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약 너 힘들면 내가 데려갈까?














…아냐 괜찮아.
이제 내가 책임져야 하는데 너한테 손 벌릴 순 없지.















아이스가 그렇게 말하면서 구스한테 고맙다고 하고 어깨를 툭툭 치곤 그만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어.




매버릭이 기다릴 거 같아서 가야겠어.













지금 맵 뭐하는데?













오토바이 타고 질주 중이야.
















……비행 금지 했어 아이스?














일단은.












구스는 아이스를 보고 눈빛으로 말했지. 왜 그랬어 아이스….. 아이스는 가만히 있다가 일단 검사도 해야하고 절차가 있어서 비행 금지 시켰어. 라고 말했지 그건 솔직히 맞는 거였어.

갑자기 매버릭이 86 매버릭이 되어버렸는데 당연히 검사도 해야하고 비행 하다가 어떤 문제가 생길지 모르니 신중해야만 했지.

다만, 매버릭은 도파민 중독인 정키 파일럿이고 만약 매버릭이 비행을 못한다면…어떻게 할지 뻔했지.

아마…. 매버릭이 비행 못하는 만큼 아이스가 침대에서 시달릴 게 분명했어. 그래서 당장 나오라고 슬라이더가 자길 불렀겠고.




지금이라도 내가 매버릭 데려갈까?
아이스 힘들면 말해.














그래. 구스 너 말 잘했어.
아이스. 이건 구스가 책임지게 하자.













결국 시도때도 없이 매버릭의 말도 안 되는 요구를 받아주는 건 아이스였지. 주로 침대에서.

그래서 구스, 슬라이더는 아이스를 불러서 진지하게 말했어. 구스는 너무 힘들면 우리집에 잠깐 부를게 라고 언질을 줬지만, 슬라이더는 별로 부드럽지는 않았지.




아이스. 그 꼴통이, 지금….
아니. 나 지금 너 더 이상 이렇게 못봐.
















구스 니가 니 애니까 책임 져라.















이쯤되니까 솔직히 구스는 할말이 없었어. 세 사람이 이렇게 모인 이유가 있었거든.







*






둘은 매버릭이 어려졌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만났지. 정말 믿을 수 없었고 신기했어. 그리고 구스는 다시 한번 86 때의 매버릭을 마주하게 됐지.

그리고 매버릭이 갑자기 자기 요즘 고민이 있다면서 말하는 거야. 구스가 뭔데? 물으니까 아이스가 이상하대.

그 말에 갑자기 어려진 매버릭 때문에 아이스가 힘든 건가? 싶어 대체 무슨 일이냐고 묻자 매버릭은 뻔뻔하게 대답했어.




아이스가 자꾸 맨날 날 유혹하는데.
뻔히 보이는데 나도 계속 넘어가.














…뭐라고?















솔직히 유혹 못하거든? 진짜 뻔해.















근데 내가 넘어가 줄수밖에 없다니까.














맵. 그게 아니라.















근데 여기 아이스는 아닌 척 엄청 튕기더라.















절대 아닌 것 같았지만, 상황은 어떤 상황인지 명확하게 보였어.

그리고 일주일 뒤 슬라이더가 연락이 왔지. 그리고 아이스가 피골이 상접했다니 뭐니 하면서 데려가라고 윽발질렀어.

결국 오늘 모임이 생길 수밖에 없었지. 구스는 진짜 맵을 자기가 데려가야하나, 오라고 해서 오긴 할까? 이런 생각하고 있을때 전화가 왔어.

아이스는 매버릭 전화를 받더니 말했지. 맵, 론이랑 구스야. 슬라이더랑 구스라고. 그래. 정말로.


다시 모든 게 반복되고 있었어.






매브아이스
86맵 준장 아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