지 않아? 물으면 당연히 무섭지! 하고 대꾸함. "그래도 남잠은 개가 아니니까 더 친해지고 싶어!" 해서 강징을 알쏭달쏭하게 만들기도 해.
여튼 망기늑대만 보면 보송한 귀를 움찔하면서도 반가워하는 모습을 보임.
그렇게 아슬아슬하게 무서움과 묘한 우정사이를 줄타기하던 무선이가 남망기의 늑대현신을 보게 된건 아주 우연이었어.
심심해서 뒷산으로 놀러간 무선이 널따란 공터 발견하자마자 토끼로 뿅 변신하고는 수인 본능대로 풀숲을 마구 뒹굴거림. 폭신하고 풀냄새도 좋아서 폴짝거리는데 갑자기 날카로운 시선이 느껴짐. 초식동물 특유의 감으로 빠르게 뒤를 돌자 바로 집채만한 큰 백색 늑대가 까만 토끼 위무선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음. 헉! 무선이 귀를 바짝세우고 얼어있는데 늑대는 미동도 없이 토끼만 바라보더니 천천히 다가옴. 사실 걸음걸이가 아정해서 망기늑대인걸 금방 눈치챘는데 아무래도 친우라고 해도 토끼와 늑대라는 차이 때문에 위무선은 얼어있지. 망기늑대가 천천히 다가와도 도망도 못가고 덜덜 떨고있어. 그런데 늑대가 그 긴 코로 까만 토끼의 머리를 부드럽게 부딪치면서 쓰다듬은건 아주 의외의 행동이었어. 자세도 낮추고 얼굴도 땅에 댄채 무선이를 올려다보는데 까만 눈이 꼭 "괜찮아." 하고 위로하는 것 같음.
무뚝뚝하고 차갑기만 하던 남이공자의 의외의 면에 조금씩 움직이는 무선토끼 보고싶다. 커다란 귀를 부르르 떨고 조금씩 늑대의 냄새도 맡아보고 망기가 얼만큼 큰지 폴짝 거리면서 늑대 주위를 돌아보기도 함. 물론 이렇게 하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지만 남망기는 침착하게 다 기다려줬을거임.
이제야 좀 긴장 풀린 위무선이 인간으로 뿅 돌아와서 남잠 너 정말 늠름하구나! 칭찬하니까 위풍당당하게 서있는 망기늑대임. 둥글고 까만 눈, 은근히 순한 태도에 살짝 살랑이는 꼬리를 보니 왜 개수인들이 귀여움을 받는지 이해할것 같던 무선이 "너 정말 귀여워!" 하고 늑대를 쓰다듬어주자 낑.. 하면서 다시 위풍당당하게 자세잡는 망기늑대 보고싶다.
위무선은 남망기의 표정을 깨우친 이래로 처음으로 그가 귀엽다고 생각했을듯.
근데 남망기는 무선 토끼 처음 마주쳤을때부터 눈을 뗄 수 없었던거 보고싶다. 저를 볼때마다 귀 쫑긋대는 것도, 친한척 자기한테 인사하는것도 속으로 너무 귀여워함.
그리고 무선이 앞에서는 항상 늠름한 늑대로 보이고 싶어하겠지. 표현을 안해서 그렇지 사실 남망기는 토끼를 매우 좋아하면 좋겠다ㅋㅋㅋㅋ
망기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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