빻은 것도 그런데 필립이 말하는 상처받은 과거사에 이입이 전혀 안되고 남자로서 매력 없다고 느껴짐

형은 완벽했고 아버지는 평생 형을 편애했으며 나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 이 말만 보면 이해가 감

근데 그럼 그 형인 조지는 예쁨만 받으며 꽃밭에서 컸나?
ㄴㄴ 아버지였던 준남작 자체가 결함 없고 고전적인 남성성만 취급하는 인간임 아들 둘에게 똑같은 기준을 요구했지만 조지는 그걸 넘어섰고 필립은 전혀 따라가질 못했음 체격이나 외모같은 건 조지가 타고난 것도 있지만 귀족다운 화법, 사회생활 관리 능력, 품위, 승마와 펜싱 실력 같은 건 본인도 노력해서 키울 수 있는 부분 아니냐고 존나 회피만 해놓고 무슨

이걸 두고 필립은 형이 타고나길 전부 천부적인 탓에 그 모든 게 쉬웠고 자긴 아니었다는 듯이 말하는데 그게 너무 찌질하게만 느껴졌음ㅋㅋㅋㅋㅋㅋㅋ엄밀히 따지면 후계자인 조지가 받은 압박감이 더 심하지 않았겠냐 고작 2살 차이였는데

심지어 조지는 오직 동생을 보호하려고 나섰다가 채찍질까지 당한 적도 있음 아무리 잘나봤자 훈육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채찍을 휘두르는데 이게 편애...? 이쪽도 가폭 피해자임

전쟁터에서 싸우다 죽은 조지는 영웅이고 필립은 아니다
이건 그냥 객관적으로 맞말이잖음 그럼 필립이 영웅이냐


마리나 일 관련해서 끊임없이 셀프 연민 표출하는 건 인간적으로 역겨운 부분이고 형제사 관련 피해의식은 찌질한 열등감 그 이상 그 이하로도 느껴지지 않았음
로맨스 남주일 거면 매력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비교 대상까지 본인이 직접 제시해주니까 흠....까놓고 말해서 조지 생전에 다들 필립한테는 관심도 안 주고 조지만 예찬하고 동경한게 당연하게 느껴짐 너무 사람이 음침해