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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9 05:35

약간 수진계 남존여비 있고 원래 배경인 만큼 여자로 사는 게 더 팍팍할 거 같은데, 그래서 원래 강징이라면 '삼독성수'라 불리면서 그 나이 먹도록 결혼 안 해도 뭐...남자가 그럴 수 있지 ㅇㅇ 이런 분위기이고, 사실 강징 이상형이 드높아서 그렇지 마음만 먹으면 어케든 결혼할 수 있는 느낌임 그래서 이래저래 우여곡절 끝에 무선이가 강징 곁에 남아서 무선강징 이어진다고 해도 투좆이면 강징이 무선이에게 금단을 빚졌다거나 사실 자기 오해였다거나 등등의 미안함과 언제나 연애에서 자기가 더 을인 거 같은 입장의 자낮함, 대디이슈나 그런 거에서 온 자낮함 외에는 그냥 자기 자체에 대한 자낮함은 별로 없을 거 같음...걍 단수니까 위무선 나 같은 남자보다는 그래도 꾸냥이 나을 텐데...이런 생각은 하더라도 

근데 만약 무선강징ts면 진짜 강징이 자기 자신에 대한 자낮함이 끝판왕을 달릴 거 같음 일단 어릴 때 강풍면우자연 사이에서 여자로 태어나서 후계자니까 더 등살에 시달렸을 거고 같은 딸인 염리는 강풍면이랑 잘 지내는데 자기는 그러질 못하니까(강징ts면 진짜 우부인 복사판일 거 같고) 자낮함 2배로 달릴 듯 특히 우자연이 '당신은 강징이 나 닮은 딸이라 맘에 들 리가 없겠죠!' 이렇게 말할 때마다 더 자신감을 잃음 단순히 후계자의 능력치 부족만이 아닌 걍 자기 외모나 성격 그 모든 거에도 스트레스를 받을 듯. 강징은 적어도 외모 같은 면에서는 스트레스 없는데 강꾸냥이면 면경 볼 때마다 위로 치켜뜬 눈꼬리나 고집스럽게 앙다물린 입술 다 싫을 듯. 사실 객관적으로 미인이고 공자방 대신 꾸냥방 뭐 이런 거 있으면 강징은 2등 정도 되는데 이것도 그 앙칼지고 사나운 성격을 감안해서 된 등수라 사실상 외모로는 1등인데도 본인 스스로 절대 그렇게 생각 안 할 거임 그래서 주변 시선들도 의식하지 못함 ㅇㅇ 오죽하면 연화오에서 연화호에 비친 강꾸냥의 수심어린 얼굴이 연꽃보다 아름다워서 사공들이 노 젓는 걸 잊을 정도다 라는 말이 판을 치는데 본인은 모름 ㅇㅇ 물론 무선이가 악착같이 커버치면서 고이고이 남의 손 안 닿게 보호한 것도 큼

아무튼 그런 상황에서 원래 있던 일들 다 일어나서 홀몸으로 조카 키우면서 16년 동안 사도 족치다가 무선이 헌사되고 또 그 뒤의 일들까지 다 줄줄줄 일어났다고 한다면...무선이는 관음묘 일 후에 유랑 좀 하다가 다시 강징한테로 돌아오는데, 강징 완전 미혼밀프라는 모순적인 존재가 되어 있으면 좋겠음 무선이는 헌사되고 나서 강징이 미혼이라는 말에 놀라지도 않을 거 같다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함...  강징이 자기 말고 다른 남자랑 결혼했을 거라 생각도 안 하고, 있을 수도 없다 여기고, 만약 강징이 그랬다면 무선이는 다시 이릉노조 되어서 난리 났을 거임. 

굉장히 많은 일이 있었고 그중에선 아직 완전히 해감되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무선이는 마침내 강징을 온전히 손에 넣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함. 헌사 전 운몽 대사형 시절에는 결국 이러니 저러니 해도 우부인 눈치도 보이고, 우부인 말마따나 상대는 운몽강씨 후계자에 자기는 이제 부모도 없고 재산도 없는 걍 강 종주의 전 부사이자 친구였던 위장택 아들이었으니까 무선이도 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단 말이지. 물론 그렇다고 남한테 줄 생각은 절대 없지만 선뜻 손을 대기도 어려운...그런 데다가 연화오 멸문 때 우자연이 무슨 일이 있어도 강징을 지키라 하고 강풍면도 잘 부탁한다 그러고 하니까 더 부담스럽고...근데 강징이 금단 잃어서 멘탈 나가고 그거 살려 놓겠다고 자기 금단 넣고 나니 자기도 좀 버겁고... 아 근데 진짜 강징ts면 온씨 수사들한테 정조 위협당했을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차라리 온측류가 먼저 금단 조각조각 따따따 해 놓고 온조가 계편으로 때려서 심한 일 안 당한 거면 좋겠다 물론 위기는 있었는데 오히려 온조가 살짝 강징 마음에 들어해서 좀 냅뒀다가 침노로 쓰려고 손 대지 말고 가둬놓으라 했던 거..대충 옆길로 샜는데 무선이도 그땐 힘들었지만 이제는 뭐 다 끝났으니까 이제 은원 같은 거 없이 그냥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함

그런데 강징이 무선이 존나 밀어내면 좋겠다.... 아니 그냥 밀어내는 게 아니라 무선이가 살짝 은근하게 신호를 보내도 강징은 전혀 받아들이질 못함. 특히 강징이 자기를 금릉이랑 다를 바 없이 대하는 거에 충격받겠지. 예전에는 눈만 마주쳐도 오묘한 텐션이 흘렀는데 이젠 슬쩍 16년 전 강징이라면 얼굴 새빨개지고도 남을 스킨십을 해도 가만히 있음. 예를 들어 업무 보고 있는 강징한테 꽃 꺾어다가 내밀면서, 살짝 흘러내린 앞머리를 귀 뒤로 넘겨 주며 회심의 눈웃음을 쳐도 강징은 그냥 빤히 보다가 꽃은 고맙다고 받아들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일함. 무선이는 어라? 싶지만 그냥 그사이에 우리 강징 포커페이스 다 됐네 캬 멋있네 하고 넘어감. 오히려 사실 저런 무뚝뚝한 얼굴을 하고 속은 설레할 거라 생각해서 더 귀엽다고 여김...근데 강징은 진짜 이제 아무렇지도 않은 거...

왜냐면 강징은 무선이한테 자기가 여전히 연애 대상, 도려 상대(이런 말로는 모자랄 만큼 질척질척한데 아무튼 강종주님은 그런 거 모름)로 여겨질 거라 1도 짐작을 못 함. 아니 무선이는 이제 막 금릉 또래고 이제 띠동갑은 훌쩍 넘길 만큼 연하인데, 자기는 다 늙은 아줌마잖아(스스로 한 생각인데 서글퍼짐) 주름 자글자글하고 다 늙은 자기 같은 여자를 좋아할 리가 없다고. 금단 수련해서 주름은 무슨 수진계 사람 아닌 인간이 보면 강징 그냥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서늘한 미인임. 물론 강징도 16년 전엔 무선이와 묘한 텐션이 있었던 거 인정하고 알고 있는데 그렇기에 더더욱 16년이 지난 자기는 이제 무선이한테 아무런 감흥을 주지 않을 거라고. 

하지만 강징은 추호도 모르겠지 이 세상엔 오히려 어느 정도 세월의 풍파를 맞은 미인이 취향인 사람도 있다고 심지어 꽤나 메이저한 취향에...이미 강징한테 더 헤롱헤롱한 젊은 수사들만 연화오 연무장 돌리면 4열 종대로 다섯 바퀴 반 돌릴 수있음...처음에는 여유롭던 무선이도 강징이 계속 같은 태도로 나오니까 점점 뭔가 이상한 걸 느낄 거야...

그러던 어느 날 무선이가 수사들 끌고 연화호에서 연방 따는데, 왁자지껄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니까 강징도 나와 볼 거임. 그럼 무선이는 기다렸다는 듯이 '강징강징!!'하고 부르더니 방금 딴 연방들을 던져 주겠지. 거기에 강징은 추억에 잠김. 옛날에는 무선이가 던진 연방을 너무나 받아보고 싶었어. 사람 맘도 모르고 꼭 자기만 빼고 다른 사매 사저들한테만 던졌는데...강징은 픽 웃으면서 옆에 있던 무선이 또래의 여자 제자한테 넘길 거 같다. 

"연방 던지는 솜씨가 다 죽었잖아. 자, 받으렴."

무선이가 분명 이름 불러서 강징한테 던져 준 건데 강징은 옆에 있는 제자한테 던졌다고 생각하는 거. 무선이는 ?? 하더니 또 강징강징!! 하고서 던져 주는데 강징은 받는 족족 다 다른 여자 제자들한테 주는 거야. 무선이는 거기서 이상함을 느낌. 옛날에 강징은 위무선한테 뭐 하나 받으면 그건 악착같이 자기 거라고 지켰거든...누가 탐낼까봐 꽁꽁 숨겨두고서...그랬는데 그걸 이제 나눈다? 뭔가 잘못됐음. 강징은 오늘은 수련 안 해도 봐준다는 것처럼 다시 종주실로 들어가려 함. 무선이는 허겁지겁 배에서 내려서 헤엄쳐서 강징의 뒤를 쫓아가겠지. 물에 푹 젖어서 그거 털거나 닦을 생각은 안 하고, 비맞은 생쥐꼴로 강징을 졸졸졸 쫓아가는데 강징은 그런 무선이 보면서 픽 웃고는 한마디 던짐.

"너 그러다 혼기 다 놓친다. 나만 따라다니지 말고 가 봐."

무선이는 이게 다 뭔 소리인가 싶은데 강징은 진심임. 강징은 무선이 사주 단자를 원래 무선이 거로 해야 할지 그래도 모현우 몸이니까 모현우 거로 해야 할지를 고민하면서 나름 무선이가 좋다는 사람 있으면 분가 시키거나 연화오에서 살겠다고 하면 작게 신방 마련해 주려고 점찍어 놓은 데도 있음. 옛날에는 그 상상만으로 가슴 아프고 지금도 사실 살짝 따끔따금한데 이미 강징은 무선이가 없는 16년동안 엄청 가슴 아픈 일들이 많았고, 자기가 도려를 맞이해서 누군가와 가정을 이룬다던가 하는 꿈은 묻은 지 오래여서 잘 버팀. 오히려 무선이만 눈이 돌아가겠지...

무선이가 강징 손목 잡아채고 얼굴을 굳히면서 너 지금 무슨 소리 하냐? 하고 물어보는데 강징은 얘가 갑자기 왜 이래? 라는 태도로 '야, 위무선, 그래도 내가 종준데 한 번만 더 버릇없게 굴어봐 아주.'라고 하더니 무선이 손 치우고 부사 불러서 일하러 돌아감. 무선이는 갑자기 머리가 어질어질할 거임..

아무튼 무선이한테는 강징이 16년만에 헌사되어 만나더라도 갑자기 과년한 밀프가 되어 버린 '여동생'이라 오히려 꼴려서 정신을 못차리겠는데...강징은 무선이를 무슨 천둥벌거숭이(맞긴 함)이자 하룻강아지라도 되는 양 어린 공자 취급하면서 상대도 안 해 주려 해서 미치려는 거 보고 싶다.... 오지콤 대사 순위 강징이 고대로 읊었으면 좋겠음...막 나중에 대체 나 같은 아줌마 어디가 좋다고.../ 내 나이에 너 만나면(한숨) 이런 거 읊어서 무선이 눈 돌아가는 거 보고 싶다 일단 안 되겠다 싶어서 그냥 베드인부터 들어가면 좋겠음 나름 16년 전에 못해본 꽁냥꽁냥 연애부터 해 보려 했는데 여차하면 강징이 정말 자기 장가보낼 거 같아서 일단 오지게 침부터 발라놓는 무선이 보고싶다...




만수무강 무기징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