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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집 클로젯 한켠에 고이 걸려있던 브래들리의 턱시도가 드디어 빛을 보는 날이 다가왔지.
셔츠며 구두며 양말이며 커프스링이며 디테일한 부분까지 싹 다 준비해놓은 덕에 브래들리는 속옷 빼고는 전부 제이크의 도움으로 꾸밈을 받았지.
정복입었을때도 제법 옷태가 좋은편이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또 제대로 잘 차려입히고 보니 제이크도 흡족한듯


“돈 들인 티가 나네.“

”넌 진짜 도련님 같다.“

마지막으로 가지고 있던 향수중에 괜찮을것 같은 향을 골라 뿌려줬지.
차려입은 기념으로 온갖 똥폼을 재며 사진을 찍어달라는 브래들리의 사진을 몇장 찍어줬어.

”내가 널 에스코트 해야하나...?“

”뭔 소리야ㅋㅋ내가 네 팔짱이라도 끼고 들어가라는거야?ㅋㅋㅋ그냥 편하게 들어가도 괜찮아.사람 많아서 중간에 나 잃어버리면 다른 사람들이랑 인사도 나누고 음식 있는 쪽에서 만나“

루스터가 훈장을 받았던 행사만큼 제법 큰 규모인 자선행사에는 잘 차려입은 사람들로 북적였고 제이크의 뒤를 조용히 쫓아다니며 제이크가 소개해주는 사람들과 인사도 나눴지.

아무래도 사람도 많고 평소보다 말을 많이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해서 제이크가 목이 불편한지 가볍게 헛기침을 하자

“물 가져올게.여기서 있어.”

“아니야.같이 가.“

하며 브래들리 뒤를 쫓아가는데 누군가

”제이크?“

하며 불러 세웠지.

부르는 소리에 제이크와 브래들리가 동시에 뒤를 돌자 제이크가 놀랐다는듯한 표정으로 다가가자 브래들리도 일단 제이크 옆에 있었지.

”루디. 오랜만이네요.”

“잘 지냈어요?“

묘하게 루디와 브래들리가 서로를 묘하게 보는 표정을 읽은 제이크가 서둘러 인사 시켰어

”브래들리,이쪽은 루디.루디.브래들리에요.“

”반갑습니다.루디씨.“

”반가워요.브래들리씨.”

서로 악수를 하며 통성명을 했지만 알수없는 공기에

“새 작품 촬영 들어간다는 얘기는 들었어요.”

제이크가 먼저 그 흐름을 끊었지.

“덕분에 겨우 크랭크인 했죠.”

다른 사람과는 다르게 대화가 좀 길어지는것 같자 제이크 귀에 조용히

“얘기하고 있어.마실것 좀 가져올게.”

“어.고마워.”

브래들리가 사라지자 루디가 곧바로 씨익 웃으며

“그 사람이구나.맞죠?”

“네..맞아요.”

조금 씁쓸하게 웃어보이자

재생다운로드IMG_3845.gif

“진짜 나랑 비슷하게 생겼네.그래서 결국 다시 만나는거에요?“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어요.“

”축하해야 하는거 같은데 좀 아쉽네요.난 우리 둘이 꽤 잘 통한다고 생각했거든“

“루디..”

루디가 손가락을 뻗어 제이크의 눈을 찌를듯 살짝 내려온 앞머리를 옆으로 넘겨주다가 제이크의 어깨너머로 뭔가 본듯

“오..난 가봐야겠네요.한대 칠 기세로 오는데?시사회때 초대 할게요.또 봐요~”

제이크의 팔을 툭툭 두드린후 루디가 자리를 떠나고 제이크가 뒤를 돌아 보니 약간 묘한 표정으로 탄산수 병을 들고 제앞에 성큼성큼 다가오는 브래들리가 눈에 들어왔지.

“술은 안될것 같아서 탄산수 가져왔어.”

“어.고마워”

“방금 만난사람 뭐하는 사람이야?“

”영화 제작하는 사람이야. 예전에 촬영 답사하는거 도와준적이 있어.“

”언제? 전역하고?”

“현역일때 몇번? 전역하고 나서도 한번은 봤을걸?”

“전혀 몰랐네.”

“얘기 안했으니까 모를만하지.”

어깨한번 으쓱 해보이곤 물을 마시는 제이크였지만 브래들리는 본인만 모르는 뭔가가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지
그래도 파티 자체는 브래들리도 즐거워 해서 얼굴도 익히고 브래들리가 훈장을 받았던 행사에 참석했던 사람이 브래들리를 알아보고 인사를 건내오기도 했어


계속 실내에 있다보니 조금 답답해서 잠시 바람 좀 쐬고 오겠다는 말에 또 쪼르르 제이크 뒤를 쫓아오는 브래들리에

”하..화장실 좀 가자. 어디까지 쫓아올건데.좀..놀고 있어.“

마치 귀찮은 애 때어내듯 말하자 그제야 제이크를 보내줬지.
제이크가 나가는 길에도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며 나가다보니 시간이 걸렸고 간신히 바깥 바람를 쐬며 나가자 담배를 피기위해 듬성듬성 모여있는 사람들이 보였지

“또 보네?나 찾은건 아니구요?”

”아..그건 아니고..잠깐 바람 쐬러 나왔어요.“

대답에 딱히 별 반응없는 루디는 자연스럽게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내밀었어. 제이크는 조금 망설이는듯하다 한개피를 집어 입에 물자 루디가 라이터로 불까지 붙여줬지.

“한동안 끊었는데..후우...“

재생다운로드IMG_9651.gif

“오..내탓을 하신다?”

”그건 아니고..“

”안피면 손이 떨릴 만큼 핀것도 아니면서..“

”뭐든 깊게 빠지면 위험해요.“

”전투기 몰던 사람이 그런 얘기하니까 설득력이 떨어지네요.“

“하..! 위험한 돈도 거리낌없이 투자받는 분이 그런얘기를 하시다니”

”흐흫“

“후우..이제 들어가봐야겠어요.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요.“

담배꽁초를 버리곤 들어가려고 하자 루디가 문에 비스듬히 기대서 나가지 못하게 막았지.

”유치하게 이럴거에요?“

”ㅎㅎ.연애상담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니까 연락해요“

”그럴일 없을거에요.“

”그럼 뭐 인생 상담도 괜찮고~“

그말에 씨익 웃어보이며 문을 열어주는 루디에 눈을 흘기며 안으로 들어가는 제이크였지.





생각보다 자리를 오래 비우게 된 탓에 다시 안으로 들어가니 파티가 거의 후반부를 향해 가는지 초반보다 사람들이 줄어들었지. 이렇게 된거 브래들리를 데리고 그만 나가야겠다 싶어 조용히 브래들리를 눈으로 찾았지만 결국엔 전화를 걸었어


“어디야?”

“밖이야.입구 쪽에 있어.“

”거기 있어. 내가 그쪽으로 갈게“


입구로 나가니 본인들의 차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는데 그 모습을 입구에 양 바지주머니에 손을 넣은채 우두커니 서서 바라보고 있는 브래들리 뒷모습을 발견했지.

”오래 기다렸어? 인사 하다보니까 시간이 좀 길어졌네.“

브래들리 등에 가볍게 손으로 터치하며 옆에 서자 화장품인지 향수인지 제이크의 향 말고 뭔가 다른 낯선 향도 풍겨왔지

”담배폈구나?“

”어.아는사람이 주길래.오랜만에.“

“그랬어?”

”우리도 이제 가자.”


둘이 문앞에서 차를 기다리며 난간에 살짝 기대 말없이 서있는데 뭔가 아까보다 차분한 브래들리가 낯설어서

“오늘 재밌었어?”

“응.덕분에.고마워”


차를 받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안에서도 브래들리는 별 말이 없었지. 그냥 이런 파티는 처음이라 기빨려서 피곤한가 대수롭지 않아하며 제이크의 집으로 향했지

집으로 들어가자마자 신발부터 벗어던지고 자켓이며 넥타이며 양말이며 허물벗듯 던져버리고 소파에 벌렁 누우며

“하..집이 최고지.”

그 옆에 브래들리가 조용히 앉아

“제이크”

“응?”

“너 루디라는 사람이랑 사겼어?”

“뭐?아니?“

“정식으로 사귄게 아니라면 데이트 정도는 한거야?”

”그냥 일 도와준다고 만난건데?그것땜에 아까부터 말이 없었던거야?“

”아님 하룻밤 자기라도 했나?“

”야.너 선넘는다?감히 네가 나한테 그런말을 해?“


누웠다가 벌떡 일어나서 브래들리를 날카롭게 보자


“나 봤어. 루디 그 인간이 너만 특별하게 대하는거.”

“루..파티장에 사람들도 많은데 특별하게 대하고할게 뭐가 있어.”

“그때도 그렇고 밖에서 담배 필때 말이야.엄청 추근덕 거리는것 처럼 보였다고.“

”진짜 해명도 하기 싫은데 너 혼자 망상의 나래를 펼치는것 같으니까 잘 들어. 루디랑 나는 일로 만난 사이고 너랑 닮아서 내가 눈이 더 갔던건 맞아.대화도 잘 통했고 루디도 나한테 호감이 있었던것도 맞고.“

”거봐! 내ㄱ..!”

“말 끝까지 들어.그 사람 만날때마다 너랑도 이렇게 얘기 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생각이 들더라.군에 있을때 아무한테도 심지어 하비한테도 우리 얘기 안했어.루디가 너랑 나 사이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야.우리 가족들은 알고 있는데 내가 말을 안하니까 모르는척 하는걸지 몰라도 루디는 내가 직접 얘기 했다고.“

“왜 루디한테만?“

”넌 그럴때 없어? 상담사나 친밀한 사람 말고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한테 비밀 털어놓고 싶은적?난 그때 그랬거든? 진짜 미쳐버리기 직전이라서!!”

언성이 높아지다 혼자 울컥했는지 눈가가 빨개진 제이크에 브래들리는 자신이 뭔가 실수 했다는걸 눈치챘지.

“행이..”

“하..나 피곤하니까 오늘 그냥 집에 가라.”

기운 빠진듯 스르륵 일어나서 방으로 들어가자 루스터가 그뒤를 쫓아갔어

어두운 방에 허리에 손을 얹고 고개를 든채 크게 한숨을 내쉬면서 애써 진정하려는 보이는 뒷모습에 브래들리가 어깨를 감싸며 진정시키려고 했지.

“제이크.미안해.내가 생각이 짧았어.”

“가라고.“

물기어린 목소리로 브래들리를 밀어내며 결국 욕실로 도망치듯 들어가버렸지.
세면대에 물이 틀어지는 소리에 중간중간 제이크의 훌쩍거리는 소리가 울리는게 들리다 세면대 물소리가 뚝 끊기고 잠시후 샤워기 소리가 나자 물소리 말고는 소리가 들려오지 않았지.

평소보다 더 오래 물소리가 들리다가 뚝 끊기고 늘 그렇듯 챱챱거리며 로션을 바르는 소리까지 들리고 나서야 문이 열리는데 불도 안켠채 작은 스툴에 앉아 팔짱을 낀채 욕실을 바라보는 루스터에 흠칫 놀랐지.


“가라니까 왜 안가고 있어.”

"이렇게 가면 너 나 안볼거 같아서.“

“...”

루스터가 우두커니 서있는 제이크에게 다가가서 와락 끌어안았어

“미안해.나는 그냥 지금 우리 관계에만 집중하면 될거라고 생각했거든.네가 그동안 그렇게 불안해 한줄 몰랐어.내가 너무 무심했던거지“

”야이 나쁜새끼야..넌 나한테 그런말 하면 안돼.알아?”

“응.내가 잘못했어.다시는 안그럴게.”

“씨이..”

겨우 진정시키고 나왔는데 눈이 다시 뜨거워지자 바스로브의 소매로 눈가를 닦아냈지.
등을 달래듯이 토닥거리는데 어쩐지 거기에 더 자극이 된건지 다시 욕실로 도망가려는듯 몸부림 쳤어.
그런 제이크를 브래들리가 침대에 거의 들어서 옮기다시피 꽉 끌어 안아서 앉혔지. 품에 끌어 안고 혼자 조용히 훌쩍 거리는 제이크 얼굴의 뜨끈뜨끈해짐을 느끼다가 조금 잠잠해진것 같아 팔을 풀어 얼굴을 마주본 후 눈꺼플에 입을 맞춰주자

“행이.미안해..”

“됐어..”

입을 삐죽거리며 눈도 안마주치려고하자

“그냥 내가 한대 맞을까?한대 쳐.”

때리라는듯 뺨을 들이밀었지만 때릴 생각도 없고 차마 뺨을 때릴 수도 없어서 주먹으로 가슴팍을 나름 세게 쿵 하고 쳤지.

“윽..생각지도 못한곳을..”

뺨 맞을 줄 알았다가 무방비로 가슴을 맞은 브래들리가 가슴을 쓸어내리자

“다음에 또 그러면 그땐 진짜 얼굴에 주먹 날라간다..?”

“예..명심하겠습니다.그럼 나 집에 안가도 되는거지?“

”침대는 안돼.소파로 가“

”알았엏ㅎ”


말은 그렇게 해놓고 먼저 잠든 제이크의 침대로 조심조심 꾸물꾸물 들어와선 옆으로 누워 잠든 제이크의 자세에 맞춰 같이 잠든 루스터였지.



하지만 이미 루스터가 방문을 열고 이불을 들썩일 때 잠에서 깼지만 그냥 등에 느껴지는 따끈한 루스터 온기가 좋아서 내버려둔 제이크.



루스터행맨
2024.06.24 21:3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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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디씨와의 관계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고 급발진해서 제이크 울렸네ㅋㅋㅋㅋㅋ브래들리 이녀석아ㅠㅠㅠㅠㅠ그래도 한 대 치는 걸로 깔끔하게 해결된 것 같아서 다행이다...꼭 사이좋게 지내!!!
[Code: 1658]
2024.06.24 21:5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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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디씨 진짜 루스터랑 닮아서 보자마자 서로 기분 묘했을거 생닥하면 짜릿해.. 흐흐흫ㅎㅎㅎ
[Code: edbd]
2024.06.24 22:1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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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오셔따!!!!!!
[Code: 3e78]
2024.06.24 22:1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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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월요일밤이 완벽해졌어!
[Code: 3e78]
2024.06.24 22:1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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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맨 잠에서 깼는데 온기가 좋아서 그냥 내버려둔거ㅠㅠㅠㅠ
[Code: d19a]
2024.06.24 23:5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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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이번 편도 완벽해요
[Code: 8375]
2024.06.25 00:0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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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봤는데도 루스터가 질투할만큼 역시 루디씨 매력 넘친다... 마지막에 루스터 조심조심 꾸물꾸물 존나 귀엽고 온기가 좋아서 자는 척 하는 행맨 너무ㅠㅠㅠㅠㅠㅠ 루스터야 더 많이 안아줘라ㅠㅠㅠㅠㅠㅠㅠ
[Code: 8c05]
2024.06.25 00:1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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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제목 바꿔야할 거 같아여 선생님🥹
행맨이 잠수하듯 전역하고 우연히 만나자마자 싸웠지만 다 풀고 염천 떠는 거 <<
[Code: 2e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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