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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5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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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산장 둘째는 천방지축으로 유명하지. 장주 진회장은 정이 많은 사람이라 친자인 진구소가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친우의 아이 둘을 거뒀어. 그 첫째가 주자서이고 둘째가 견연이었지. 이 천방지축으로 말할 것 같으면, 그야 출신부터가 금지옥엽인 걸 어쩌겠어?


견여옥과 곡묘묘는 긴 도피생활 중에 얻은 병을 이기지 못하고 일찍 세상을 떠났어. 그래도 다행인 것은 멸문 직전의 신의곡이 견여옥에게 용서를 구했다는 것, 그리고 연이 음인으로 발현하였으나 사계산장의 담 안에서 보호받을 것을 믿으며 평온한 최후를 맞이했다는 것이겠지.


연이 혼자가 되었을 때 그 곁을 지킨 것은 자서였어. 진회장의
허락이 있기 전부터 같은 방에서 먹고 자며 눈물로 퉁퉁 부은 눈을 달래주느라 바빴지. 시무룩해져 방에서 나가지 않으려는 사제를 데리고 산장 아래 시장이며 객잔을 돌고 돈 것도 자서였어. 연이 좋아하는 단 것도 먹이고 예쁜 것도 쥐어주기를 꼬박 일 년. 연이 자서의 손을 꼭 잡고 사형만은 저를 혼자 두지 않기로 약속해달라고 했던 날, 사계산장 첫째가 양인으로 발현했어.


발현열을 겪는 자서는 족히 일주일을 앓았어. 이렇게 길게 떨어져 지낸 적이 없는데 약속을 하자마자 혼자가 되다니? 그래도 어쩌겠어. 대사형이 붉은 끈을 머리에 달아주며 기다려다오 하고 방으로 들어갔으니 다른 도리가 없지. 열이 내린 자서가 문을 열고 나왔을 때는 전과는 조금 다른 사형일거야. 눈빛은 더 깊어졌고 연을 품에 안아주는 팔과 가슴도 전보다 더 진득한 열망이 담겼겠지.


사계산장 둘째는 대제자 주자서를 뒷배로 삼아 방자하기 짝이 없는 음인으로 유명해. 붉은 머리끈을 달고 팔랑팔랑 돌아다니는 이 음인이 사람들이 있건 없건 양인의 품에 안기는 모습도 유명하지. 다른 문파 제자들과 눈이라도 마주칠라면,

"어딜 봐? 눈 돌리는 게 좋을걸?"

하고 아주 건방지게 구는 것을 보면 저 천방지축을 만든 건 오냐오냐 볼을 매만지며 안고 가는 주자서의 탓이 반은 넘겠거니 싶어.





"연아, 누가 너를 바라보았다고?"
"응? 괜찮아, 내가 다 치웠어!"
"저 자인가? 몹쓸 눈을 파내버리고 오마."
"사형, 제발, 응? 그냥 이 끈이 너무 눈에 띄니까 그러는 건데에..."
"그래서 싫어?"
"아니아니, 사형이 묶어준건데 안 싫어!"





자서객행 자객비
2021.10.15 04:35
ㅇㅇ
모바일
사형 ㅋㅋㅋ 눈을 ㅋㅋㅋ
[Code: 8532]
2021.10.15 07:59
ㅇㅇ
모바일
대사형 질투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543d]
2021.10.15 08:31
ㅇㅇ
모바일
대사형의 사랑둥이 연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연이 부둥부둥받아서 기존나쎔인거 존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6cf1]
2021.10.15 09:47
ㅇㅇ
대사형이랑 연이는 연리지가 생각나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몸처럼 붙어다녀 ㅠㅠㅠㅠㅠ
[Code: 459b]
2021.10.15 11:5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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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어휴~~~~집착의 시작인가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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