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모 행성에 임무 나갔다가 갤럭시의 힘으로 뭘 잘못 건드려서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쳐
진단해보니 상태 자체는 심각하지 않고 정확히 어떤 건진 모르겠지만 하루이틀정도 지나면 자연치유 될거다 해서 다들 안심하는데(임무 팀원을 직접 선정해온 솔은 특히) 베드에 앉아있는 요드에게 솔이 다가가 다행이구나, 요드 큰 병이었으면 어쩔 뻔 했느냐. 하고 어깨 툭 건드리려는데 요드가 티나게 훽 어깨 비틀어서 피해버렸으면

?? 솔도 제키도 오샤도 동행한 다른 나이트도 요드를 검진하던 의료담당 도 어리둥절해하는데 요드가 만지지 말아주십시오, 마스터 솔 하는거임 솔은 놀라고 제키는 살짝 인상 찌푸리는데 요드는 솔만 처다보겠지 솔 잠깐 할말 잃었다가 ...그래, 손대지 않으마. 아무래도 혼자 쉬는 편이 좋겠지, 요드? 하는데 요드 솔 똑바로 보면서 또 그러는거야. 제 이름도... 부르지 말아주십시오, 마스터 솔.
이쯤되면 제키가 그 무례함에 화가 나 노려보고 있고 오샤는 주먹을 꽉 쥐고 다른 나이트들은 ㅎㄷㄷ 하면서 서로만 쳐다보고 있겠지 솔은 난처하기도 하고 조금 속상하기도 한데 일단 혼자 쉬게 둬야겠다 싶어 다들 내보내려는데 요드가 그러는거지

- 마스터 솔이 이러시면 제가 성적 욕구를 참기가 어렵습니다.

- ?

뭐래? 다들 요드보다 자기 귀를 의심하고 있는데 요드 한번 더 말할거야. 보세요, 지금도. 지금도 그렇게 쳐다보시네요 마스터 솔. 솔은 이번에야말로 정말 당황해서 뭘... 난 그냥 본건데. 하는데 요드 말씀도 그렇게 하지 마시고요. 참기가 어렵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할거야 ...그냥 말 한거란다.. 중얼거리면 이젠 눈까지 질끈 감고 또!! 또 그러고 계십니다 ㅇㅈㄹ 해서 다들 존나 할말 잃게 만들겠지

애가 발정나는 병에 걸렸나?(솔: 성적 욕구가 비이성적으로 상승하는 병이라고 해다오, 오샤) 싶어 다시 정밀검사해보는데 분석 결과 속마음이 생각한 그대로 입으로 나오는 그 행성 특유의 풍토병이라고 해서 다들 ........ 하며 솔만 쳐다봤으면

- 그럼,
- 오샤.
- 요드는 솔이 말할 때마다,
- 오샤, 그만.
- 솔이 쳐다만 봐도 발ㅈ,
- 오샤!

솔이 제법 엄하게 부르자 오샤가 입을 다물었음. 하지만 제키가 이어 물었지. ........비이성적으로 성적욕구가 상승해왔던 건가요? 솔은 제 두 손에 고개를 묻었음.




뭐 이런거 보고싶다ㅋㅋㅋ 사실은 여태 솔이 쳐다만 봐도 터치만 해도 이름만 불러도 꼴려왔던 요드.. 솔은 웃겨죽고 있는 오샤와 난감해하는 제키, 귀를 씻고 싶어하는 다른 나이트들 사이에사 고개도 못 들듯
꼬박 이틀을 그지랄하고 나서야 정신이 든 요드는 제 얼굴도 똑바로 못 보는 솔 앞에서 머리 박고 제가 죽을 죄를 지었다면서 사과하는데 솔은 자기 땜에 또 요드의 성적 욕구가 상승할까봐 너무 신경쓰여서 뭐라 말도 못하고 쳐다도 못보고 손만 저으며 일어나라고 재촉하겠지 또 제자가 머리 박고 막 그러고 있는 건 못봐서ㅋㅋㅋ
근데 요드는 그 와중에 유연하게 흔들리는 검은 장갑 낀 그 손과 저쪽으로 고개 돌리고 있느라 드러난 목덜미마저 꼴린다고 생각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