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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4 22:27
설마 일부러 그랬냐고 추궁하겠지. 처음에는 브랫이랑 같이 티켓팅을 도전했다가 중위님은 광탈하고 브랫만 성공해서 그 뒤로 믿고 맡겼거든. 그런데 어느날부터 브랫 성공률이 점점 떨어지더니 이제 안좋은 좌석도 못건지니까 너 설마 내가 콘서트 가는거 싫어서 일부러 그랬냐고 하는데 브랫이 펄쩍 뛰면서 부정함. 근데 사실 맞음. 중위님이 콘서트 갈 때마다 거의 실신할 것처럼 좋아해서 입에 손수건 물고 질투 참은 브랫임. 이제 도저히 못참겠어서 일부러 실패했음. 감 좋은 중위님이 바로 의심하면 브랫은 설마 당신의 가장 믿음직한 분대장이 그런 짓을 했겠냐며 믿어달라고 하겠지.

그래도 이번에 실패했으니 콘서트에는 못가니까 안심하는데 중위님이 당일에 리컨마린 잠입실력으로 벽 타고 몰래 숨어든거지... 얌전히 콘서트만 봤으면 안들킬 수 있었을텐데 제비가 입은 옷 하나만 가져가겠다고 소품실에 몰래 들어간 바람에 걸려서 경찰서로 끌려간 중위님... 브랫은 테리한테 소식 듣고 믿기지 않아서 가는데 중위님은 오히려 당당한 태도로 흥칫뿡 이러고 있음. 대체 제비 그자식이 뭐가 좋다고...! 바들바들 떠는 브랫이 피눈물 흘리며 고민하다 제비처럼 머리를 기르기로 결심하는거 보고싶다.

그런데 그게 너무 효과가 좋아서 낮이고 밤이고 달려드는 중위님 때문에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헷갈리는 브랫... 이제 제비보다 제가 더 좋습니까, sir? 하고 물으면 중위님은 수줍게 웃으면서 언제나 네가 더 좋았다고 하는거지. 

그런데 이제 중위님 앞에 장발 에릭이 나타나는데....

슼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