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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5 01:22
하지만 아카소 아프면 안된다ㅠㅠ 그니까 중병은 아니고 애가 워낙에 천성이 여려 치고받는 학교 생활에 스트레스가 좀 있는 듯해 짧게는 한 학기, 길게는 1년 정도 시골에 요양하러 내려갔다가... 피부가 보기 좋게 그을린 동급생 마치다와 얽혀 시작되는 풋사랑.. 클리셰 중의 클리셰인데 이거 왜 얘네 기본 설정으로 가능한거임..???

툭하면 공이나 차고 사내애들과 산으로 들로 쏘다니기 바쁘던 마치다는 어느날 고급 저택에서 들려오는 아름다운 피아노 소리에 마음을 뺏기고... 그날부터 옆구리 찔러오는 친구녀석들 다 물리친 뒤 홀로 피아노가 제일 잘 들리는 2층 어느 창문 아래 몰래 숨어 듣는게 일상이 되는데...

갑자기 잘 들리던 피아노 소리가 뚝 끊겨, 이상타 여기며 고개를 쭉 빼올려 기웃거리고 있자니 누가 등 뒤에서 어깨를 톡톡 건드려. 귀신 본 사람처럼 흐에엑 괴성을 지르며 나자빠졌는데, 원래 도시 사람들은 이다지도 희고 결 좋은 피부를 가졌던가. 홀린 사람처럼 넋을 놓고 올려다보는 마치다에게 곱상하게 생긴 제 또래 소년이 개구지게 손을 흔들며 인사해. 저는 여기 사는 아카소 에이지라고.

그렇게 통성명하고. 아카소는 아직 전학 처리가 되지 않아 당분간 학교에 나갈 수 없는 대신 어머니께 피아노 레슨을 받는다지. 정말 네가 연주하는거냐고 두 눈이 휘둥그레져 묻는 마치다 앞에서 수줍게 볼 붉히는 아카소. 아직 연습 중이라 자꾸 틀린다는데도 마치다 눈에는 마냥 대단하고 신기해. 저는 그런 섬세한 작업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거든.

이런 식으로 매일 보다보니 고작 전학 수속을 밟는 일주일 동안에도 꽤 친하졌겠다. 아카소가 마치다를 초대해 제가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까지 보여줬을 정도로. 드디어 아카소도 등교를 하게 되고 시골이라 학급수가 많지 않아 마치다와 아카소는 네 살 차이인데도 한 반으로 묶여 학교 생활을 하게 되었지. 서로 나이를 묻고 밝힐 생각도 못하다 그때에나 알게 되어 아카소가 경어를 쓰려 하자 마치다가 학을 떼며 그러지 말라고 했겠다. 이제 와 어색하게 그러지 말라곤 했지만 실로 거리감 생기는 것 같아 싫다는게 솔직한 마음.

아카소가 꽤 학교와 친구들을 마음에 들어해 예정보다 길게 머무를 수 있었지만 여전히 부모님은 원래 살던 곳에 하시던 일을 다 두고 온 셈이었으니 이제는 슬슬 돌아가야 할 때. 아카소도 많이 밝아져 몸도 마음도 건강해졌고. 그 소식을 전하는 아카소도, 전해들은 마치다도. 둘이 처음 만났던 그 창문 아래서 참 많이도 울었지.

그렇게 헤어졌다가 둘 다 배우로 데뷔하렴..
2021.01.15 (01:26:07)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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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타임머신타고 돌아간 평행세계 맞죠? 설정 그대론데??????
[Code: f5f9]
2021.01.15 (01:27:31) 신고
ㅇㅇ
모바일
미친 ㅠㅠㅠㅠㅠㅠㅠㅠ센세 제발 어나더ㅠㅠㅠㅠㅠㅠ
[Code: b666]
2021.01.15 (01:31:01)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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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된다...
[Code: 4926]
2021.01.15 (01:33:30)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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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친 ㅠㅠㅠㅠㅠ 아 너무 좋아 센세 더 줘ㅠㅠㅠㅠㅠㅠㅠ
[Code: 6d03]
2021.01.15 (01:37:33)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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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좋아 ㅁㅊ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3bea]
2021.01.15 (04:06:47) 신고
ㅇㅇ
미친 개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0d11]
2021.01.15 (08:31:01)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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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데뷔 어나더 센세ㅠㅠㅜㅜㅜㅜㅜ
[Code: 77a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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