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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3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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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좀 더 솔직했다면 달라졌을까. 문자를 보내고 행맨이 씁쓸하게 웃었다. 두 사람이 함께 해야하는 연애에 한 사람만이 사랑하다 보니까 그게 쉽지가 않았다. 두 해가 가까워지는 연애기간이 무색하게 행맨의 집에는 루스터의 물건이 몇 개 있지도 않아서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우리 사이의 물리적인 거리는 41시간이지만 마음의 거리는 그의 열 배는 될 거라고. 치울 게 많지 않아서 좋네.

집에서 연락이 왔던 게 한 달 전이었다. 막내아들을 사랑하시는 아버지라 그나마 기회를 주신 거였지. 아들이 누구랑 만나는 지는 모르지만 연애를 하고 있다는 건 알고 계셨다. 지금 만나는 사람이랑 결혼할 게 아니면 선을 봐서 세 달 안에 결혼할 것. 병세가 악화된 어머니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았고, 아들로서 도리를 다하라며 결혼해서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라는 게 요지였다. 루스터가 과연 나랑 결혼을 할까?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행맨에게 남은 선택지란 선 보고 결혼하는 것 그거 하나 뿐이었다. 얼굴이라도 보면서 헤어짐을 말하고 싶었는데 이번 휴가에는 만나기 힘들거 같다는 연락만 받았다. 그래 이자식아. 이번 휴가가 아니라 앞으로 만나기 힘들 거다. 당장이라도 차단을 풀어서 목소리를 듣고 싶었지만 눌러 참았다. 그만 하자 제이크 세러신.

빈 속에 술을 때려붓고 늦잠이나 자고싶었는데 군인의 몸은 기억하고 있는대로 평소처럼 새벽에 깨어났다.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는데... 왜 이렇게 시끄러워? 벽을 치는 소리가 들렸다. 잠깐, 이거 설마 우리집에서 나는 소린가? 행맨은 벌떡 일어나 현관으로 향했다. 누군지 몰라도 현관을 부셔져라 치고있었다. 미친 놈 아니야?

"누구세.."
"비밀번호 바꿨네? 조금만 늦었으면 창문 깰 뻔 했잖아."
"뭐..? 여기 어떻게 왔어?"
"들어가도 되지?"
"아니 야 잠깐만"

무작정 밀고 들어오는 루스터를 막아내기란 쉽지 않았다.

"너 뭐야?"
"너야말로 이게 뭔데? 헤어지자고? 문자 하나 덜렁 보내고 연락은 다 안받고?"
"헤어지는데 무슨 연락이 더 필요해?"
"헤어질 일은 없겠지만 이유나 들어보자. 왜 이러는데?"
"무슨 자신감이야? 우리 어제 헤어진 거야."
"장난하지마 제이크 세러신."
"내가 언제 이딴 걸로 농담하는 거 봤어?"

평소에 이런 모습 반이나 보여주던가. 왜 이제와서 이러는지 짜증만 났다. 젠장맞게도 이와중에 화난 모습은 왜이렇게 섹시한 지.

"말해. 이유가 뭐야."
"... 나 결혼해."
"뭐?"

아 이건 좀 무서운데. 루스터의 눈빛이 시꺼멓게 빛났다.

"뭘 해?"
"결혼한다고.."
"누구랑?"
"아 정말 왜이래! 평소엔 관심도 없더니 결혼한다니까 없던 관심이라도 생겨?"
"나랑 하는 거지?"
"그게 무슨 소리야?"
"너 나랑 결혼하는 거잖아."

다가오는 루스터를 피해 뒤로 물러났더니 이를 악무는게 보였다.

"피하지마. 마지막 경고야."





-

쌍방이었는데 루스터가 행맨 완벽하게 자기걸로 만들려고 때만 노리다가 헤어지자는 소리 들은거
원래 계획은 행맨이 많이 약해졌을때 자기가 프로포즈해서 꽉 잡아놓을 생각이었음
관심없는 거 아니고 이미 거실에 행맨만 모르는 씨씨티비 있겠지.. 늦게 내려왔지만 먹이를 놓치진않음



루행 텔러파월
2022.10.03 03:5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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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략탑 루스터 존맛이고 ㅌㅌㅌㅌㅌㅌㅌㅌ센세 어나더!
[Code: d286]
2022.10.03 04:0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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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아아아아아 존잼존맛이다 미슐랭셰프센세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Code: a243]
2022.10.03 04:2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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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으 눈 돌아간 루스터라니
[Code: c4c6]
2022.10.03 05:19
ㅇㅇ
계략수탉 존맛탱 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Code: 7de2]
2022.10.03 06:5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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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결혼갈겨!!!!!!!
[Code: ad4f]
2022.10.03 08:0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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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번호 바꿨네? 조금만 늦었으면 창문 깰 뻔 했잖아."
"헤어질 일은 없겠지만 이유나 들어보자. 왜 이러는데?"
캬~!ㅌㅌㅌㅌㅌㅌ 자칫하면 공포에 떨 수있는 루스터의 모습에 무섭지만 섹시함을 느껴하는 행맨이니까 너넨 못 헤어진다ㅋㅋ
[Code: ca7f]
2022.10.03 08:2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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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밑에 덫을 깔아뒀으니까 횟대에서 내려갈 필요가 없었네... 히야....
[Code: dac0]
2022.10.03 08:2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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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dac0]
2022.10.03 08:5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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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아……느린 루스터 때문에 상처받고 떠나려는 행맨과 엇갈렸는데 미친놈처럼 끼워맞추려는 루스터ㅌㅌㅌㅌㅌㅌㅌㅌ 게다가 계략수턁이라니ㅌㅌㅌㅌㅌㅌㅌㅌㅌ씨씨티비 언제 설치한 건데💦💦💦
[Code: ef59]
2022.10.03 10:5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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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한 다음에 어떻게 되는데요!!!!! 여기서 끊는건 유죄야 센세!!!!
[Code: c919]
2022.10.03 11:5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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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략광공 미쳤네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Code: 5b13]
2022.10.03 11:5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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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Code: 4d9c]
2022.10.03 16:0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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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맛있다 너무 완벽한 나머지 행맨까지 눈치채지 못했던 집착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센세 제발 어나더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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