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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4 04:55
허니는 초등학교 때 빨리 자란 탓에 성장판이 일찍 닫혔어. 155 정도. 안그래도 동안이었던 터라 이제 고등학생이 되었는데도 사람들은 늘 허니를 초등학생으로 봤지. 허니는 제 나이로 보이고 싶어 화장을 하고 파인 옷을 입어도 꼭 언니 옷 훔쳐입고 나온 막내동생처럼 보이는 제 현실에 분노하다 이제는 덤덤해졌어.
허니와 같은 반 션은 허니의 이웃이야. 늦게 일어나 부리나케 뛰어가는 허니를, 션이 제 바이크에 태워 등교한 이후로 둘은 친해졌지. 먼저 호기심을 가진 건 사실 션이 먼저였어. 제 또래 중에서 그렇게 몸집이 작은 사람은 허니가 유일했거든.
매번 허니의 뒤에 앉는 션은 수업 대신 딴 생각에 빠져있지. 가령, 책상 위의 교과서가 허니의 등 만하다는 것과 허니의 발꿈치가 바닥에 닿지 않는 것을 목격한 뒤의 충격을 곱씹는 것.
하루는 허니의 캐비넷에 몰래 사탕을 넣어두려다 허니의 신발을 발견하겠지. 비오는 날 신는 실내화였는데, 션은 또 한번 경악에 빠져. 제 손바닥만한 발로 어떻게 걸어다닐 수 있는지.
허니와의 일상에서 션은 거의 매일 매일 충격을 받겠지. 어떤 날에는 허니가 너무 더워해서 음료수를 사줬더니 세상에, 이 작은 허니는 뚜껑도 못따고 낑낑거리고 있는거야. 처음엔 불량인가싶었는데 제 손에서는 아무 저항없이 픽 열리던걸.
그래서 션은 허니를 좋아하면서도 고백 못하겠지.
어쩐지 죄책감이 들어서.
허니와 같은 반 션은 허니의 이웃이야. 늦게 일어나 부리나케 뛰어가는 허니를, 션이 제 바이크에 태워 등교한 이후로 둘은 친해졌지. 먼저 호기심을 가진 건 사실 션이 먼저였어. 제 또래 중에서 그렇게 몸집이 작은 사람은 허니가 유일했거든.
매번 허니의 뒤에 앉는 션은 수업 대신 딴 생각에 빠져있지. 가령, 책상 위의 교과서가 허니의 등 만하다는 것과 허니의 발꿈치가 바닥에 닿지 않는 것을 목격한 뒤의 충격을 곱씹는 것.
하루는 허니의 캐비넷에 몰래 사탕을 넣어두려다 허니의 신발을 발견하겠지. 비오는 날 신는 실내화였는데, 션은 또 한번 경악에 빠져. 제 손바닥만한 발로 어떻게 걸어다닐 수 있는지.
허니와의 일상에서 션은 거의 매일 매일 충격을 받겠지. 어떤 날에는 허니가 너무 더워해서 음료수를 사줬더니 세상에, 이 작은 허니는 뚜껑도 못따고 낑낑거리고 있는거야. 처음엔 불량인가싶었는데 제 손에서는 아무 저항없이 픽 열리던걸.
그래서 션은 허니를 좋아하면서도 고백 못하겠지.
어쩐지 죄책감이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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