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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6 03:58
옛날옛날 사막 한가운데 있는 어느 왕국에 아름다운 공주님이 살고 있었음.
그 분은 이름마저 아름다웠음 나다니엘, 애칭은 네이트였음. 왕국의 모든 사람들이 네이트를 사랑했음. 공주님은 아름다운 외모에 완벽한 지성과 훌륭한 인격까지 갖춘 준비된 왕이었지.
그렇지만 그런 아름답고 똑똑한 공주에게도 근심은 있었어. 바로 새어머니인 슈와체였어. 백성들은 그를 엔시노맨이라고 불렀음.(퀸인데 왜 '맨'이냐고 묻지 말자ㅇㅇ...)
엔시노맨은 커다란 마법거울을 갖고 있었지. 그 거울은 그리에고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대부분의 궁정 사람들은 그 거울을 케이시케이섬라고 불렀음. 퀸은 매일 아침저녁으로 그 마법거울에게 물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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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에고, 왕실 호위병들에게 비니를 쓰게 하는게 맞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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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queen, 일단 콧수염부터 자르게 하심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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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 참 좋은 생각이야!

네이트는 지금 당장 옆나라가 침공을 하니마니 하는 상황에서 저딴 소리나 하고 쳐앉아있는 새엄마를 보며 속에 천불이 났어. 저 거울새끼는 당장이라도 꺠부셔서 가루로 흩날리게 하고 싶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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ㅆㅂ 존나 싫다 진짜.

저 인간은 군인 출신이라는 이유로 새로운 퀸이 된건데 국가 안보에는 1도 도움이 안되는거지. 오히려 뻘짓거리로 일만 더 만들어내는 멍청이였어. 그 뒷수습은 전술마저 통달한 똑똑이 네이트가 늘상 감당해야했지.

비니타령을 듣고 있던 네이트는 문득, 저 무능한 퀸과 머저리같은 거울의 뻘짓거리를 더이상 보고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그날 밤 총과 케블라,야간투시경에 몹수트를 입은채 궁을 빠져나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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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있어라 병신들아.





*
네이트는 한참을 걸었어. 한밤중의 사막은 적막하고 위험했지. 밤공기는 점점 싸늘해지고 있었어. 리컨마린 훈련을 통과한 공주님이라도 이 날씨에 사막 한복판을 헤매는 건 무리였지. 네이트는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주변을 경계하며 조금씩 나아갔어. 
그때였지, 뒷쪽 바위에서 인기척 같은게 느껴졌어.

네이트는 재빠르게 총구를 소리가 난 쪽으로 돌리고 겨냥했어. 야투경을 통해 무언가 조금씩 움직이는 것이 보였지. 공주는 망설이지 않고 그 물체를 향해 위협 사격을 했어.

[탕-!!!]

아니 씨발 깜짝이야!!!!!

날카로운 목소리가 허공을 갈랐지.

존나 미친거 아니예요? 냅다 총부터 갈기면 어쩌자는 겁니까? 누구 죽일 일 있어요?!

바위 뒷쪽에서 짙은 눈썹과 커다란 두 눈이 빛나고 있었어. 목소리의 주인공은 네이트를 향해 쉴틈없이 질타를 쏟아냈지. 당황한 공주는 경계하던 걸 잠깐 풀었어.

미안해요, 뒤에서 쫓아오는 것 같아서 쫓으려고 한건데...
아니 내가 왜 집 뒷마당에 똥싸러 나와서까지 이런 꼴을 당해야하는거지?! 당신이 침입자라구요!
뒷마당??

그제서야 네이트는 주변을 자세히 둘러봤어. 드문드문 드럼통, 철판같은 것들이 보이고 조금 더 먼곳에는 문짝이 없는 차들이 줄지어 서 있었지. 확실히 사람이 거주하는 곳 같아보였어. 네이트는 이런 곳에도 사람이 살 수 있다는 걸 신기해하면서도 한편으론 조금 안심했지. 인적 하나 없는 사막을 몇날며칠 떠돌다보니 편안한 잠자리와 사람의 온기가 그리워지던 참이었어.

뭐, 탈영이라도 한거예요? 왕실 군대 소속같은데?

네이트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어. 신원 파악도 안된 상대에게 신분을 밝히는 건 위험하다는 판단이었지.
눈이 큰 사내는 네이트를 요리조리 살펴보며 탐색하는 것 같았어. 사막에서 고생하느라 꼬질꼬질해진 몰골을 보고는 측은했는지 혀끝을 차며 말했지.

갈데도 없는 것 같은데, 저녁이라도 먹고가요. 
아니, 그럴 필요는...

우리도 말라 비틀어진 mre만 먹다가 간만에 음식다운 걸 먹게 된 거예요. 많으니까 같이 먹자구요. 따라와요!

네이트는 조심스럽게 남자의 뒤를 따라가며 조금 전 들었던 말을 곱씹어 봤어. '우리'라고 했으니 여러사람이 사는 곳인 것 같았지. 멀리있어서 파악은 잘 안되지만 차도 한두대는 아닌 것 같았어.

눈 큰 남자가 가벼운 몸 놀림으로 앞서 걸어갔어. 마른 뒷모습이 즐거운듯 흔들거리며 걸어갔지. 그 모습을 보며 네이트는 저도 모르게 경계를 조금씩 풀고 있었어. 위험한 사람은 아니어 보인다는 판단에서였지. 그리고 그 판단은 정확했음.




*
다음날 아침, 궁은 난리가 났어. 후두암에 걸린 왕은 새된 목소리로 퀸에게 당장 공주를 찾아오라고 으름장을 놓았지. 네이트가 없으면 사실상 왕의 군대는 무용지물이었어. 
퀸은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공주를 데려올 사람을 찾기로 했어. 그렇지만 마법의 거울 케케가 은근슬쩍 훈수를 뒀지.


걔를 멀쩡히 살려서 데려오시려구요? 그렇게 다시 오면 우릴 얼마나 좆밥으로 보겠어요?
그..그럼 어떻게 하지?
제가 적임자를 하나 알고 있습니다.

케케가 의미심장하게 말했어.





(짤추가함)

젠킬



 
2021.11.26 04:29
ㅇㅇ
모바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찰떡 각색 ㅋㅋㅋㅋ 그리고 ㅈㄴ 흥미진진해!!!!
[Code: 6444]
2021.11.26 04:47
ㅇㅇ
모바일
ㅋㅋㅋㅋㅋㅋ잘있어라 병신들아ㅋㅋㅋㅋㅋㅋㅋㅋ개웃겨 새침한 짤에 그렇지못한 언행 존좋 센세 억나더!!!
[Code: d844]
2021.11.26 07:05
ㅇㅇ
모바일
ㅇㄴ 개찰떡이다 ㅋㅋㅋㅋㅋㅋ센세 어나더!
[Code: 066e]
2021.11.26 08:26
ㅇㅇ
모바일
잘있어라 병신들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찰떡이다 ㅠㅠㅠㅠㅠ 존잼쓰 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9608]
2021.11.26 10:5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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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심 개존잼
[Code: 37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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