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맨한테 ㅇㅇ

타고나길 잘난데다 자라면서 방어기제가 하늘을 뚫게 자라서 한번도 자기가 더 좋아해 본 적 없고 지는 연애한 적 없음 당연함 제이크 세러신임... 집안에서 생긴 결핍도 넘치게 받는 연애 몇번 하면서 금간 독에 물 붓듯이 좀 채워지나 했는데

루스터 만나서 인생 꼬라박았을 듯 ㅅㅂ... 첫눈에 운명처럼 반했는데 자기 혼자만 운명인ㅠ 짝사랑 자체가 처음인데 틱틱 내뱉는, 거절당하기 싫어서 예민해지는 방어기제까지 합쳐져서 지옥길보다 험난한 짝사랑 시작임 그 와중에 자존심 세운다고 상처받은 티는 절대 안내서 행맨이 상처받는거 코요테 빼고 아무도 모름 당연함 루스터랑 행맨 싸우고 나면 실제 말 수위가 루스터가 더 높았더래도 행맨 평소 업보가 있어서 ㅎ 야 저새끼가 원래 그렇잖아 니가 참아 소리 듣는 거 루스터임 그럼 또 존나 활짝 웃으면서 불청객 퇴장하듯이 나가주는게 행맨 ㅇㅇ

어쩌다 몸 통하고 마음 통하게 되도 행맨 자존감 있는대로 없는대로 다 갉아먹는 연애 아니겠냐 연락 잘 안 되는 거, 애인의 해외 파견을 남의 입에서 듣게 되는 거, 둘 기념일은 잊어도 맵 생일은 챙기는 거... 하나같이 개같이 행맨 마음 박살내고 있는데 주먹 꾸욱 참으면서 버티는 행맨임 루스터한테 자기가 맞추는 게 당연하니까 아니면 어쩌겠어 원래 더 좋아하는 놈이 지는거라고 ㅠ 루스터는 루스터대로 행맨이 전혀 터치가 없으니까 어? 신경 전혀 안쓰는 건가. 싶어서 시원섭섭하게 더 연인 없는 사람처럼 지내고... 악순환의 반복되다가 행맨 더이상 갈릴 자존감도 없을 때, 주먹에 손톱자국흉터 짙어진 후에야 이별 고할 것 같지 않냐

그렇게 헤어져도 루스터가 붙잡아도 행맨 이미 존나 너덜너덜해져서 다시는 전처럼 돌아가기 힘들 듯

아무튼 루스터 사랑하지만 않았어도 좀 외롭지만 멋진 에고쟁이로 살아갈 수 있었는데 루스터 만나서... 사랑 때문에 와장창 깨지고 무너지는 행맨 보고 싶다 루스터가 행맨 이렇게저렇게 다시 잘 붙여주려고 해도 안됐으면 좋겠다 루스터가 이악물고 붙들면 옆에 있긴 하지만 단호하게 니가 하는거 사랑 아니라고 짚어줄 듯



수정 ㅈ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