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248301195
view 4299
2019.12.10 07:45
일곱 살이나 어린 정혼자. 남희신은 열 일곱의 생일에 제 도려가 될 이를 만났다. 관례를 올릴 나이가 되어서야 제 앞에 나타난, 갓 열 살이 된 어린 도련님. 아이의 이름은 맑을 징 자를 쓴다 했다. 운몽 강씨의 막내답게 연화처럼 곱고, 이름자를 닮아 맑은 낯을 한 소년은 희신의 앞에 서서 커다란 눈을 도르륵 굴렸다.


“저어, 강징이라 합니다. 선배께서는 함자를.......”

“희신이라 부르세요. 그리 어려워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네에.......”

“그대가 아직 어리나, 우리는 도려가 될 사이입니다. 어려워하시면 제가 민망하지요.”


수선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아름다운 얼굴에 부드러운 미소가 어렸다. 그만 얼굴이 붉어져 고개를 푹 숙인 강징의 작은 뺨을 감싸고 가만히 들어올린 남희신은 희미한 연꽃 향과 아이 특유의 포근하고 달콤한 냄새가 섞인 강징의 체향을 흠뻑 들이마셨다.


“아징, 아징과 내 동생은 또래이니 앞으로도 자주 볼 수 있을 겁니다. 허니 쑥쑥 자라셔야 합니다. 아시겠지요?”


열 다섯의 강징은 오 년 전의 남희신을 기억했다. 희신은 한창 차기 종주로서 자리를 잡는 중이고, 저는 한창 자라는 중이라 철마다 주고받는 서신 외에는 서로 격조한 터였지만, 강징은 그의 서글서글한 미소와 따스한 손을 잊지 못하였다. 마침 운심부지처에서 청담회가 열린다는 말에, 강징은 난생 처음 아버지에게 청을 올렸다.

강 종주는 흔쾌히 아들의 청을 수락했다. 대신 홀로 가면 외로울 테니 위무선도 일행에 포함시키라 하는 말에 강징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를 만날 생각에 가슴이 두근걸고 뺨이 붉어졌다.




희신강징
2019.12.10 08:17
ㅇㅇ
모바일
시옌성 대작의 시작 잘보고갑니다 어나더!!
[Code: e52a]
2019.12.10 08:52
ㅇㅇ
모바일
흐응 강징 귀여워
[Code: cae5]
2019.12.10 08:56
ㅇㅇ
모바일
아징 졸커 ㅠㅠㅠㅠ
[Code: a8a9]
2019.12.10 22:31
ㅇㅇ
모바일
아징 귀여워 ㅜㅜㅜㅜㅜㅜㅜ
[Code: e658]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