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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6 18:45
알못ㅈㅇ 노잼ㅈㅇ 퇴고안함ㅈㅇ








허니비는 유명 갱단 보스의 딸이었어
어릴 적 적대 조직으로부터 일찍 엄마를 잃고, 아빠와 삼촌들의 과보호 아래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랐지
가끔은 엄마가 없다는 사실에 슬퍼지기도 했지만 자신을 무척 아끼고 사랑해주는 아버지와 삼촌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했어
머리가 좀 더 크고 나서는 아버지가 나쁜 일을 한다는 걸 알았지만, 허니도 그리 착한 아이는 아니라서 제 일상이 지금처럼 평화롭기만 한다면 상관없었지



하지만 그 행복은 허니가 열네살이 되던 해에 끝나버렸어
비 갱단의 간부 중 가장 영악하며, 가장 야망이 큰 자가 반란을 일으켰거든
그렇게 허니의 아버지이자 비 갱단의 보스는 제가 아끼던 부하의 손에 잔인하게 죽었고, 그의 오른팔이자 가장 친한 친구였던 2인자는 실종되었어
아마 실종을 가장한 죽음이었겠지



보스가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한 그날 밤, 고작 14살 중학생일 뿐인 허니를 빼돌린 건 그보다 8살 많은 말단 조직원인 제이미였어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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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허니 나야.”
”오빠..?“








제이미는 조직원 중 가장 나이가 어려, 허니가 유일하게 삼촌이 아닌 오빠라고 부르는 사람이었어
그는 전쟁 중 부상으로 인해 일찍 제대를 한 전직 군인이었는데, 사실은 군에서 버려진 거나 다름 없었지
전부 죽으라고 보낸 자살미션에서 살아 돌아온 유일한 병사였거든
몸 여기저기에 치명상을 입고도 운 좋게 살아남은 제이미는 제 팀원들을 지옥으로 쑤셔넣고 혼자 살아남았다는 꼬리표를 단 채로 군에서 쫓겨나다시피 나왔어
그런 그를 거둬들여 번듯한 의식주를 제공해주고, 일거리를 준 게 바로 허니의 아버지야



아무튼 자신의 양아버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미스터비를 믿고 따랐던 충견인 제이미는 조직이 빠르게 와해되는 와중에도 허니를 잊지 않았지
보스가 죽자마자 허니를 데리고 머나 먼 나라로, 그곳에서도 가장 사람들의 왕래가 적은 시골마을로 떠났어
하지만 그곳에서 두 사람이 함께 지낼 순 없었겠지
아직 어리고, 여자이고, 조직에 대해 아는 것도 없는 허니를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양아들이나 다름 없던 군인 출신의 제이미는 미리 싹을 잘라 없애려고 혈안이었으니까







“여기서 조금만 기다려. 오빠가 꼭 데리러 올게.”
“가지마, 오빠..그냥 여기서 같이 조용히 살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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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대신에 허니 니가 항상 가지고 싶어했던 이 반지 줄게. 이거 잘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오빠 만나면 돌려줘, 알았지?”








제이미는 영국의 한 깊은 시골마을에 있는 작은 성당에 허니를 맡기고, 자신의 이니셜이 새겨진 반지를 쥐어주고 홀연히 떠났어



허니는 다행히도 너무나 좋은 신부님과 수녀님을 만나 그 동네에서 평화롭게 자랐어
친구들도 생겼고, 학교에서 공부도 열심히 했지
언젠가 삼촌이나 제이미가 자신을 데리러 올 거라는 믿음 하나로 열심히 살았거든



가장 친한 친구는 칼럼과 조지였어
사실 공주처럼 곱게만 자라온 허니는 시골 생활이 너무 낯설고 어려웠을 거야
하지만 친구인 칼럼과 조지가 있어서 서서히 시골 생활에 적응해 나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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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 이따 학교 끝나고 계곡에 수영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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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 시험공부는 했어? 다음 주부터 시험이잖아.”
“그거 주말에 모여서 같이 하는 거 아니였어?”







살면서 처음으로 인스턴트 음식도 마음껏 먹어보고, 나시랑 반바지만 입은 채로 계곡에 뛰어들어 수영도 하고, 밥을 먹으면서 큰 소리로 웃고 떠들기도 했어
허니에게 두번째 가족이 생긴 셈이었지



그리고 어느덧 허니가 25살이 됐을 때, 시골 마을에 어울리지 않는 웬 사업가가 모습을 드러냈어
미스터비를 죽이고 조직을 삼킨 블랙맘바, 벤 반스였지
하지만 처음에는 그의 존재를 아무도 몰랐어
도시에서 온 카페 사장님이라는 명목으로 조용히 마을에 스며들었거든
빌리 루소라는 이름으로 말이야








“사장님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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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허니. 일찍 왔네?“
”네에~ 칼럼이랑 같이 조지네 학교 구경다녀왔거든요.”








갱단의 말단 간부였던, 주로 행동대장으로 일하느라 다른 삼촌들처럼 허니네 본가에 놀러오는 일이 없었던 벤의 얼굴을 모르는 허니는 벤의 카페에서 알바를 시작했지
허니는 벤의 정체를 모르니까 그저 젠틀하고 돈 많은 사장님이라고만 생각했어
칼럼과 조지도 멋진 어른 남자인 벤을 잘 따랐겠지
그래서 벤이 차린 카페는 금방 세 사람의 아지트가 되었을 거야









“빌리...?”
“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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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반스.”
“...그게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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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루소가 아니라 벤 반스라고, 내 이름. 들어본 적 있을 텐데.”









zipzip해서 벤이 제 정체를 드러내고 허니를 잡아가려고 하는 날이 오겠지
때마침 허니를 만나러 사던 칼럼과 조지가 납치 현장을 발견하고 달려들자, 한 명은 벤의 부하가 둔기로 머리를 내려쳤고, 한명은 벤이 직접 옆구리에 총을 쐈지
두번째 가족을 잃은 그날, 허니는 제 안의 무언가 깨지는 소리를 들었지



벤은 몸에 작은 생채기 하나 내지 않고 허니를 고이 모셔와서는 조직의 레이디로 앉혀놨어
10년 전 보스를 배신하고 조직을 먹어치웠지만, 미스터비와 유대를 쌓았던 다른 조직의 보스들까지는 어떻게 하질 못했거든
조직을 완전히 제 것으로 만들기 위한 정당성이 필요했지
그래서 빌리는 허니를 데려와 약혼자로 발표했어
당연히 그 결정에 허니의 의사는 단 한 톨도 들어가지 않았고, 너와 결혼하느니 차라리 죽어버리겠다며 날뛰는 허니를 얌전하게 만드는 방법은 간단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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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벨, 어디있는지 알아. 니가 얌전하게 굴면 만나게 해줄게.“







그 말을 들은 날부터 허니는 정말 얌전하게만 굴었을 거야
마치 예쁘게 빚어놓은 도자기 인형처럼 말이지
벤은 그게 마음에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에 안 들었어
제가 시키는 대로 입고, 먹고, 잠드는 무기력한 허니를 볼 때마다 시골마을 카페에서 사장과 알바생으로 함께한 평화롭고 즐겁던 일상이 문득 떠오르곤 했거든



벤은 사실 살아있는 허니가 갖고 싶었던 거야
그래서 다시 한 번 햇살 아래에서 환하게 웃는 허니의 얼굴을 보려고 어울리지도 않는 행동들을 하기 시작했지
또래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디저트 카페에 데려가기도 하고,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비싼 호텔에 데려가기도 하고, 돈으로 할 수 있는 모든걸 해줬어
하지만 그럼에도 허니의 웃는 얼굴은 볼 수 없었겠지
하니가 가진 모든 것을 빼앗아가고, 부숴버린 게 벤이었으니까









“당신말이야.“
”응, 허니.“
“나를 사랑하기라도 하니?”
“...”
“하긴, 그럴리가 없지. 내가 단단히 미치긴 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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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
”웃기지도 않아. 그치?“









모든 생기를 빼앗긴 사람처럼 지내는 허니를 보다 못한 벤이 어느 날 허니를 데리고 어디론가 향했어
평소 데리고 다니던 밝고 조용한 공간이 아니라, 어둡고 습하고 시끌벅적한 지하의 한 클럽이었지
클럽 안에서도 vip들만 출입이 가능한 공간이 있었는데, 벤은 다른 곳은 둘러보지도 않고 허니를 데리고 곧장 그곳으로 들어갔어



술인지 마약인지 잔뜩 취한 사람들이 한데 모여 환호성을 지르기도 하고, 욕을 내뱉기도 하는 그곳은 불법도박장이었어
링 위에 두 사람이 올라가고, 둘 중 하나가 죽을 때까지 싸움을 벌이는 곳이었지
피비린내와 토사물 냄새, 음식 썩은 냄새 등 역겨운 냄새가 올라오는 장소에서 허니를 인상을 찌푸렸어
당장 그곳을 빠져나가고 싶은 마음에 벤의 소맷자락을 붙잡은 순간, 객석에서 누군가 외치는 익숙한 이름을 듣고 고개를 들었지









“제임스! 저 덩치 새끼한테 한 방 먹여주라고!”









제임스라는 이름이 얼마나 흔한 이름인데..설마 아니겠지라는 생각과 반대로 허니의 몸은 관중들을 헤치고 링 앞으로 나가고 있었어
그리고 멍으로 얼룩덜룩한 얼굴을 하고서, 익숙한 듯 몸을 풀며 링 위로 올라오는 제이미를 보자마자 뒤를 돌아 벤을 찾았어
그러나 찾을 필요도 없었을 거야
벤은 제가 경호원이라도 되는 양 이미 허니의 뒤에 바짝 붙어 서있었거든









“이 쓰레기 새끼...!“









억지로 벤의 약혼자가 된지 2년 만에 처음으로 허니가 감정을 드러냈어
눈물이 가득 차 벌게진 눈으로 벤의 뺨을 올려쳤지
허니는 잘 모르겠지만 이바닥에서 거물로 소문난 벤이라 이곳에 들어올 때부터 알게모르게 사람들의 시선을 받던 두 사람인데, 벤이 뺨을 맞은 순간 장내가 싸늘하게 얼어 붙었어
그리고 그 모습을 링 위에 올라가있던 제이미도 발견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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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








그리고 그곳에는 또 한 사람이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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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영업장에서 사랑싸움은 좀 그렇지. 우리 고객들이 싫어하잖아.”








죽은 줄 알았던 허니의 친구 조지 맥카이였어


















.
.


칼럼 분량 실종ㅁㅇ 정력딸랴서..
다음은 센세에게 부탁해 릷


교주너붕붕 제이미종너붕붕 벤반스너붕붕 맥카이너붕붕 칼럼너붕붕
2024.06.16 19:39
ㅇㅇ
아니 시험공부 얘기하던 애가...불법영업장이요..? 맥카이한테 무슨 일이 있던건지 백만자로 풀어주세요 센세
[Code: 7cb8]
2024.06.16 19:42
ㅇㅇ
하 두번 읽고나니까 제이미종은 또 왜 데리러 온다더니 저기서 저러고 있는건지ㅠ좆만튀는 범죄야..
[Code: 7cb8]
2024.06.16 20:17
ㅇㅇ
모바일
세상에..허니비와 친한 남자들은 다..ㅠㅠㅠㅠㅠㅠ
[Code: 7abd]
2024.06.16 22:32
ㅇㅇ
모바일
이게 얼마만의 제이미종너붕붕이야 심지어 다 내 교주들
[Code: 4e3c]
2024.06.17 00:14
ㅇㅇ
모바일
와 미친.....뭐야 미친......하 제이미 ㅜㅜㅜㅜㅠㅜ 맘아파 ㅜㅜㅜㅜㅜㅜ
[Code: 77a8]
2024.06.17 01:02
ㅇㅇ
모바일
아니...아니 그럼 칼럼은 어케 된거야ㅠㅠ 이거 후회 닦개로 수습 가능한거 맞냐고ㅠㅠㅠ 근데 개마싯다ㅠㅠㅜㅠ
[Code: deb6]
2024.06.17 01:54
ㅇㅇ
모바일
붕간적으로 압해해주셔야됩니다
[Code: b982]
2024.06.17 02:58
ㅇㅇ
모바일
허억 ㅠㅠㅠㅜㅜㅜㅜㅜㅜㅠㅠㅜ첨에 조지 칼럼 의심했다가 시험공부 얘기하고 놀길래 안심했늨데ㅠㅜㅜㅜㅜ
[Code: bbb7]
2024.06.17 02:58
ㅇㅇ
모바일
억나더주세요ㅠㅜ
[Code: bbb7]
2024.06.17 08:09
ㅇㅇ
모바일
아 세상에나...센세 어나더ㅜㅜ
[Code: 393c]
2024.06.17 08:58
ㅇㅇ
모바일
제발 어나더 줘야한다ㅜㅜㅠㅠㅠㅠㅠㅠㅠ이러고 가는게 어딨어
[Code: 2edf]
2024.06.17 09:59
ㅇㅇ
모바일
세상에 제이미너붕붕 ㅠㅠㅠㅠㅠㅠㅠㅠ 센세 도라와요 더줘요
[Code: 6971]
2024.06.18 01:50
ㅇㅇ
모바일
진심 제발 어나더주세요 ㅜㅜㅜㅜㅜㅜ제발
[Code: 63cd]
2024.06.19 02:00
ㅇㅇ
모바일
미쳤다 큰거왔다
[Code: 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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