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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4 00:15
저렇게 쳐다보는데 나한테 관심있는거 절대 맞는거 맞지?
맨날 날 저렇게 쳐다본단 말이야. 애들아 솔직히 내 말이 먖지?
개또라이 형사라는거 잘 알아. 파트너로 배정된 순간부터 여기 이곳에서 그건 내가 가장 잘 알지. 그치만... 이상하게 내가 보듬어주고싶고 그래.
그냥 사람이 참 그래.
애들아 너네 말대로 결국 말했거든. 좋아한다고. 내 인생 첫고백이었는데 있잖아, 나 대차게 까였어. 저런 표정으로 테리 형사님이 날 이상하게 봤거든.
쪽팔리다가, 화도 나다가, 도망가고싶고 그러다가 지금은.. 그냥 그래. 생각해보니까 저 사람은 그냥 날 대한건데 나 혼자 온갖 생각에 빠져 착각하고 난리부르스를 친거지. 내가 얼마나 미친놈처럼 보였을까?
내가 광적으로 집착했나싶기도 해. 망상에 빠져서 홀로 착각하고, 병원에 가야하나싶고. 좀 그렇지?
하루종일 그렇게 같이 일하는 몇개월 내내 늘 테리 먼로 생각만 했거든.
일어날 때도 잠을 잘 주무셨을까, 아침을 먹을 때도 같이 먹으면 좋을까싶어 일부러 형사님이 자주 출몰하는 팬케이크집도 가보고. 같이 일하면서 틱틱댔지만 그래도 내게 거는 장난들이 다 좋았거든. 잘 보이고싶어서 가끔은 몰래 거울로 얼굴도 확인하고, 커피 마시면 무조건 입 칙칙이도 뿌렸거든. 저녁도 같이 먹을 수 있을까싶어 서성이고 그랬는데...
내가 그렇게나 늘 쳐다봤는데 진짜 매니악은 나였던거지. 얼마나 광적으로 굴었는지, 참. 그럼 그렇지. 다 내 망상이었어.
그래, 부끄러워서 이제 형사님 어떻게 보지?
그러니 다들 답했지. 케니, 너 바보야?
테리 먼로가 케니 맥클레런에게 얼마나 광적으로 구는데. 걔는 늘 스토커처럼 너만 따라다녀. 항상 너만 쳐다보고 마치 네 신도인 것처럼 군다고. 아직 지 맘을 모르는 바보일뿐.
저런 눈빛으로 널 늘 쳐다보는데 진짜로 미친건 테리 먼로지.
걘 너한테 미쳤다니까, 케니?
네가 테리 먼로에게 미쳤다고? 웃기시네. 넌 쨉도 안 될걸.
슼탘 테리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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