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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ygall.com/293909202 전편







다음날, 붕붕이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고 일어나며 생각했어. 내가 또 술을 마시면 개다.. 그렇게 또 지키지못할 다짐을 하며 익숙한 제 방안을 보고 안심하는 것도 잠시, 곧 자기가 아무것도 걸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은뒤 제 옆에서 뒤척이는 남자를 발견하곤 그대로 굳어버렸어. 미친.. 그렇게 한참을 있다가 정신을 퍼뜩 차린 붕붕이가 최대한 침착하게 널부러져있는 옷가지를 챙겨 조용히 방에서 나왔어.

술에 취해 원나잇을 한것도 모자라 그날 처음본 남자를 집에 들이기까지 하다니.. 나오자마자 드문드문 떠오르기 시작한 어제의 기억들에 붕붕이는 멘붕이 왔어. 어제 붕붕이는 처음본 남자앞에서 질질 짜며 푸념을 늘어놓더니, 술집이 끝날때쯤엔 가려는 남자를 붙잡아 자기집에 가서 한잔 더 하자고 졸라대기까지 하고 진상도 이런 진상이 없었지. 게다가 거기서 남자가 그냥 무시하고 갔으면 좋으련만 착한건지 다른 흑심이 있었던건지 모를 남자는 결국 붕붕이를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했고, 붕붕이는 그렇게 자길 데려다준 남자를 기어코 집으로 끌고와 또 술을 먹다가 갑자기 서로 눈이 맞아 그대로 침대로 직행했던거까지 모두 떠올랐어. 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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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조지때문에 속상했어도 그렇지.. 인생 막사는구나 허니비.. 붕붕이가 벽에다가 안아프게 머리를 콩콩 박으며 자학했어. 차라리 호텔이나 모텔이었다면 바로 튀기라도 했을텐데 여긴 제 집이었고 남자가 쿨쿨 자고 있는 곳은 자기 방이라 그럴수도 없었지. 붕붕이는 대체 저 원나잇남을 어떻게 해야되나 깊은 고민에 빠졌어.

그러다가 어제의 거사를 증명이라도 하듯 찌뿌둥한 몸과 함께, 씻지 못해 드는 찝찝한 기분에 우선 씻어야겠다 싶어서 욕실로 향했어.


그렇게 개운하게 목욕을 하고 나온 붕붕이는 여전히 조용한 제방 방문을 조심히 열어재꼈어. 벌써 시간이 점심쯤이 돼서 해가 중천이건만 남자는 세상모르고 자고있었어. 그렇게 깨워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하던 차에 초인종이 울렸어. 마침 시켜놓은 택배가 있었던 붕붕이는 아무런 의심없이 문을 열었고,

"허니.."
"..조지."
"어젯밤부터 전화했는데 안 받길래.."

거기엔 슬픈 표정의 맥카이가 서있었어. 아주 기가막힌 타이밍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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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니 말을 들을걸 그랬나봐."

불쌍한 맥카이는 여자한테 또 버림받고 온 듯 했어. 하지만 붕붕이는 지금 맥카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을 상황이 아니었어.

"저기 조지, 지금은 내가 좀 바빠서.."
"누구에요?"

맥카이에게 정신이 팔려 뒤에서 누가 다가오는 것도 몰랐던 붕붕이는 제 어깨에 턱을 올려놓으며 누구냐고 묻는 칼럼에 화들짝 놀라 자기도 모르게 그대로 문을 닫아버렸어.

"뭐하는거에요!"
"아, 혹시 어제 말했던 그사람?"

너무나도 태평하게 물어오는 칼럼이 팬티차림인 것을 알아챈 붕붕이가 빨리 옷이나 입으라며 그를 방쪽으로 밀었어.

그러다 문밖에 덩그러니 남겨져있을 맥카이가 생각나 급하게 다시 문을 열었어. 여전히 그 자리에 서있던 맥카이의 표정이 당혹스러움으로 물들어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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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허니. 내가 잘못 찾아온거 같네.."

그렇게 가려는 맥카이를 붕붕이가 자기도 모르게 붙잡았어.

"아니, 조지! 저기.. 그러니까 이건.."

그냥 원나잇이야! 라고 말할수가 없던 붕붕이가 결국 말을 잇지 못하자 맥카이가 애써 웃어보였어.

"아냐.. 다음에 얘기하자. 너도 지금 그럴 상황 아닌것 같고.. 난 괜찮아 허니. "
"..."
"그럼 나중에 연락할게."


붕붕이는 끝내 맥카이를 붙잡지 못했어.


.


"갔어요 그사람?"

어느새 옷을 다 입고 나온 칼럼이 멍하니 쇼파에 앉아있는 붕붕이를 보고 물었어. 붕붕이가 그런 칼럼을 보며 울상을 지었어.

"이제 다 끝났어요.. 조지가 이런꼴을 봤으니 완전 오해를.. 아니, 사실 오해도 아니지만ㅠㅠㅠ 그쪽이 하필 그때 그렇게 나타나는 바람에!..ㅠㅠㅠㅠ 아 진짜.. 암튼 완전 망했다구요.."

거의 울먹이다시피 이야기하는 붕붕이에 칼럼이 곤란한듯 뒷머리를 긁적이며 슬쩍 옆에 앉았어. 미안해요.

"근데 그사람은 맨날 허니두고 딴 여자한테 간다면서요."
"..."
"이번엔 허니가 나한테 온걸로 쌤쌤으로 치는게 어때요?"

붕붕이는 칼럼의 말이 어느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어. 그러고보니 자기는 맥카이를 만난 이후론 딱히 다른 남자를 만나본적이 없었어. 그런데 맥카이는 아니었고 심지어 붕붕이는 맥카이가 다른 여자와 만나는걸 바로 옆에서 지켜봐오기까지 했어. 물론 붕붕이 혼자 마음이 있어서 그런거기도 했지만 좀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당신 말이 맞아요. 왜 나는 남자를 만나면 안되죠? 조지는 잘만 만나고 다니는데..! 게다가 이건 그냥 하룻밤의 실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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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실수죠, 실수."

"..저 혹시 오해할까봐 그러는데 제가 원래 막 원나잇 가볍게 하고 다니는 그런 사람은 아니거든요.. 어제는 너무 취해서 정신을 놓는 바람에 좀.."
"와, 이 와중에 나한테 이미지관리하는거에요, 지금?"
"아니, 그런건 아니구.."

칼럼은 그런 붕붕이가 귀엽단듯이 웃었고 붕붕이는 왠지 민망해했어. 근데 그러고 얼마지나지 않아 칼럼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어. 멋쩍어진 칼럼이 이건 배에서 난 소리지, 방귀소리가 아니라고 괜히 해명을 했어. 이번엔 붕붕이가 칼럼의 엉뚱한 해명이 귀여워 어느새 맥카이때문에 우울했던 건 잊고 웃으며 물었어. 점심이나 먹고 갈래요?


.


"나도 원래 막 원나잇하고 그러는 사람은 아닌데."

칼럼이 턱을 괸채, 열심히 요리하고 있는 붕붕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문득 붕붕이가 들으라는듯 이야기했어.

"여자친구랑 헤어진지 얼마 안됐거든요."
"..진짜요?"
"네, 진짜요. 우울해서 술이나 마시려고 혼자 거기에 갔다가 이렇게 됐네요."

어느새 음식 세팅까지 마친 붕붕이가 칼럼의 맞은 자리에 앉으며 얘기했어.

"좋아요, 어제는 너무 내 얘기만 했었던거 같으니까 이젠 내가 그쪽 얘기 들어줄게요."
"음.. 그치만 허니는 그때 완전 취해있었고 지금 난 완전 맨정신이잖아요. 좀 부끄러운데.."
"그래도 다 기억나서 저도 좀 쪽팔리거든요.. 막 그쪽 앞에서 울고불고 난리치고.. 저만 이렇게 쪽팔릴순 없죠!"

붕붕이의 말에 칼럼이 작게 웃었어. 붕붕이가 그런 칼럼의 웃는 모습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져 따라 웃었어.

"음.. 다 기억나면 어제 허니가 나 먼저 덮친거도 기억나요?"

그러다가 장난기 가득한 칼럼의 말에 발끈했어. 내가 덮치긴 뭘 덮쳐요! 먼저 키스했던건 그쪽이잖아요..

"오, 다 기억나긴 하나보네요. 그래도 먼저 유혹한건 허니였는데.. 막 나 잘생겼다고 자꾸 내 얼굴 만지면서 자기 얼굴 들이댔잖아요."
"아니 그, 그건 그냥 순수한 감상이었는데..! 그냥 가까이서 보려고.."
"알았어요, 알았어. 허니는 유혹이 아니었는데, 나는 허니가 나랑 키스라도 하고 싶어서 그러는 줄 알고 착각해서 넘어간걸로 하죠, 뭐."
"허.."

붕붕이가 어이가 없다는듯 바람빠지는 소리를 냈어.

"근데 내 이름 그쪽 아닌데."
"..."
"혹시 내 이름 기억 안나요?"
"기억나요.."
"근데 아까부더 왜자꾸 그쪽이라고 불러요. 나는 꼬박꼬박 당신 이름 불러주고 있는데."
"그냥.. 좀.. 우리 어제 처음 봤잖아요. 나는 그쪽처럼 만난지 얼마안된 사람한테 살갑게 이름 부를정도로 넉살이 좋진 않아요."

흐음.. 칼럼이 그런 붕붕이를 빤히 바라보더니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어.

"..우리가 어제 그냥 처음 보기만한 사이는 아니죠."
"..?"
"같이 잤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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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가볍게 원나잇하는 사람 아니라면서요. 그런거면 하룻밤을 같이 보냈는데 이름부를 정도는 되지않나?"

붕붕이가 칼럼의 말에 얼굴을 붉히며 말했어. 완전 능구렁이..

"여자친구랑 헤어진지 얼마 안됐다면서요. 근데 나한테 이러는건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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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으로 끝내기 싫어서 그러는거 맞아요. 그래도 눈치는 있네요."






맥카이너붕붕 칼럼너붕붕

어나더는 노잼이지만 맥카이랑 칼럼 와꾸는 유잼....
2020.05.26 (04:42:43)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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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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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04:46:11)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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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크으으응 내가 아직 안 잔 이유가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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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04:48:50)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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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백나더..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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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04:53:37)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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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나더 말구 억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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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04:55:38)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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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나더 말구 조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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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05:20:00)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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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더 말고 경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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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07:39:18)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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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나더말고 무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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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04:56:23)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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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응 멋있어ㅠㅠㅠㅠㅠㅠ칼럼 전여친이는 대체 칼럼하고 왜 헤어졌을까ㅠㅠ이렇게나 멋진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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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05:01:15)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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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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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05:04:07)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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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센세 오셨다ㅠㅜ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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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05:47:58)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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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ʖ ͡°˵)͡° ͜ʖ ͡°(˵ ͡° ͜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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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05:59:31)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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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존나 존나 존나 재밌다 ㅋㅋㅋ 넘 커여운 허니랑 칼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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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06:15:49)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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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아아아아악 개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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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07:11:09)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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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으으으으으 개좋다ㅏㅏㅏㅏㅏ 존나 달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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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08:39:50)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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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한테서 나는 벤츠의 향기 킁가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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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09:43:21)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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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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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09:56:29)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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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존나 좋다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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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09:56: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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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앙 커여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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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10:41: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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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우리 집 놀러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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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14:56: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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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씨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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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21:37: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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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진수인 박칼럼...잘생겨서 유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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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22:19:10)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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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는 천재만재야 억덕게 어나더가 더 재밋을 수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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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30 (04:18:54)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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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후 존잼꿀잼짱재뮤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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