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를 치마폭에 싸고 옴짝달싹 못하게 한다고 저게 나라를 망친다고 온갖 욕 다 듣는 오스틴이지만, 사실 난데없이 궁으로 끌려와 침전 바깥으로 한발자국도 나가지 못하는 중인거 보고싶다. 오스틴은 그저 저녁거리를 사러 장에 나갔을 뿐이고, 실수로 한 선비와 부딪혔을 뿐인데 하필 그 선비가 잠행 중이던 황제 칼럼이었던거지. 다음날 아침 밭일하러 가다가 웬 사람들이 몰려와 궁으로 끌고 갔겠지. 영문도 모르고 덜덜 떠는 오스틴을 황제한테 데려갔고, 며칠 밤낮을 시달리다가 겨우 정신차려보니 첩지까지 받은 후궁이 되어 있었을거임. 한평생 농사만 짓던 오스틴은 이게 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고 곱디 고운 비단옷도 산해진미나 다름없는 음식들도 불편하기 짝이 없었을듯. 매서운 눈초리로 째려보는 황후도 무섭고 예법이니 뭐니 다 어렵고 힘들어서 예전처럼 아담한 집에서 밭농사나 지으며 살고 싶었겠지. 게다가 우연히 궁녀를 통해 대신들이 자길 보고 어디서 왔는지 모를 천한 것이 감히 폐하를 끼고 기고만장하게 군다며 화를 냈다는 말을 듣고서는 눈물이 핑 돌았을듯. 그래서 매일 밤 자신을 찾아오는 황제 칼럼한테 울면서 졸라댈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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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하, 제발 저를 돌려보내주세요. 집에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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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냐, 열 밤만 자면 보내주마. 허리를 더 들어보거라."




근데 그러거나 말거나 거짓인게 뻔한 말을 하면서 오스틴 옷 벗기기에만 급급한 칼럼 보고싶다. 지난번에도 열 밤 자면 보내주신다 하지 않았냐고 울먹이면 "응, 그랬지." 하면서 오스틴 안아들고 허릿짓 하고 있겠지. 다음날이면 오스틴 달래준다고 비단이며 보석장신구며 한가득 오스틴 처소 앞에 쌓아놔서, '폐하가 저 요망한 놈에게 단단히 홀려 눈에 뵈는 것이 없어서 황실 재산을 그 놈에게 다 갖다 바치고 있다더라' 하는 소문만 추가되는거 보고싶다









칼럼오틴버
2024.06.16 16:5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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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맛있다 열밤동안 뭐하는지 어나더 그다음 열밤 억나더요
[Code: 923d]
2024.06.16 16:5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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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좋아
[Code: c1cb]
2024.06.16 17:0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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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처연하고 귀엽고 꼴려 칼럼웃는거봫ㅎㅎㅎ 오스틴 영원히 집에 못가겠자
[Code: d9b4]
2024.06.16 17:5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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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 마히댜
[Code: 1956]
2024.06.16 18:2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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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밤만 자면 보내준대 키야
[Code: c5e5]
2024.06.16 21:05
ㅇㅇ
모바일
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Code: c336]
2024.06.16 23:0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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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밤받고 열밤 더....ㅌㅌㅌㅌㅌㅌㅌ바란적 없는 호사 속에 오해받는거 좋아ㅌㅌㅌㅌㅌㅌ
[Code: df02]
2024.06.17 03:0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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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아악 귀어우ㅜ
[Code: 6c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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